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여유당과 만남

나는 행복한가?

청화거사 2016. 10. 10. 08:41

나는 행복한가?

사람은 누구나 가치관에 따라 자신만의 행복 기준을 가지고 살아간다. 주관적인 기준이 충족됐을 때 비로소 행복하다고 느낀다. 이런 까닭에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과 다를 수 있고 내가 행복이라고 느끼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하찮을 수도 있다. 이렇듯 행복은 매우 주관적이지만 그래도 행복의 조건을 정의하면 나름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행복은 스스로 노력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행복을 위한 특별한 조건은 없으며 다른데서 찾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찾아야 한다.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작은 것에서도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면 라면을 먹으면서 소주한잔 해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고 혹독한 시련이 닥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욕심과 이해득실에 얽매여 마음의 평화를 잃으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모래를 씹는 것과 같다. 수려한 풍광을 보아도 즐겁지 않고 피곤할 뿐이다. 이처럼 지나친 욕심을 버린다면 행복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행복은 순간순간이 쌓일 때 그 크기가 커지는데 행복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면서 아주 소소한 행복까지 놓치지 않고 누린다. 이렇듯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주위를 바라본다면 누구나 행복을 거머쥘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은 다른 사람의 시선 속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자신의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당당하게 살아간다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결점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포장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또 끌리는 대로 살아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살아가면서 자기성찰과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면 어리석은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더 많이 벌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더 큰 명예를 얻겠다는 탐욕에 눈이 멀어 진정한 행복을 놓치고 마는 그런 오류 말이다. 어쩌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의 눈물을 흘리면서 겉으로는 괜찮은 척 자기 자신을 너무 혹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운명의 주인은 나 자신이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혹은 아무런 흥미도 없는 길로 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다가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잃어버리고 길지 않은 인생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정체성을 외면한 채 혹은 남을 의식해 자신의 본능이 이끄는 길을 멀리한다면 이미 인생의 운전대를 스스로를 놓아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내 의지대로 이끌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렇듯 다른 사람 때문에 진정한 자아를 놓친다면 자기 인생은 캄캄한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만다. 잠시 머무르다 바람처럼 스쳐가는 게 인생이다. 진정으로 인생의 가치를 얻고 싶다면 타인의 목소리가 아닌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백세시대에 두루 균형 잡힌 삶을 위해서는 자신을 수시로 점검해봐야 한다. 나는 행복한가? 라고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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