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여유당과 만남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청화거사 2017. 1. 2. 09:36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인간은 누구나 고귀한 존재이다. 오직 한번뿐인 인생을 산다. 어떤 인생관과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내가 내 인생의 운전수요, 내 인생의 건설자요, 내 생애의 개척자이다. 올바른 인생관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면 인생은 조금도 어려울 것도 없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지도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무조건 성공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그릇된 가치관이다.

인간의 길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독행도(獨行道)다. 내 발로 서서 내 힘으로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남의 능력을 믿고 남의 힘에 의지해서 산다는 것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여 국민들을 허탈감에 빠뜨린 사람이 있다. 탄핵으로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이다. 깊은 통찰력과 현실감각도 없는 무능한 정치인이 국민을 속이고 당선되어 나라를 도탄에 빠뜨렸다. 전제군주처럼 바른말하는 신하들을 싫어하고 개념도 없는 강남 아줌마에게 의지하여 국정을 농단한 결과이다. 게다가 권력자에게 빌붙어 호가호위하던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구석구석 썩은 냄새로 진동하게 만들어 버렸다.

둘째는 고행도(苦行道)다. 인생행로는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산다는 것은 역경과 싸우고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다. 인생을 쉽게 살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줄 대서 벼락출세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자신의 노력으로 뭔가를 성취하려고 하지 않고 돈으로 세속적인 권력과 가치를 쫓아 욕망을 채우려는 부류들이다. 권력지향적인 기회주의자들 때문에 나라가 부패하고 망가진다. 오죽하면 비선 실세에게 돈으로 영혼을 파는 부총리급 매관매직 의혹이 일어나겠는가? 입신출세와 부귀공명만 절대적 가치로 생각하는 비도덕적인 지식인의 자화상이다.

셋째는 동행도(同行道)다. 같은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서로 의기투합하여 존경하면서 동행하는 사람이 있을 때 힘이 솟는다. 소수가 누리는 권력이나 지위를 좀 더 많은 사람이 나눠 갖고 함께 누려야 국민이 주인이 된다. 리더는 경청하고 소통해야 한다. 수평적 토론문화를 외면하면 지시나 받아쓰는 사람만 남고 소신 있는 인재들은 떠난다. 그렇다 보니 보수나 진보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창작의 자유를 말살하려고 하였다. 그들은 정권 앞에서 고분고분하면 우파고 비판하면 좌파로 여기는 엄혹했던 유신시절의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이다.

셋째는 정행도(正行道)다. 인생을 바로 살아야 한다. 바로 살지 않고는 잘살 수 없다. 이번 청문회에서 권력을 남용한 부도덕한 사람들이 추악한 인간성의 실체를 보여줬다. 탐욕과 부패로 얼룩져 국민들 앞에서 부끄러움도 모르는 작태는 한심하다.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호령했던 사람들이다. 청문회에 나와 명백히 드러난 사실 앞에서도 모른다, 아니다로 일관하고 있다. 비선권력 앞에서 굽실거렸던 무소신과 비겁함이 몸에 밴 사람들이다. 삼류드라마 속 대사처럼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이다. 법망은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갈지 모르나 그에 상응하는 죄값은 언젠가는 치르게 된다.

달은 차면 기운다. 누구도 넘보지 못할 것 같았던 최고 권력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인생과 역사에는 인과업보의 철칙이 지배한다. 죄를 지으면 틀림없이 그 결과가 있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요, 자연의 섭리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이다.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으로 중요한 것은 의롭게 바로 사는 것이다. 바로 살지 않고는 결코 잘살 수가 없다. 인간은 한번 사는 건데 사람답게 살고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