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동양학/술수학

음양오행의 기질

청화거사 2013. 6. 28. 15:43

陰陽의 氣質 

陰陽의 氣質은 陽이 氣가 되고 陰이 質이 되는 것이다. 沈孝瞻은 “대개 陰陽이 있음으로 인하여 五行이 생긴 것이니 五行 가운데에도 각각 陰陽이 존재하는 것이다. 즉 木을 논해보면 木에는 甲과 乙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木의 陰陽인 것이다. 甲木은 乙木의 氣이고, 乙木은 甲木의 質이다. 하늘에서는 생기가 되어 만물 가운데 유행하는 것은 甲이다. 땅에서는 만물을 자생함을 이어주는 기운이 乙이다.” 沈孝瞻은 干支의 의미를 간단하게 설명한다. 陰陽을 五行으로 나누고 干支를 다시 陰陽으로 나누어 氣質을 설명하였으니 氣質과 관련해서는 甲은 乙의 氣요, 乙은 甲의 質로 설명하고 있다. “陰陽이 氣가 되고 五行은 質이 된다.” 陰陽을 논하면 陰陽이 氣가 되고 五行이 質이 되어 陰陽이 나누어져 四象이 되니 四象은 老陰, 老陽, 少陰, 少陽이 되고 四象이 다시 五行이 된다. 少陽이 봄을 만들고 老陽이 여름을 만들며 少陰이 가을을 만들고 老陰이 겨울을 만드는 것이다.

五行의 氣質 


『周易』에 “한 번 陰이 되고 한 번 陽이 되는 것이 道다.(一陰一陽之謂道)”라고 하였다. 우주에서 삼라만상이 무궁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陰과 陽이라는 이질적인 두 기운이 지닌 바의 상호 작용으로 인하여 모순과 대립이 나타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니, 一陰一陽之謂道라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주의 운동은 한번 陰하고 한번은 陽하는 것인데, 이렇게 陰陽으로 순환하도록 하는 根源으로 존재하는 것이 道이다.

 

하늘과 땅이란 陰과 陽의 體이며, 陰과 陽이란 하늘과 땅의 用이다. 봄이 되어 만물이 소생하고 여름이 되어 만물이 성장하는 것은 天地의 陽이고, 가을에 肅煞하고 겨울에 거두어 두는 것은 천지의 陰인데, 하늘과 땅은 陰과 陽을 힘입어 덮어 주고 실어 주는 功을 이루고, 陰과 陽은 이 道를 힘입어 하늘과 땅의 道를 이룬다. 하늘도 자연의 원리에 따라 만물을 내고 만물도 자연의 원리에 따라 각자 생을 영위하는 것이다. 봄에는 자연스럽게 만물이 생하고 여름에는 자라며 가을에는 자연스럽게 肅煞을 받고 겨울에는 쉬는 것이니 자연의 이치에 본받아 자연스럽게 살다가 자연스럽게 죽어가는 것이다.

 

하늘의 道가 나뉘어 陰陽이 되어 寒暖이 생기고, 땅의 道는 그 寒暖을 본받아 燥濕해지니 만물이 영향을 받는 것이다. 陰陽이 흩어져 五行이 되며 그것이 질서 있게 전개되어 四時가 되는데, 春生夏長의 영향으로 陰陽의 旺衰에 따라서 늘어나고 줄어들고 굽혀지고 펴지는 등 한없이 바뀌어 움직이면서 온갖 변화가 일어난다. 天地에는 변화와 소멸, 시작과 끝이 있으나, 陰陽에는 변화와 소멸이나 始作과 끝이 없는 것이다. 해와 달이 서로 옮겨 다녀 낮과 밤이 생기고, 춥고 더운 기운이 서로 뒤를 이어 사계절이 행해진다. 天道가 유행하는 것은 단지 五行의 氣運에 따라서 닫히고 열리며 왕래하면서 서로 변화할 따름이다. 
 

王充은 “동물은 하늘을 근본으로 하여 호흡이 점차 모였다 흩어졌다 하고 식물은 땅을 근본으로 하여 陰陽의 오르고 내림이 점차 모이고 흩어진다.”고 하였다. 사람은 陰과 陽의 精氣를 타고났으니, 태어나는 것은 氣運이 모이는 것이며, 그 氣運이 흩어지면 죽는 것이다. 또 “물은 凝結이 되면 얼음이 되고 陰陽의 氣가 모이면 사람이 된다.”고 하였으니 공기로 숨을 쉬는 동물은 하늘의 氣運을 받으니 숨을 쉬지 못하면 죽는 것이고 땅에서는 植物들이 땅의 氣運을 받는 것이니 물이 없으면 죽는 것이다.

 

여기서 하늘의 공기와 땅의 물은 氣運이 서로 다르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는 氣가 되고 눈에 보이는 물은 質이 되는 것이다. 그 사이에, 窮하고 達하고 얻고 잃으며, 길고 짧고 더디고 빠른 것이 역시 각각 그 타고나는 데에서 오는 것이니, 괴이하게 여길 것이 없는 일이다. 땅은 물의 힘을 받아서 스스로를 지탱하고 또 元氣의 오르내림과 더불어 서로 내렸다 올랐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그것은 또 배 안에 앉아 있는 자가 배가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과도 같다.


子時에서 巳時까지는 그 氣運이 陽인데, 陽의 氣運은 또 그 나름으로 오르내림이 있어서 낮에 움직인다. 午時에서 亥時까지는 그 氣運이 陰인데, 또 그 나름으로 오르내림이 있어서 달의 영향을 받으니 밤에 움직인다. 하루의 낮과 밤은 陰陽의 氣運을 합치면 도합 두 번 오르고 두 번 내린다. 그래서 하루 사이에 밀물과 썰물이 다 두 차례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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