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명리학/전문과정

12運星의 개념

청화거사 2013. 5. 25. 12:35

12운성법(十二運星法)은 불교의 윤회사상을 반영한 것으로 인생 드라마의 대본이다. 만물이 생겨나서(生), 자라고(長), 움츠리다(消), 소멸(滅)되어가는 과정을 12단계로 구분한 것을 말한다. 10간이 우주개체의 변화를 표시한 것이라면 12운성은 우주의 개체가 12지지(十二地支)의 공간을 순환하면서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겪는 원리를 규정한 것이다. 12운성은 인생의 생로병사는 물론 사후세계의 변화까지도 담고 있다. 


  12운성은 시간의 경과에 따른 만물의 변화를 12개의 진행단계로 구분한 것으로 절(絶), 태(胎), 양(養), 장생(長生), 목욕(沐浴), 관대(冠帶), 건록(建祿), 제왕(帝旺), 쇠(衰), 병(病), 사(死), 묘(墓)로 구성된다. 이러한 12운성이론은 오행의 강약을 측정하는 원리인 왕휴론(旺休論) 혹은 왕상휴수론(旺相休囚論)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한대(漢代) 경방(京房)이 지은 『京氏易傳』에는 “나무는 봄에는 왕하고, 여름에는 성하며, 가을에 걷히고, 겨울에 쉬고, 환절기에 죽게 된다. 금은 가을에 왕성하고 여름에 쉬게 된다.”는 구절이 등장하고, 이후『淮南子』의「墬刑訓」에는 장로생수사(壯老生囚死)설이 등장하며, 『白虎通義』에는 왕상휴수사(王相休囚死)설이 나타난다. 이 모두 각 계절에 따른 오행 기의 강약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왕휴설에 대한 설명은 나타나지만 12운성 이론에 대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이후 수(隨)나라 소길(蕭吉)의 『五行大義』「論生死所」절에는 “오행은 체가 서로 달라서 죽고 사는 곳이 서로 같지 않으니 열두 달 열두 시진을 두루 나왔다가 없어졌다가 한다.”고 하면서 오행의 12운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뒤의「論四時休王」절에서는 휴왕(休王)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면서 첫 번째로는 오행 체의 휴왕을, 두 번째는 간지의 휴왕을, 세 번째는 팔괘의 휴왕을 설명한다.


  이곳에서는 오행 체의 휴왕의 상태를 ‘王相休囚死’로 표현하고 있다. 수말(隨末) 당초(唐初)의 원천강이 저술한 『袁天鋼五星三命指南』1권의「五行發用」절에는 오행의 12운성이, 1권의「五行旺相例」절에는 왕상휴수사에 대한 설명이 등장한다. 오행의 음양을 구분하여 10천간의 12운성이 등장하는 것은 명리학 최고(最古) 서적중의 하나인 당(唐) 이허중의『李虛中命書』이다.

 

『李虛中命書』는 상 ․ 중 ․ 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중권에는 “음이 생하면 양이 죽는 음양 순역은 서로 그 원인이 된다. 갑의 기는 신방에서 을의 기는 유의 자리에서 끊어진다.”는 구절에 음생양사 ․ 양생음사설이 등장하고, 하권에는 “꽃이 많이 피어 쇠약해지면 열매를 맺는 것은 궁하면 변하여 통하는 현상이다.”고 하여 꽃의 일생에 비유하여 12운성 각각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이후 송대(宋代) 서승(徐升)의 『淵海子平』「論天干生旺死絶」편에도 10천간의 12지지에 대한 12운성이 나타나 있고 「五行發用定例」절에는 ‘陰陽順逆生旺死絶圖’가 실려 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12운성이론은 수나라 때에 등장하였고, 음 ․ 양간을 구분한 12운성이론은 당나라 때 이미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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