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인생에서 비겁의 의미

청화거사 2013. 5. 3. 20:15

인생에서 비겁(比劫)의 성질 

 

기업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속적 성장을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개인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정글의 법칙이 존재하는 무한경쟁사회에서는 생존을 위한 강인한 정신력과 근성이 필요하다. 이런 불굴의 의지를 명리학에서는 비겁으로 칭한다.

 

지기 싫어하는 성정과 투쟁성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육친으로 비겁이라 한다. 비겁은 성향은 비슷하면서 성질이 다른 비견과 겁재로 분리하여 해석한다. 비견은 일간과 같은 오행으로 음양이 같으며 겁재는 음양이 다른 것을 말한다. 대체적으로 주체성, 독립심, 경쟁성, 투쟁성 추진력, 고집 등을 의미한다.

 

오행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비겁이 있어야 한다. 왜냐면 짜임새와 쓰임새가 잘 갖추어져 효용성이 있다는 뜻도 된다. 그렇지 않고 과다하면 개성이 강하고 남의 의견보다 자신의 생각대로 모든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 이런 성향으로 남의 밑에서 명령을 따르기보다 자신이 명령을 내리는 입장을 선호한다. 비겁이 강해도 식상으로 기운을 적절히 빼주고 관성으로 억제시켜 중화를 이루면 좋다. 다른 육친들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 좋은 성분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 비겁은 나의 주체성을 상징한다. 컴퓨터의 시스템에 비유하면 하드웨어로 본체에 해당한다고 불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자료를 입력해도 본체에서 처리능력이 부족하면 성과가 떨어진다. 그 만큼 본체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더구나 비겁은 경쟁사회에서 고난을 극복하면서 뚝심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양분 역할도 한다

 

그러나 비겁이 태과하면 하나의 재물을 놓고 수많은 경쟁자들과 서로 빼앗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형태가 된다. 즉 대칭관계에 있는 재성을 극하여 파괴하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되면 사업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자칫 잘못하면 극한 상황까지 가게 된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여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인간관계에서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관성으로 난폭한 기질을 억제하고 식상으로 응집된 강한 기운을 빼주면 오히려 인간미 넘치는 성품으로 변하게 된다.

 

남편이 가정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강한 사주들이다. 자존심과 추진력이 있어 무슨 일이 생기면 스스로 해결하는 성향으로 드러난다. 반대로 부인이 경제권을 가지면서 모든 대소사를 결정을 하는 집안도 있다. 이런 가정은 남편이 맺고 끊음이 분명치 못하고 우유부단하여 고난이 닥치면 쉽게 좌절하거나 의지하려고 한다. 이런 차이는 비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대처능력이 다르면 또 천간에 있느냐 지지에 있느냐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드러낸다.

 

시골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빈손으로 출발하여 성공한 사람이다. 비견이 월지에 자리 잡고 있어 일명 건록격이라 칭한다. 건록격이면 선천적으로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더 나아가 부모와 형제 덕이 없어 어릴 때부터 고생을 할 수 있다. 이 사람은 타고날 때부터 강한 성격과 성장과정에서 환경이 녹녹치 못해 잡초근성까지 생기게 된다. 그러니 시베리아 벌판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단단한 사람으로 거듭 변하게 된다.

 

부모에게 상속 받은 것도 전혀 없고 돈이 없어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결혼할 때 숟가락 하나로 출발하여 50대 초반까지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았다. 천만다행으로 부부간에 사이는 좋아 서로 의지하면서 차곡차곡 나름의 저축을 하고 미래를 대비하였다고 한다. 천운이 좋아 대운에서 재성운이 도래하여 돈도 벌고 서서히 살림이 피기 시작하게 된다. 이처럼 좌절하지 않고 앞만 보고 열심히 살다보니 기회도 오고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된 경우이다.

 

이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하여 정신력과 자기철학이 분명하다. 돈이 많은데도 명품을 선호하지 않고 수수한 차림의 잠바를 입고 있어 첫 인상이 부자라고 전혀 느끼지 못한다. 실질적으로 돈이 많은 사람들은 내면에서 풍족함을 느껴 겉치레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긍정적인 생각과 눈에서 에너지가 넘치고 눈빛이 살아있다. 뭔가 달라도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 분수와 그릇을 알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할 때와 쉴 때의 주기성을 명확히 알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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