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동양학/술수학

명리학적 수양론

청화거사 2013. 10. 9. 19:56

현대는 급속한 사회변화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야기 시켰다. 물질적 풍요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정신적 사상과 인간적 도리는 오히려 퇴색되고 변질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핵가족으로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지고 개인주의 사회로 변화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사람의 모든 문제는 불완전에서 기인한다. 


누구나 예외 없이 불완전하다는 사실로부터 욕구와 재화 사이의 불일치 문제가 초래된다. 이에 대한 서구적 해결방식은 재화를 늘려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그러한 방식에는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소되기는 커녕 하나의 문제의 해결이 덩달아 새로운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식으로 끝없는 문제 발생의 순환만 일어날 뿐이다. 이렇게 각박해져만 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알고, 인성교육의 밑바탕이 되는 중용과 명리학의 중화학문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부귀하고 싶고 권력도 갖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우리가 비록 부귀빈천이 정해지고 오행에 의해서 성격이 정해진다고 하여도 선악은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이니 후천적 노력과 수양과 공부로써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겪는 온갖 고통과 시련은 그 고통을 이겨 내기 위한 의지적 노력의 결과에 따라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열매가 맺게 될 것이다. 이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모습은 결정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는 견디기 어렵고, 고통스런 일들을 지나가고 봐야 그때의 일들이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그러나 명리학은 선천적으로 부족한 성정과 다가올 일도 마음의 수양을 통하여 보다 나은 사람으로서 살고자 함을 배우는 학문이다. 명리학에서 수양의 출발은 치우친 오행의 기질을 중화 되도록 바로 잡음에 있음을 힘써 강조한다. 유학을 하는 목적은 君子가 되기 위함이지만 명리학의 수양론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덕목은 중화론의 실천이고 생활화이다. 
 

문제는 아무리 마음을 움직여 명리를 잘 살핀다 하더라도, 자기에게 이익이 되거나 운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도덕적으로 의지와 희망이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기에 마음을 기르는 방법은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을 통해 마음의 바탕이 저절로 우러나도록 하며,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해 볼 때, 인성교육은 바로 인간이 되기 위한 가치를 지향하는 교육이다. 
 

명리학의 올바른 중화논리와 중화학문을 통해 현실의 대안책 마련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끊임없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명리학을 재조명하며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그릇을 먼저 알게 하여 부족하면 生助하고 넘치면 泄氣하거나 剋制하는 중화사상을 통한 미래의 희망을 제시한다. 명리학은 그냥 자연의 이치만 알고 길흉화복만 아는 게 아니라 명리의 이치를 바로 알아서 근본을 세우고 중화의 이치를 찾는 것이 곧 바른 삶을 사는 것이고,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이며, 나아가 올바른 사회생활과 국가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 즉 자기의 그릇을 알고 安分守己하여 분수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겸허하게 수용하고 운수가 좋아지면 더욱 노력하여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趨吉避凶으로 명리학을 배우는 것이다. 
 

 하늘로부터 부여 받은 생명은 자신의 힘으로는 명을 바꾸지 못하니 이를 宿命이라 한다. 그러나 후천적으로 노력하고 환경을 개선하고 일정한 범주 안에서 얼마든지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는 있는 것이다. 사람은 오행의 기운이 서로 다른 즉 어떤 사람은 능력이 보통 사람의 수백 배에 달하는 사람이 있고 혹자는 어른이 되어도 종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것이 사람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시운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유학은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중화를 추구하면서 인간의 자발적이고도 능동적 수양을 통해서 지도자인 군자가 되어 만물의 화육을 도와가야 한다는 적극적이고도 긍정적 태도를 지니고 있다. 儒家에는 인간주체의 자기 수양을 매우 중시해왔다. 
 

다시 말하면 유가사상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완성에 있다. 그 인간완성이란 修己治人으로 대표되는 수양과 실천의 논리로 설명될 수 있다. 堯가 舜에게 전한 ‘允闕執中’에 대하여 미덥게 그 中을 잡아라. 중용지도의 심법이고 유가 수양론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완벽을 갖춘 사람은 드물고 학문의 노력과 수양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으로 군자가 되는 변화는 가능하다고 본다. 
 

명리학은 주술이나 미신이 아니라 사주를 근간으로 인간의 길흉을 미리 판단하는 학문이다. 단순한 점궤가 아니라 학문적 연구와 오랜 기간 쌓여진 경험적 사례를 바탕으로 과학적 통계에 근거하여 개인이 가진 운의 진퇴에 따라 상황에 맞는 대처법 및 올바른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자신의 그릇을 알면 天理를 아는 것이니 매사에 정도를 지키고 바르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으며 비록 가난하지만 못된 방법으로 치부하지 않는 것이니 항상 안분수기하고 절개를 지킨다면 부귀 앞에서 자신의 뜻이 변하지 않을 것이며, 항상 예의를 잃지 않고 옳지 않은 재물은 탐내지 않을 것이다. 태과하면 극제해야 하고 불급하면 생부해야 한다고 하였으니 사주의 중화를 말하는데 이것도 명리학적 수양론이다.(자료인용, 서준원박사, 명리학적 수양론, 동양학연구)


'여유당 동양학 > 술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상이 많아 신약한 명조의 수양론  (0) 2013.10.09
인성이 많아 신왕한 명조의 수양론  (0) 2013.10.09
정기신(精氣神)  (0) 2013.10.09
유가의 수양론  (0) 2013.10.09
행위로 관상을 보다  (0) 201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