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동양학/역리학

12운성의 음양동생동사설

청화거사 2013. 6. 28. 15:51

12運星의 陰陽同生同死說 


오행은 음양에 관계없이 동일한 하나의 기로서 12운성 같은 곳에서 생하고 같은 곳에서 사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12운성 이론 자체는 인정하나 음간과 양간의 구분 없는, 즉 목, 화, 토, 금, 수 오행만의 12운성을 인정하는 학설이다. 이 학설의 이론적 배경은 오행의 음양구분은 하나의 기를 1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특정한 상태에 따라 구별한 것일 뿐 둘이 아니라는 관점에 있다. 이 학설을 따르는 학자들의 음양에 대한 관점을 살펴본다. 
 

임철초(任鐵樵)는 “천간의 기를 선천으로서 말한다면 하나의 근원에서 같이 나온 것이라 할 수 있고, 후천으로서 말한다 하더라도 하나의 기가 서로 포용하고 있는 것이다. 갑을은 하나의 목이고, 병정은 하나의 화이며, 무기는 하나의 토요, 경신도 하나의 금이며, 임계 또한 하나의 수다.”고 하여 10천간에 음양의 구분은 있으나 음간과 양간은 동일한 오행에 대한 하나의 기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서락오는 『子平眞詮評註』「干支論」論陰干陽干生旺墓絶에서 “10천간의 명칭은 오행의 음양을 대표하는 것으로 오행이 비록 음과 양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사실은 하나인 것이다. 갑과 을은 하나의 목이지 둘이 아니다.”고 하여 임철초와 마찬가지로 오행의 음양을 동일한 하나의 기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견해는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명리특강에는 “십간은 음양으로 구분되지만 갑을은 하나의 목이지 두 개의 목이 아니며, 병정은 하나의 화이지 두 개의 화가 아니다.”고 하면서 오행은 음양의 구분은 있으나 결국 하나의 기임을 밝히고 있고 나아가 하나의 목에서 구분된 갑과 을에 대해서는 “일 년 동안 목이 생겨나서 왕성해지는 기간, 다시 말해서 기가 성장 발전하는 기간의 목을 갑이라고 했고 기가 왕성한데서 점차 약해지고 사멸할 경우까지의 기간에 해당될 경우의 목을 을이라고 칭했을 뿐이다.”고 하면서 갑과 을의 음양 구분은 하나의 오행에 대해 기가 왕성한 기간과 약해지는 기간에 따른 분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음양은 하나의 기일 뿐이라는 관념은 음양동생동사설의 이론적 배경을 이루고 있다. 음양동생동사설에 의하면 음과 양이 한 곳에서 같이 죽고 같이 살게 되니 음간의 역행이라는 개념이 등장할 여지가 없고 음간과 양간 모두 한 방향으로 행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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