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섬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리더십은 리더가 일정한 상황에서 목적달성을 위해 개인이나 집단의 행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과거의 적극적인 주도형 리더십에서 큰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섬기는 리더십이다. 섬기는 리더십은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존중을 바탕으로 힘을 북돋아 구성원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한다. 즉 타인의 의견과 감정 등을 깊이 이해하며 서로 간에 소통으로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이다. 이제는 나만 따르라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이나 갈등을 일으키는 일방통행식의 불통 리더십에서 벗어나 권한을 위임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로 생동감 있게 효율성을 높이는 리더십이 각광을 받고 있다

호남출신으로 말단직원에서 출발해 피나는 노력으로 정당의 대표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 새누리당 대표가 되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취임과 함께 첫 화두는 섬기는 리더십이라고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이런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 섬기는 리더십이 절대로 일시적 구호가 돼서는 안 된다. 진심으로 서민들과 가슴으로 소통하려는 마음가짐과 이타심으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찾아가서 듣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를 알고 아픔을 보듬어줘야 리더로써 자질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소리는 외면한 채 귀를 닫고 독선과 독단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그게 바로 무능한 지도자요 국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기회에 섬기는 리더십으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면서 국민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준다면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개혁적인 지도자의 이미지로 각인시켜 자신을 브랜드화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더군다나 호남에서 3선 의원이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울뿐더러 지역감정을 타파하면서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였다. 이러한 요인들이 잠재적으로 소중한 정치적 자산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실험대에 올라 외롭게 싸워야 되겠지만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개혁의 신호탄을 과감하게 쏘아 올린다면 예상을 뒤 엎고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지도자는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고생을 해봐야 권위의식이 없고 국민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다. 사회적·경제적 신분이 세습되는 사회에서 높은 지위로 태어났다든지 고생을 하지 않았다면 소외세력과 서민들의 아픈 마음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게다가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이 흙수저로 태어난 사람의 입장에서 격의 없이 진솔하게 소통하기란 인품이 갖춰지지 않으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사회가 모순성에 빠져 안개 속에 갇혀 있는 것은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측면이 많다. 모두가 존엄하게 태어난 같은 인간으로써 특권과 차별이 없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희망이 있다.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사람은 권한을 위임하지 않으며 명령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누구와도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지 않으려 한다. 더구나 전문성과 폭 넓은 지식이 부족하면 구성원들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싫어하게 된다. 이런 지도자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소통이 안 돼 지시사항만 받아쓰거나 자신의 의견을 소신 있게 개진할 수 없어 의욕을 잃게 되며 문제해결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사회변화의 속도를 주도하지 못하는 과거지향적인 리더십으로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

호남 출신이라는 독특한 강점과 냉대와 고난을 극복하고 대표의 자리에 오른 것처럼 권력은 결국 자제력이 있는 사람이 차지한다. 인간승리의 정신력으로 변화와 혁신을 과감하게 시도하여 도탄에 빠진 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살면서 누구나 자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중요한 시기가 오는데 초심을 잃지 않고 섬기는 리더십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간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큰 지도자가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