滴天髓闡微의 中和論
『적천수(滴天髓)』의 원수산(袁樹珊) 서문(序文)에 이르기를, “사주(四柱)에서 오행(五行)이 왕(旺)하면 극(剋)하는 것이 좋고, 극도(極度)로 왕(旺)한 것은 설기(洩氣)해야 좋으며, 쇠자(衰者)는 생조(生助)해야 좋다. 그리고 사람은 후(厚)한 것과 박(薄)한 것이 있고 산천(山川)도 모두 같지 않듯이 운명(運命)에도 귀천(貴賤)의 구분(區分)이 있어 세덕(世德)이 뚜렷하게 다르다”고 하였다. 이것은 천명(天命)을 지리(地理)와 인사(人事)에 결부(結付)시킨 말이다.
사주(四柱)는 왕(旺)한 가운데에도 쇠(衰)함이 있고, 쇠(衰)한 가운데에도 왕(旺)함이 있으니 이 두 구절(句節)은 극히 태왕(太旺)하거나 극히 태쇠(太衰)한 것을 왕(旺)하여 극(極)에 달(達)하면 손상(損傷)하기에는 불가능(不可能)하고 쇠(衰)함의 극(極)에 달(達)한 경우에는 생조(生助)해야 이익이 없다는 말을 설명하는 말이다.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의 「통신론(通神論) 중화(中和)」에서 유백온(劉伯溫)이 이르기를, “능히 중화(中和)의 바른 이치를 알고 오행(五行)의 신묘(神妙)함으로 들어가면 어찌 온전히 능하지 않겠는가! 중화(中和)의 이치는 자평(子平)의 중요한 법칙이다. 격(格) 중에서 병(病)을 없애버리고 재록(財祿)이 잘 조화되어 있다면 중화(中和)된 것이다.
결국 중화(中和)가 되어야 귀(貴)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당령(當令)의 기수(氣數)가 있으며 혹(或) 일주(日主)가 약하고 재관(財官)이 왕(旺)하면 부귀(富貴)하는데 중(中)이 필요 없고, 용신(用神)이 강하면 부귀(富貴)하는데 화(和)가 필요 없으며, 편고(偏枯)되면 괴이(怪異)하여 부귀(富貴)하는데 중화(中和)가 필요 없는데 어찌 된 일인가? 왜냐하면 천하(天下)의 재관(財官)은 운명(運命)에 있는 것이고, 천하(天下)의 인재(人材)는 오직 그 시기에만 가장 많이 있는 것으로 모든 것이 기교(奇巧)함에 있기 때문이다”고 하여 사주(四柱)의 중화(中和)가 필요하다고 설명(說明)하였다.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 「통신론(通神論) 중화(中和)」에서 임철초(任鐵樵)가 이른 바를 인용(引用)하면 아래와 같다.
中和者 命中之正理也 即得中和之正氣 又何患名利之不遂耶? 夫一世優遊,無抑鬱而暢遂者 少險阻而迪吉者 爲人孝友而無驕諂者 居心耿介而不苟且者 得中和之正氣也。
중화(中和)라는 것은 팔자(八字)의 바른 이치를 말한다. 즉 중화(中和)의 바른 기운을 얻은 사주라면 또 명예와 부귀가 따르지 않는다고 왜 고민하겠는가. 무릇 한 평생을 살면서 넉넉하게 노닐고 억울한 것이 없이 발전해 나가는 자(者)와 험난한 장애가 적고 길(吉)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자(者)와 사람됨이 부모님께 효성스럽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으며 교만하거나 아첨하지 않는 자(者)와 살아가면서 그 마음이 밝고 당당해서 구차하지 않는 자(者)는 모두 다 중화(中和)의 바른 기운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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