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재생살의 작용

청화거사 2016. 9. 12. 11:57

재생살(財生殺)의 작용

재생살의 작용을 추론하려면 육친과 생극제화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명리학에서는 언제나 일간이 중심이 된다. 육친은 일간을 기준으로 해서 천간과 지지를 대조하여 상생 ․ 상극관계와 음양의 법칙을 근거로 인간관계와 여러 가지 제반사항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립된 이론이다. 즉 오행의 관계가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 등이 일간을 통해 표출되므로 이들을 합하여 육친이라 한다. 육친의 종류는 음양에 따라 두 가지로 다시 분화되어 비견, 겁재, 식신, 상관, 편재, 정재, 편관, 정관, 편인, 정인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육친마다 고유한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한 사람의 운명과 아주 깊은 근본에서부터 촘촘히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재생살은 사주에 식상과 인수는 없고 편관이나 정관이 과도하게 많거나 재성이 관성을 돕고 있는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구조가 되면 관성과 재성으로 에너지가 편중되어 구색이 갖춰지지 않는 어설픈 사주가 된다. 이럴 때 재성운이 오면 관성을 도와 일간을 손상시키는 작용을 하며 관성운이 와도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일간이 강하느냐 약하느냐, 식상이 있느냐 없느냐, 인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먼저 살펴야 한다. 이들 육친들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운명에 미치는 영향력은 현저한 차이가 난다. 예컨대 신강하면 일간으로 에너지가 응집되어 다른 육친들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반대로 신약하면 대응능력이 떨어져 관성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을 당하게 된다. 이런 관계로 신강하면서 중화되면 일간의 대응능력이 뛰어나 다른 육친들을 적절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어 좋은 사주가 된다.

오행의 상생과 상극은 자연계의 운동변화의 법칙이다. 오행 사이에는 언제나 상극하는 가운데 상생이 있고 상생하는 가운데 상극이 있어 끊임없이 변화하여 평형상태를 유지하게 만든다. 상생에는 서로 자생하고 촉진하는 의미가 있고 상극에는 서로 제약하고 억제하는 의미가 있다. 상생상극은 일체의 만물이 서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조건이다. 이러한 생극제화 원리에 의해 재생살의 피해로부터 벗어나려면 식상이 있어 관성을 극으로 제압해야 한다. 또한 관성이 많으면 일간을 극하여 피해를 주게 되므로 과도하게 응축되어 있는 관성의 기운을 인수로 설기시켜야 관성의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재생살이 되면 상호간에 견제와 균형이 무너져 일간을 그대로 공격하여 피해를 입히게 되는데 식상이 있어 관성을 제압하거나 인수로 기세를 소통시키면 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고 식신과 인수가 없으면 일간을 무참히 짓밟게 되는 무서운 육친으로 돌변한다. 정관과 편관이 혼잡 되어 있으면 정관이든 편관이든 합거로 제 기능을 못하도록 무력화시키면 순수한 기운으로 변하게 된다. 하지만 사주가 중화되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 관성과 재성의 관계는 재생관이 되어 권력과 재물을 거머쥘 수 있는 능력이 된다. 재생살은 생극의 관계로 이 둘의 관계는 사회악을 만들고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된다. 신약한 사주에 재관이 왕성한 경우에도 운에서 재관을 만나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일간의 대응능력이 약하여 질병, 수명, 사고, 관재, 송사가 발생하여 고통을 당하게 된다. 이렇게 관성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승화시키느냐에 따라 유용한 성분으로 작용하느냐 아니냐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