여유당 다래헌/역학 칼럼

오행과 관상

청화거사 2019. 4. 24. 12:30

오행과 관상

 

인간의 운명을 추론하는 학문은 너무나 많다. 그중에 통계라는 과학적 요소와 실질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것이 관상학이다. 사람의 형태는 서로 다르다. 비단 성인뿐만 아니라 갓 태어난 영아들도 그렇다. 이처럼 개개인이 지닌 고유한 특성이 있다. 얼굴의 생김새와 눈, , , 입의 형태 그리고 위치, 크기, 빛깔 등으로 한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소리에도 개개인이 내는 음성에 따라 부귀빈천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특성을 통계로 내고 실질적인 임상을 통해 분석한 학문이 관상학이다.

 

사람은 타고날 때부터 음양오행의 기운을 부여받는다. 머리는 하늘을 상징한다. 높고 둥글어야 한다. 발은 땅을 상징한다. 두터워야 한다. 두 눈은 해와 달을 상징하는데 빛이 있고 밝아야 한다. 소리는 우레를 상징한다. 우렁차게 들려야 한다. 혈맥은 윤택해야 하고 뼈는 튼튼해야 한다. 살은 풍후해야 하고 이마, , , 관골은 높게 솟아야 한다. 머리털은 고와야 한다.

 

이러한 얼굴은 천지자연의 형상에 응하여 조화를 이룬 것으로 모두 부귀한 상으로 판단한다. 반대로 이마가 낮고 발이 얇고 두 눈은 빛이 없으면 좋지 않다. 소리는 우렁차지 못하고 혈맥은 탁하고 뼈는 유약하면 좋은 상이 아니다. 살은 마르고 이마와 코는 낮고 머리털은 굵고 뻑뻑하면 모두 나쁜 상이다. 이럴 경우 천지의 형상을 응하지 못한 것으로 인생의 굴곡이 심하고 빈천하게 지내는 상으로 본다.

 

무엇보다도 이마, 관골, , 턱의 균형이 잡혀야 한다. 삼정(이마, , )의 넓이가 같고 살이 두텁고 뼈가 가늘어야 한다. 두 팔은 길고 발은 두터워야 하고 앞에서 바라보면 위풍이 당당하게 보이는 것 등은 모두 길한 상으로 본다. 이렇게 균형과 조화를 갖춘 사람이 학문을 가깝게 하면 평생 부귀를 누리고 이름을 세상에 날리며 장수하게 된다.

 

상술에서는 사람의 체격을 보았다. 그 근본은 역()에서 비롯된다. 체격에도 오행의 구분이 있다. 즉 목은 마르고 얼굴이 긴 것이 특징이다. 체형으로는 손과 발가락이 길고 가늘며 몸통이 얇고 길다. 금은 얼굴이 네모진다. 체형은 탄탄하며 각이 졌고 손발이 뭉툭하다. 수는 둥글다. 전체적으로 어깨가 좁고 골반이 넓으며 삼각형이다. 토는 두텁다. 통통한 편으로 손발에 살이 쪘고 동굴 동굴하다. 화는 이마가 넓고 턱 선이 뾰족하고 길다. 어깨가 넓고 골반이 작으며 몸의 구조가 역삼각형이다.

 

사람의 형태에 근거하여 목형인(木形人), 화형인(火形人), 토형인(土形人), 금형인(金形人), 수형인(水形人)으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면 금형인은 네모형의 체격으로 뼈가 단단하고 살이 튼튼하여 골육이 건장하다, 기색이 희고 기질이 강하다. 금형인이 금국(金局)을 얻으면 사람됨이 의지가 굳고 생각이 깊다. 만약 금형인이 토국(土局)을 겸유하여 기색이 황색이고 기운이 왕성하면 금과 토가 상생하니 주로 재물복이 있고 부유하다.

 

토형인이 토의 정국을 얻으면 재물을 얻어서 부유하다. 만약 화국(火局)의 형기를 겸하여 기색이 붉고 기운이 시들어도 화와 토가 상생하니 재물이 있고 부유하다. 목형인은 몸집이 길고 힘이 세며 기색이 맑고 기질이 뛰어나야 좋다. 그러면 재력이 풍족하다. 그러나 목형인이 화국(火局) 혹은 금국(金局)을 얻어서 화가 목을 불태우고 금이 목을 극으로 이기면 재물이 없어진다.

 

화형인이 붉은 기색을 얻으면 주로 가정에 재물이 들어온다. 만약 기색이 맑고 기질이 뛰어난 목국(木局)을 겸하면 목이 화를 이길 수 있어서 매우 번창하는 상이 된다. 수형인이 둥글고 몸집이 크며 기색과 기질이 조용하면 수국(水局)을 얻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로 복과 수명이 증가하고 문학 방면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만약 체형이 네모지고 기색이 희며 기질이 강한 금국(金局)을 겸하면 금이 수를 낳으니 일생 번창하고 고생이 없다. 토형인이 목국(木局)을 얻으면 비록 상극하지만 토가 많고 목이 적으면 기색이 윤택하고 큰 해가 없다.

 

목형인이 약간의 금의 기질을 겸하면 비록 금이 목을 벨 수 있지만 목이 많고 금이 적으면 용모가 위풍당당해진다. 그것은 목이 금을 기다려서 벌목한 이후에 쓸모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람의 체형 변화가 목이 먼저이고 수가 나중이며 마른 것이 먼저이고 뚱뚱한 것이 나중이면 수가 목을 낳기 때문에 이것은 좋은 변화이다. 만약 네모형이 먼저이고 뾰족한 형이 나중이면 이것은 금이 화를 만나기 때문에 재앙이 있다. 마른 목형인이 다시 마르게 되면 목이 금의 기질을 지니기 때문에 재앙이 발생한다. 처음에 네모진 얼굴의 금형이 후에 적당히 살이 있는 체형으로 바뀌면 금형인이 토가 있게 되어 귀한 상이다.

 

상술은 부귀가 골격에 있는지 기쁨이나 근심이 기색에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으로 골법이나 기색 속에도 오행이 있다고 본다. 뼈와 살은 군신이 되니 뼈가 앙상하게 튀어나와도 안 되고 살이 적어서도 안 된다. 금골(金骨)의 경우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이 마치 비단과 같으면 매우 귀하고 돈이 있다. 목골(木骨)의 경우 마르고 피부가 검으면서 손발이 거칠면 고생이 많다. 수골(水骨)의 경우 손발이 가늘면 부귀를 말할 수 없다. 화골(火骨)의 경우 손발이 거칠면 덕이 없고 천하다. 토골(土骨)의 경우 몸집이 적당하고 피부가 윤택하면서 두꺼우면 번창하고 부유하다.

 

이러한 추론적 지식이 인간의 길흉화복을 유추해 내는데 유용하지만 관상을 맹신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너무 과신하거나 지나치게 회의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참고하면 된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대부분을 결정하는 것을 경험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관상을 타고 나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것은 마음에 따라 변화한다. 즉 심상이 관상을 바꾼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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