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여유당과 만남

융합을 통한 명리학과 통합의학의 연계성

청화거사 2014. 9. 4. 13:57

융합을 통한 명리학과 통합의학의 연계성

 

명리학으로 인간의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것은 현대 의학적으로 상당한 실용성과 가치가 있다. 동양의학의 기초이론인 음양오행론의 철학적 논리나 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더구나 오랜 세월동안 우리들의 삶과 함께 사회적 순기능으로서 학문성과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태어날 때 누구나 음양오행의 성질이 내재되어 있는 사주팔자를 지니고 태어난다. 우주변화의 원리에 따라 에너지를 첫 번째 흡기하는 시점부터 고유한 기운이 함축되어 있는 팔자를 필연적으로 부여받는다. 인간은 타고나는 오행의 태과불급에 따라 선천적인 질병에 노출되며 기후 변화나 환경적인 변수로 인해 후천적인 질병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자신이 태어난 생년, , , 시를 명확히 알면 체질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인 질병의 발생 시기를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인간의 질병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질병원인이 외부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거나 내부생리 조직이 변이되어 이상이 생기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실조하여 생기게 된다. 명리학적으로 인간의 질병은 생리와 심리가 균형을 잃고 오행의 강한 오행이 더욱 강해질 때와 약한 오행이 더욱 극제를 받아 약해질 때 질병에 노출된다. 또한 타고난 음양오행과 후천적인 기후변화로 인한 원국과 대운, 세운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기혈의 부조화로 인하여 중화를 이루지 못할 때 발생한다.

 

통합의학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표현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새로운 추세의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 치료나 방법에 있어 서양의학을 기본으로 하면서 보완요법이나 대체요법 중에서 효과가 입증되어 안전성이 증명된 치료법을 선택한다. 또 현대 의학적인 치료와 병행하여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의학으로 볼 수 있다.

 

'대한보완통합의학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국민들의 66%가 보완요법이나 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는 고령화시대에 많은 국민들이 건강증진이나 질병치료에 있어 보완요법이나 대체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증상의 정도에 따른 특성의 차이와 병리적 상태가 다르지만 우리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간요법을 가지고 서양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질병들을 치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러한 요법들이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또한 안전한지 등에 대해 많은 염려를 갖고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현대의학을 치료의 중심으로 하면서 한의학의 장점과 보완대체요법 중에서 효과가 입증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더 나아가 현대의학에서 고칠 수 없는 질병들을 상호보완적인 관점에서 치료방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세분화된 치료법을 통해 현대의학으로 완치할 수 없는 질병이나 노인성 질환, 만성질환의 치료에 있어서도 효과를 거두고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미래의 맞춤형 의학이 되어 한다.

 

명리학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도 통합의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되어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질병과 건강의 중간 영역을 의미하는 미병을 서양의학에서는 쉽게 찾지 못한다. 하지만 명리학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병인이 잠복되어 초기에는 자각증상을 못 느끼는 건강상의 기능과 허약한 부위를 진단할 수 있다. 미병이나 이러한 증상들은 명리학으로 진단하면 장부의 허실에 따른 오장육부의 부조화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전일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로 보는 동양의학과는 달리 서양의학에서는 근본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해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질환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이 다원화되고 복잡화되면서 한 가지 학문을 가지고는 다양한 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배움과 익힘에 있어 한계를 두지 말고 타 학문과의 교류와 소통하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상보적 효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두 학문 간의 융합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이 부족하여 협력적인 연구가 미흡하지만 질적인 의료서비스를 위해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지평이 활짝 열려야 한다.

 

인식의 차이에서 오는 편협적인 생각들이 창조적 융합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음양오행은 인체의 질병과 치료에 응용될 수 있으며 한 사람의 심리상태와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그 체질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질병의 예측 방법으로 충분한 임상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므로 현대의학과 음양오행을 접목하여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