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귀문관살과 정신질환의 관계

청화거사 2016. 8. 29. 09:10

귀문관살과 정신질환의 관계

명리학적으로 질병은 음양오행의 부조화나 허실(虛實), 기(氣)와 혈(血)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허는 인체의 장부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허약한 상태로 에너지가 너무 적게 공급되거나 부족한 경우를 말한다. 실이란 튼튼한 것이 아니고 태과한 경우이다. 즉 목 ․ 화 ․ 토 ․ 금 ․ 수 중 하나의 오행에 에너지가 과도하게 공급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렇게 인간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부모로부터 체질을 부여받고 태어나지만 후천적으로 섭생(攝生)과 환경적인 변수 역시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동양의학에서 음양오행과 질병은 불가분의 관계로 한의학에서 활용하고 있는 목 ․ 화 ․ 토 ․ 금 ․ 수는 오장육부와 1 : 1로 대응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오장은 음의 장기로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이다. 육부는 양의 장기로 담낭, 소장, 위장, 대장, 방광, 삼초를 각각 나타낸다. 무엇보다 인체의 생리와 심리상태는 음양오행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정신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게 하는 요인 중에 신경계통을 관장하는 목기운과 귀문관살은 정신질환과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다.

정신질환은 환자 개인과 가족에게도 엄청난 고통과 불편을 초래하지만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어 피해를 주기도 한다. 정신장애는 보통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크게 정신증과 신경증으로 나뉜다. 정신증은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면서 이해할 수 없는 사고에 이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정신분열증, 조울증, 우울증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신경증은 사고는 정상이지만 심리적 갈등이나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환 장애, 신체화 장애, 강박 장애 등이 있다.

명리학으로 정신질환을 일으키게 하는 요인을 살펴보면 甲乙 일주가 庚辛申酉 金으로 하여금 심하게 극상을 받거나 또는 지지가 申酉戌운으로 가면서 극하여 상하게 하면 신경계통에 적신호가 나타난다. 甲木 일주가 申酉戌월에 태어나 매우 신약하거나 庚辛申酉金으로 극상한 경우이다. 또 대운이나 세운에서도 庚辛申酉 운이 도래하면 반드시 이와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 木일간이 매우 태약하거나 태왕한 사주나 火가 많아 목의 기운을 과도하게 설기(洩氣)하면 신경계통에 이상이 온다.

木일간이 신약한 상태에서 지지가 형충(刑沖)하고 있는데 운(運)에서 다시 형(刑)과 충(沖)을 하면 신경계통에 이상신호가 나타난다. 金과 木이 서로 충하고 있거나 金과 水가 많아 목이 물바다로 휩쓸리게 되면 신경계통의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사주원국에서 木이 아예 없거나 木이 타 오행에 의해 고립된 경우나 조후가 완전히 무너진 사주도 정신이상이나 신병을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요인들과 귀문관살이 겹치면 작용력은 배가 된다.

귀문관살(鬼門關殺)은 귀신귀, 문문, 관계할 관, 죽일 살로 귀신과 통하는 문을 가진 살이라고 직역할 수 있다. 즉 귀신이 드나들면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령 사주에서 연지가 子인데 지지에 酉가 있으면 귀문관살이 된다. 이러한 원리로 丑午, 寅未, 卯申, 辰亥, 巳戌이 귀문관살이다. 사주에 귀문관살이 있으면 정신이상, 노이로제, 우울증, 감정기복, 원망과 불평불만, 엉뚱한 생각과 정신착란 증세, 빙의, 귀신을 보게 되는 경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배우자궁에 귀문관살이 있으면 그 배우자가 정신질환이나 신경쇠약, 변태성욕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한다.

귀문관살이 있는 당사자가 흉한 작용이 일어나지 않으면 해당 육친에게 나쁜 작용이 일어날 개연성이 높다. 가령 남자 사주에 관성이 귀문관살이면 자녀에게 흉한 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여자 사주에 관성은 남편을 의미하는데 귀문관살이 관성이면 남편에게 흉살로 작용하게 된다는 뜻이다. 재성에 있다면 남자에게는 아내가 되므로 부인에게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정신질환은 조기진단과 치료가 꼭 필요한 질병으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 같은 불확실한 사회에서 잘 드러날 수 있는데 발생 시기를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사주원국, 대운, 세운과 상관관계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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