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동양학/역리학

일월오성

청화거사 2013. 6. 10. 17:34

日 ‧ 月 ‧ 五星 

일반적으로 星座 즉 별자리의 제반 변동사항을 통하여 人事를 점치는 점성가 또는 성명학자들이 제시하는 성좌로서 태양계의 별들 가운데 지구에 가장 직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는 星體는 해와 달과 水星, 金星, 火星, 木星, 土星이다. 태양은 태양계의 중심축에 해당되는 항성으로서 지구가 매일 1회의 자전을 하며 그 주위를 1년 365 1/4일에 걸쳐 공전을 함으로서 4계절의 변화를 일으킨다. 


이와 관련하여 천문관측사상 최초의 기록인 『書經』의 구절을 살펴보면 인간이 왜 天體의 관측을 시작하였는가를 알 수 있다. 堯임금이 曆象을 주관하여 때를 알려주는 관리인 羲氏와 和氏에게 命하여 광대한 하늘을 欽若(공경으로 순종함)하게 하여 일월오성의 운행의 度數를 기록하게 하여 삼가 사람의 時候(씨 뿌리고 수확할 시기)를 알려 주게 하였다. 는 기록이 있다. 요임금 당시의 이러한 천문 관측을 始發로 순임금 대에 와서는 한 단계 진일보하여 전문 천체관측 기기인 渾儀에 의한 과학적 천문관측의 단계로 접어든다. 


요임금과 순임금 당시의 이러한 천문관측의 사실은 이후 천체관측의 준거법이 되므로서 후세에 생활의 절도를 알려주는 曆書制定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첫 출발이 된다. 이처럼 상고시대부터 인간이 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이유는 앞의 일월오성의 천도변화를 예측하여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대응함으로써 농사를 비롯한 삶의 제반 영역을 보다 순조롭게 하고자 함에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일월오성은 인간의 삶과 관련하여 철학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으며 실제 점성학체계에서는 어떠한 기능을 하였는가? 이에 대한 혼천설의 체계를 형성한 張衡이 이해하고 天文槪要에 대한 言明은 인간의 삶과 깊은 관련이 있는 천문과 그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상호 위치하며 그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의 요령을 간명하게 보여준다. 

“(수 많은 星體들의) 文曜가 하늘에 걸려 있는 데 빛을 내며 움직이는 天體는 일곱이니 일월과 오성이 그것이다. 태양은 陽精의 으뜸이고, 달은 陰精의 으뜸이며, 오성은 五行의 精이다. 衆星이 널려 펼쳐져 있으니, 精은 땅에서 생겨 하늘에서 이루어진다. 서로 어울리고 대치하여 列을 지어 居하고 각기 소속이 있고 분야에 있어서는 物을 상징하고, 조정에 있어서는 官을 상징하며, 사람에 있어서는 事를 상징한다. 신비하게 드러남이(五星이므로) 五列가 있다.(이것과 관련하여) 三十五개의 星座가 있으니 하나는 중앙에 있는 북두칠성이고 하나는 四方에 각기 7개의 성좌가 布列해 있어 二十八宿을 이룬다(북두칠성과 이십팔숙 사이를) 해와 달이 운행함으로서(발생하는) 曆(天體의 度數變化)으로부터 吉凶이 발생한다". 

위 내용이 명리학이 근거로 하는 천문 ‧ 점성학체계의 핵심이다. 그 중 五星은 五行의 精이다 라는 句範은 오행의 연원을 밝힌 것이다. 따라서 오행과 오성간의 관계가 동일한 氣로 相通하는 것임을 명시한 것이다. 이와 결부하여 司馬貞도 하늘에는 五官이 있다 하여 五星의 主宰的 의미를 부각하였다. 

명리학의 성립은 오행론에 의하면 오행론은 바로 이 일월오성의 존재에 의거한다. 즉 사주팔자가 일월오성의 운행으로부터 나온다는 의미이다. 오성은 엄밀한 의미에서 水 金 火 木 土의 행성을 말하나 오성이 七政四餘學 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점성학의 존립근거인 칠정사여에 관한 지식체계는 간단히 말해 태양의 운행(실제는 지구가 운행한 것임)에 인하여 인간의 命이 정해진다는 이론이다. 七政은 음양의 일월과 金 木 水 火 土의 오성을 말하고 四餘는 각기 水 火 木 土星의 餘氣로서 月孛(水), 羅喉(火), 紫氣(木), 計都(土)를 말하는데 太陽(火), 太陰(水)과 함께 六曜라 일컫는다. 四餘는 땅의 緯가 되고 二十八宿은 하늘의 經이 되어 양자가 서로 맥락을 이루어 상호 왕래하고 관섭한다. 


태양은 동쪽 卯方에서 나오므로 사람의 命宮을 卯로 한다. 사람의 壽夭賢愚가 모두 일월오성의 칠정에서 나와 정해진다고 보는 것이 칠정사여 星命家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점성학에서 일월오성의 운행으로부터 명을 논할 때는 身名(安身과 安名)을 가장 중시하니 이 둘이 吉하면 富貴長壽하고 凶하면 貧賤夭折 한다. 


칠정사여에 의한 命의 推斷은 사람의 생년월일시로써 우주의 칠정사여의 諸星曜의 居한 바 12궁의 廟順과 二十八宿을 지나는 度數의 深淺을 관찰하고 음양과 오행을 배합하며 四時의 生剋으로 輕重을 權衡하여 사람의 일생의 榮枯盛衰 ‧ 休囚旺相을 헤아린다. 동시에 禍福의 曆數를 預知함으로서 趨吉避凶하고자 하는 것이 점성학이고 이는 사주 명리학의 生成源流에 해당된다.(자료인용 : 심규철 박사학위 논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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