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으로서 명리학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사주를 분석하는 것은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과 자연의 현상을 의인화(擬人化)한 자연과학적 접근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은 자연계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 공존하면서 고귀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우주자연계의 오묘한 현상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는 기후학으로써 명리학은 자연의 이치를 사주팔자라는 물상으로 형상화시켜 인생의 여정을 판독할 수 있도록 암호처럼 그려 놓은 지도로 비유될 수 있다.
사주라는 간지부호의 암호체계는 바코드나 유전공학의 유전자 코드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정밀하게 그려진 운명의 지도를 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한다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인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정보제공자로 부족함이 없다. 이것은 우리가 어둡고 생소한 밤길을 갈 때 전혀 모르는 길을 가는 것과 이미 알고 가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과 같다.
서양의 철학이나 심리학 등 어떠한 학문과도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심오한 학문인 명리학은 우주과학이면서 논리성을 갖춘 자연과학으로 볼 수 있다. 사주는 태어난 시점의 생년, 월, 일, 시를 기준으로 사주팔자라고 불리는 자기 고유의 사주원국을 지니게 된다. 즉 한 사람의 태어난 시점의 천지자연의 기운을 받은 우주에너지를 8개의 문자로 세분화시켜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사주팔자란 자신의 태생적인 기질과 성향인 동시에 타고난 DNA라고 할 수 있으며 자기 삶의 평균값이 된다.
사주원국과 대운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한 사람의 운명의 궤도가 진행된다. 대운은 원국의 년간을 보고 남녀 간에 양간과 음간의 차이에 따라 방향이 결정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월주를 기준으로 삶의 환경을 10년 동안 지배하면서 환경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대운이 정해진다. 아무튼 대운이란 글자 그대로 한 인간의 삶에 대세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운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사주를 타고나도 대운이 좋지 않으면 쉽게 발복되지 않으며 모든 일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꼬이게 된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일간을 운전자로 볼 때 사주원국은 자동차의 배기량이나 성능으로 볼 수 있다. 대운은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비포장도로, 지방도로, 국도, 고속도로와 같이 도로의 종류로 보면 된다.
사람마다 간지의 구성체계가 달라 운명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영향을 행사하는 세운이라고 불리는 1년 운이 있다. 그 다음 한 달을 지배하는 월운, 하루를 지배하는 일운이 있다. 이렇게 분류체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운명을 간명할 때 사주팔자라는 기운에 대운이 간섭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삶의 변화와 환경을 만들어낸다. 추가적으로 세운이 간섭하면서 1년 동안의 다양한 사건 사고나 스토리를 만들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사주원국에 나타난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담고 있는 기호의 특성대로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살아간다. 이러한 영향으로 운의 흐름이 전제되어 있기에 사주는 인생행로를 객관적이면서 논리적으로 풀 수 있는 학문으로 볼 수 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가 되어 창의적인 학문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혜로운 의사결정과 합리적인 선택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 유익한 학문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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