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무술(戊戌)괴강살의 영향

청화거사 2016. 10. 4. 08:42

무술(戊戌)괴강살의 영향

사주명리학에서 신살은 동양천문학의 일종인 오성학에서 유래되었다. 현재까지도 운명을 간명하는데 있어 신살을 적용하여 추론하고 있다. 신살은 음양오행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것으로 길신과 흉신으로 나누어지며 대략 190개 종류의 신살이 존재한다. 신살의 생성관계를 보면 천간과 천간을 대조하는 것, 천간과 지지를 대조하는 것, 지지에서 지지를 대조하는 것, 하나의 주(柱) 자체를 보는 것, 일주에서 다른 간지(干支)를 보는 것, 일간에서 다른 천간과 지지를 보는 법, 납음오행으로 보는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사주의 간지들 중에 戊辰, 戊戌, 庚戌, 庚辰, 壬辰, 壬戌이 있으면 이른바 괴강살이 낀 사주라고 한다. 괴강살은 으뜸 괴(魁)와 북두성 강(罡)이 합쳐 괴강(魁罡)으로 표현한다. 즉 북두칠성의 첫 번째 별로 우두머리나 리더를 나타내며 살이 붙은 이유는 그 기운이 강렬하기 때문이다. 사주에 괴강살이 있으면 극과 극을 치닫게 될 확률이 높은 관계로 길흉이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괴강은 강렬한 살기가 있어 횡폭, 살생, 고집 등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사주가 중화되어 괴강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대귀, 대부, 영웅호걸로 만인을 호령하거나 군림하는 지도자가 된다. 하지만 다양한 변수로 인해 사주의 균형이 무너지면 고집과 투쟁심이 강해 살상, 형액, 재앙 등과 같은 극단적인 불행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괴강살 중에서 여성의 경우 무술(戊戌) 일주들이 대체적으로 결혼운, 부부운, 가정운이 좋지 않다. 남편이 무능하거나, 폭력적이거나, 첩을 두거나 하여 가족의 생계를 여성이 책임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괴강살의 작용으로 자존심이 세고 아집과 공격적인 성향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주는 부부가 함께 거주하는 공간이며 집에 비유할 수 있는데 무토(戊土)에서 술토(戌土)를 십이운성으로 적용하면 묘지가 된다. 배우자 자리가 죽음에 이르러 무덤에 들어간 형상으로 매우 허약하여 힘이 없는 무기력한 상태이다.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땅의 기운 속에 간직하고 있는 하늘의 기운이 지장간이다. 술토의 지장간에 신정무(辛丁戊)가 암장되어 운의 변화에 따라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운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토 일간을 기준으로 신(辛)은 상관이며 정(丁)은 정인이다. 즉 상관과 정인이 배우자 궁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은 상관이 정관인 남편을 극으로 상하게 한다는 뜻도 된다. 또한 정인은 정관의 기운을 설기하여 힘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부부간에 갈등의 씨앗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은 경험적 사실로 알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을 일으킬 때 영향력은 배가 된다. 

무술일주 여성들이 괴강살의 영향으로 남편 덕이 없다는 가설은 단편적으로 검증된 결과물이다. 어쨌거나 두 변수 간에 상관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경험과학으로 입증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보다 정밀한 분석을 위해서는 사주를 폭 넓게 조망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한 사람의 사주에 수많은 신살이 존재하는데 하나의 신살을 가지고 무서운 살이 끼어 있다고 극단적인 말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심오한 학문을 왜곡시키는 그릇된 행위이다. 무엇보다 약 190개 정도의 신살 중에 논리적 타당성이 결여된 신살들이 많기 때문에 실증적 분석에서는 하나의 매개변수로 보고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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