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명리학/치유 명리학

오행과 식물 양생학

청화거사 2018. 11. 11. 12:45

오행과 식물 양생학

 

옛사람들은 오행의 사계절을 오미(五味)와 오취(五臭)를 서로 배합하여 고대 식물 양생학의 이론을 정립하였다. 봄은 목을 주관하니 그 맛은 시고 냄새는 누린내가 난다. 신 것은 만물이 생장하는 시작을 의미한다. 여름은 화를 주관한다. 그 맛은 쓰고 냄새는 탄내가 난다. 그것은 생장과정에서 아직 미성숙한 식물이나 과실의 맛은 씁쓸하고 떫기 때문이다. 불이 타는 기운은 타는 냄새로 탄내가 난다.

 

토는 그 맛은 달고 그 냄새는 향기롭다. 왜냐하면 토는 오행의 주가 되고 단것도 오미(五味)의 주에 상응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토는 중앙에 위치하여 각각의 기를 중화하여 냄새가 향기롭다. 가을은 금을 주관하니 그 맛은 맵고 그 냄새는 비리다. 서방의 금이 형벌을 주관하므로 그 기운이 비린 것이다. 겨울은 수를 주관한다. 그 맛은 짜고 냄새는 썩은 내가 난다. 썩은 기운은 수의 냄새이므로 북방의 물이 짜고 강하기 때문에 그 맛이 짜다. 이와 같이 오행과 냄새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향기가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순히 기분에 의한 것이 아니다. 향기는 코의 후각 신경을 통해 뇌의 변연계에 전달된다. 변연계는 우리 뇌 속에서 기억, 감정, 호르몬 조절 등을 담당하는 기관들이다. 향기는 이곳을 통해 감정과 기억, 호르몬 분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면 몸의 여러 증상들을 약화시키거나 강화시킬 수 있다. 약초를 이용한 우리나라의 한방 역시 일종의 향기요법이라고 볼 수 있다. 명리학적 오취 방법을 활용하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며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 영적인 면에서 탁월한 치유 효과를 가져오는 생활 속의 의학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인체도 식물의 수요에 대한 상응하는 변화가 있다. 봄에 싹이 트고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거둬들이고 겨울에 저장하는 자연 규율과 오행 상생상극의 원리에 근거하여 사람의 양생에서도 반드시 상응하여 조절하는 것이 좋다. 봄은 목에 속한다. 만물이 생장하지만 봄은 아직 춥기 때문에 이때에 식물은 보양하는 것을 위주로 하니 맛은 신 것을 줄이고 단 것을 늘리는 것이 좋다.

 

여름은 화에 속하니 날씨가 무더워서 마땅히 쓴 것과 단 것을 줄이고 매운 것과 짠 것을 늘려야 한다. 차가운 기운이 화를 이기기 때문에 더위를 해소할 수 있다. 늦은 여름은 토에 속하니 습기가 점점 많아진다. 소고기, 토끼고기, 삼계탕은 토의 가축으로 위장과 비장을 강하게 하여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가을은 공기가 건조하여 체내에는 수분이 필요하니 수분이 많은 식물을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매운 것을 줄이고 신 것을 늘려야 한다.

 

겨울은 수에 속한다. 무더운 여름과 건조한 가을이 막 지나가고 나면 인체 내에는 삼복의 열이 잠복해 있다. 건강하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차가운 기운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몸 안의 차가운 독을 없애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짠 것을 줄이고 쓴 것을 늘려야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 음양오행의 성질을 필연적으로 부여받는다. 그게 사주팔자다. 인체의 오장육부와 내외 기관의 질병 여부를 판단하는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 이론은 목 화 토 금 수를 대표한다. 소우주인 인체를 대표한 것으로 오행이 중화하면 건강하고 중화하지 못하면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무엇보다도 사람은 체질에 따라 질병이 다르게 나타난다. 치료방법도 다르다. 음식의 섭생(攝生)과 주거환경에 따라 질병의 원인 또한 다르다.

 

이런 까닭에 같은 질병에 똑같은 약을 써도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건강하게 장수해야 한다. 자신이 태어난 생년 월 일 시를 명확히 안다면 체질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인 질병과 발생 시기, 자연치유에 대해서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과학적, 의학적 효능이 입증되고 있는 대체의학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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