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역학 칼럼

오행의 의미

청화거사 2017. 3. 6. 10:22

오행의 의미

오행이란 우주만물을 구성하는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말한다. 동양에서는 오행을 물질의 구체적 재료로 보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고대 인도에서도 만물은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4대요소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그리스의 철학자인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을 물로 보았다. 아낙시메네스는 물질의 근원을 공기로 보았으며 불이 우주의 기본적인 물질적 원리로 보는 견해도 있다. 또한 만물의 변화는 흙, 물, 공기, 불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이와 같이 서양의 철학자들도 물질에 대한 연구를 경험적 직관에 의해 진행하였다. 내용상으로 모두가 유사성을 가진다.

오행의 의미를『홍범』에서는 一은 수요, 二는 화요, 三은 목이요, 四는 금이요, 五는 토다. 수는 적시며 흘러내리고(潤下), 화는 불꽃 내며 타올라가고(炎上), 목은 굽은 듯 반듯이 뻗어 올라가고(曲直), 금은 외부조건에 따라 형질이 바뀌고(從革), 토는 곡식을 심는 것이다(稼穡)고 하였다. 적시며 흘러내림은 짜고, 타올라 감은 쓰고, 뻗어 올라감은 시고, 따라 바뀜은 맵고, 곡식 심음은 달다고 하였다. 이처럼 오행이 다섯 가지 물질만 의미한 것이 아니라 그들 간에 일어나는 상호변화 작용도 포함하고 있다.

동양에서 오행설은 물질의 종류를 다섯 가지로 보는데 물질간의 상호관계성을 중시하는 특성을 가진다. 추연이 오행상극의 원리를 활용하였다. 다섯 가지의 물질이 서로 극하는 원리가 있음을 파악하여 그 원리를 기초로 하여 왕조교체의 이치를 설파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오행은 단순히 독립된 다섯 가지 물질이 아니라 상호관계 속에서 파악해야 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것은 오행이 유기적인 체계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질적으로 진화했음을 뜻한다.

오행의 의미는『관자』․『여씨춘추』․『회남자』․『춘추번로』․『황제내경』등을 지나면서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한대의 동중서는『춘추번로』「오행상생」에서 천지의 기(氣)는 합하면 하나가 되고 나누면 음양이 된다. 쪼개면 사시(四時)가 되고 나열하면 오행이 된다고 하였다.「오행지의」에서 하늘에는 오행이 있으니 목, 화, 토, 금, 수이다. 목은 오행의 시작이고 수는 오행이 끝이다. 토는 오행의 가운데로 하늘이 지은 순서이다.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은 부자관계이다. 라고 하여 오행의 상생이 천지의 도이자 인륜이라고 하여 도덕적 관념으로 오행상생론을 인식하였다.

오행의 행은 움직임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존재하는데 나무, 불, 흙, 쇠, 물 다섯 가지를 말한다. 이들은 목, 화, 토, 금, 수 오행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물질이다. 오행은 다섯 개의 고정된 물질이 아니라 상생상극의 법칙으로써 자연을 인식하고 자연현상을 해석한다. 무엇보다도 다섯 가지의 물질이 순환운동을 하며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창조행위를 구사하는 유기적 결합체이다. 그러므로 오행은 5종의 물질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끼리의 변화작용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으며 변화와 생성의 원리로 살아 움직이는 자연세계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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