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여유당과 만남

동양학과 홀로그램 이론간의 상관성

청화거사 2013. 4. 28. 15:16

동양학과 홀로그램이론간의 상관성

 

동양인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설명할 때 음양원리를 빼놓을 수 없다. 음양을 모르면 동양의 정신세계를 폭 넓게 이해할 수 없다. 동양사상에서는 모든 현상들이 음양원리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모든 학문에서도 음양론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나라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전쟁을 수행할 때도 음양원리를 바탕으로 병법을 만들고 있다.

 

음양론은 세계 최초로 성립된 이론으로 이 세상의 창조 원리와 천지자연의 질과 이치를 표시한 문자이다. 동양이 지닌 진정한 가치는 음양원리에서 찾을 수 있다. 음양운동은 거시적인 우주의 운동에서 소립자 세계까지 적용된다.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와 신비한 생명의 세계까지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작용하고 있다. 음양은 우주의 기가 끊임없이 수축과 팽창을 통해 물리적으로 느낄 수 있는 우주변화의 운동이다. 이런 관점에서 동양학과 서양이론인 홀로그램과는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 비교하여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홀론(holon)이란 전체를 뜻하고 그램(gram)이란 정보를 뜻한다. 이 두 말이 합쳐진 홀로그램(Hologram)은 원래 물체에서 방출되는 빛의 파면에 대한 정보를 기록한 필름을 말한다. 또 레이저광선을 물체에 쏘아 3차원 공간 속에서 기묘한 현상을 만들어 낸다. 홀로그램의 놀라운 점은 3차원적인 영상을 기록하여 재생할 수 있다는데 있다. 홀로그램에 담겨져 있는 정보의 일부가 파손돼도 남아있는 정보로부터 손실된 정보를 추출하여 찾아낼 수 있다. 즉 전체 정보가 각 부분 속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다.

 

양자물리학자인 런던 대학의 데이비드 봄(David Bohm, 19171992)은 우주가 홀로그램이라고 주장하면서 세상의 모습이 드러나는 과정은 분리 불가능한 전체의 전일적 움직임이라고 하였다. 사물은 나누지 않는 전체의 일부분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고유한 속성을 지닌다. 다시 말해 작은 부분에 전체의 정보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홀로그램 이론이 대우주 법칙을 소우주인 인간의 운명에 적용시켜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사주명리학, 하락이수, 육효, 육임, 기문둔갑, 관상, 수상, 등과 근본 원리가 같아 적용 가능할 수 있다. 가령 사주명리학은 한 인간의 생년 월 일 시를 육십갑자로 변환하여 일간을 중심으로 나머지 간지와 상관관계에 의거하여 분석한다. 8글자 속에 담겨있는 인생설계도를 판독하여 개인의 자질과 인생행로를 추론한다.


동양학에서는 사람의 얼굴과 몸을 우주의 축소판으로 보아 인간을 소우주라고 한다. 음양오행은 우주 자연계의 현상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자연현상을 인체와 결부시켰다. 오장육부와 신체 등의 변화를 응용시켜 각 장기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체 홀로그램 관점에서 볼 때 두 귀에 작은 침술체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 나아가 얼굴 유형이나 손금과 지문에도 신체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질병을 치료하는데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신체의 모든 부분들이 전체에 관한 정보를 지니고 있다는 홀로그램 모델의 주장에 논거를 제공한다.


동양학이 구시대적인 학문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서양의 과학자들이 우주가 하나의 거대한 일종의 홀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초자연적인 신비현상을 설명해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전까지 설명이 불가능했던 현상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하나 조명되고 있다. 텔레파시, 예지력, 우주와 신비한 일체감, 심지어 물체를 건드리지 않고 마음으로 움직이는 초상현상까지도 홀로그램 모델이 수수께끼들을 한꺼번에 풀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음양론은 서양의 우주 물리학에서부터 천문학, 원자물리학, 상대성이론, 그리고 2진법과 디지털, 컴퓨터시스템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현재 서양에서는 수많은 학자들이 자기들 학문의 모순성을 극복하기 위해 동양학문을 연구하고 적용시켜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우리는 케케묵은 학문으로 치부하고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동양학도 사회적 수요변화에 발맞추어 창조적인 융합학문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더 나아가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일상생활에 접목시킴으로써 인간중심의 실용적인 학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