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여유당과 만남

위기의 대한민국

청화거사 2016. 11. 8. 14:54

위기의 대한민국

국민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한 머리로 추락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 대통령의 무능과 통찰력의 부재로 인하여 이런 결과를 초래하였다. 어리석게 권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면 더욱 깊은 수령으로 빠져 들게 된다. 오죽하면 중학생, 고등학생,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 종교인, 학자 등 20만명이나 모여 평화적으로 촛불집회를 하겠는가? 분명 이 성난 탄핵민심의 외침소리를 토요일 날 관저에서 들었을 것이다. 또한 지지율 역시 5%로 급락하여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7년 김영삼 대통령의 6%보다 오히려 낮은 수치이다. 그만큼 국민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분노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민이 선거로 위임한 대통령의 공적 권력을 천민자본가인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고 사리에 어두운 대통령을 이용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과 결탁하여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였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로 인해 최순실 불랙홀에 빠져 국정 동력이 마비되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된 원인을 들여다보면 대통령 주위에 있는 환관 같은 사람들의 책임도 크지만 무능한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들의 책임도 있다. 또 대통령이 헌법의 최종 수호자로써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만든 장관이나 수석비서관 그리고 친박이라고 외치던 사람들과 새누리당의 현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정서적으로 탄핵을 받은 상태이다. 결단력 없이 시간만 끌면 경제가 공포의 벼랑 끝에 서 있는데 여차하면 끝없이 추락하여 깊은 늪에 빠질 수 있다. 현재 공포의 조짐들이 여러 군데에서 신호가 오고 불안요인 역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면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사과하고 포토라인에 서겠다는 심정으로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조금이라도 권력에 미련을 가진다면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지게 된다.

미국 대선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접전으로 치닫고 있다. 내일이면 결과가 나오지만 누가 당선돼도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있어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게 된다. 우리는 수출로 먹고 사는데 걱정이 앞선다. 이 정부 들어 생산, 소비, 투자, 수출 등 거시지표는 쉼 없이 악화되고 정치까지 불안하다.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으로 산업 전반에 거쳐 불안요인들이 너무나 많다. 방향의 키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헤매다가는 제2의 IMF같은 사퇴를 불러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돈없고 힘없는 서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을 만나 사심 없이 대처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야당 역시 침몰해가는 현 상황을 호재로 여기고 딴지를 걸면서 다음 정권을 잡겠다는 얄팍한 술수를 버려야 한다. 혹여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자질이 부족한 나쁜 정치인이고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사심을 버리고 국익을 우선해야 진정한 지도자로써 존경을 받으며 국가를 운영할 기회도 온다. 지금 상황은 여야를 가리지 말고 모두가 합심해서 이 난국을 수습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여야 지도자 모두 대한민국이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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