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동양학/역리학

12운성의 음생양사 . 양생음사설

청화거사 2013. 6. 28. 15:54

陰干 12運星의 陰生陽死 ․ 陽生陰死說 

음생양사 ․ 양생음사설은 오행을 음양에 관계없이 동일한 하나의 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음과 양에 따라 서로 다른 상태로 보는 입장이다. 예컨대 양은 강하고 음은 부드럽다든가, 양은 기(氣)이고 음은 질(質)이라는 식의 구분을 하고 있다. 음양에 대한 인식을 시간의 경과에 따른 기의 상태 변화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물에 대한 특정 상태를 음과 양으로 구분하고, 이러한 음과 양의 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 달리 생(生)하거나 사(死)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오행에 대한 음양은 그 본질에 있어 차이가 있고 음이 생하는 곳에서 양이 사하고 양이 생하는 곳에서 음이 사한다고 보는 설이 음생양사 ․ 양생음사설이다. 이 학설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음양관을 살펴본다. 
 

『三命通會』「論天干陰陽生死」편에서는 역(易)의 설명을 인용하여 음양을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으로 구분하고, 부(賦)의 설명을 인용하여 음양을 어머니와 자식에 비유하면서 음과 양을 구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이 생하면 음이 사하고 음이 생하면 양이 사하는 음생양사 ․ 양생음사설을 어머니와 자식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를 살펴본다. 
 

“혹 십간의 음과 양, 강과 유, 생과 사를 구별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묻는다면, 십간에는 다섯 양간과 다섯 음간이 있으니, 양간이 강하고 음간이 부드럽다고 답할 수 있다. 역에서 음과 양으로 구분하여 강 ․ 유를 번갈아 사용한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 생사의 구분에 관하여 말하면, 어머니는 자식을 생하나 자식이 성장하면 어머니는 죽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니 부에서 이르기를 양이 생하면 음이 죽고, 음이 생하면 양이 죽어, 삶과 죽음을 순행하고 역행하여 순환하니 변화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三命通會』 이후 음생양사 ․ 양생음사설을 가장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설명한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심효첨(沈孝瞻)을 들 수 있다. 심효첨은 음양에 대해 “음양이 있고 오행이 생겼으니 오행에는 각각 음양이 있다.”고 하여 오행이 음과 양으로 구분됨을 말하고 있다. 또한 “갑을은 목의 음양이다. 갑은 을의 기이고 을은 갑의 질이다.”라고 하여 하나의 오행에는 기와 질이 공존함을 밝히고, 양간은 기이고 음간은 질이라고 설명한다. 기와 질에 대해서는 “하늘에서 생기의 형태로 만물 속을 유행하는 것이 갑이다.”라고 하여 하늘에서 유행하는 것을 기로 설명하고, “땅에서 만물의 형태로 있으면서 하늘의 생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을이다.”라고 하여 땅에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을 질로 설명하고 있다.


즉 천간을 구성하는 것은 양이며 기로, 지지를 구성하는 것은 음이며 질로 인식한다. 이로써 하나의 오행은 기와 질로 대변되는 양과 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음양은 서로 다른 별개의 상태를 표현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자료인용 :  송지성, 명리학의 12운성에 관한 연구, 동양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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