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질병을 예측하고 판단하는 것은 현대 의학적으로 상당한 실용성 및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동양의학의 기초이론인 음양오행설의 철학적 논리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고 음양오행이 없으면 동양의학의 탄생과 존재가치가 무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 음양오행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사주팔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사주팔자에는 오행의 기운이 함축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은 타고나는 오행의 태과불급에 따라 선천적인 질병을 겪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후천적인 질병에 노출되기 때문에 자신이 태어난 生年 月 日 時만 알 수 있다면 본인의 체질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인 질병을 판단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한 질병의 발생시기와 자연치유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예측하고 활용할 수 있다.
인간의 질병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질병원인이 외부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거나 내부생리 조직이 변이되어 이상이 생기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실조하여 일으키는 것인데, 사주명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인간의 질병은 음양오행으로 타고난 선천적인 명조가 후천적인 기후변화로 인한 대운과 세운의 결합에 의하여 정신과 기혈의 부조화에서 中和를 이루지 못하고 평형상태를 갖추지 못할 때 질병이 발생한다고 본다.
음양오행설은 우주 삼라만상의 자연현상과 인체의 질병과 치료에 응용될 수 있으며, 질병은 인간의 생리와 심리가 균형을 잃고 오행의 강한 오행이 더욱 강해질때와 약한 오행이 더욱 극제를 받아 약해질때 그 오행에 해당하는 부위가 실조에 의해 발생한다.
인체의 오장육부와 내외기관의 질병여부를 판단하는 이론으로 십간과 십이지 이론은 천간과 지지의 오행인 木 火 土 金 水를 대표하며 소우주인 인체를 대표한 것으로, 오행이 중화하면 건강하고 중화하지 못하면 질병에 노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체질에 따라 질병이 다르고 음식의 섭생과 주거환경에 따라 질병의 원인이 다르게 나타난다.
사주명리학 고전인 자평진전, 적천수천미, 연해자평, 명리약언 등과 국내의 주요 서적 및 석사, 박사논문을 고찰한 결과, 사주명리학적 질병론으로 병인과 병리현상을 예측할 수 있으며 선천적인 유전성의 질환까지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살펴본 질병론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오장육부의 장기별 예상되는 질병발생 시기를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다.
1) 신경계통(간 담)
木일간이 태약하거나 태왕한 사람 그리고 제살(制殺)을 많이 만나 일간이 약해지는 경우이다. 명식에서 金인 관살(官殺)이 많아 나를 극하고 火가 많아 일간의 설기(洩氣)가 심하면 신경계통에 대한 질병이 발생한다. 木일간이 신약한 상태에서 간지에서 형충(刑沖)하고 있는데, 운(運)에서 다시 형(刑)과 충(沖)을 하면 수술할 확률이 높다. 金과 木이 서로 충하고 있거나 金과 水가 많아 목표(木漂)하게 되면 질병에 노출된다. 사주원국에서 木이 없거나 木이 타 오행에 의해 고립되어 있으면 신경계통에 문제가 반드시 발생한다.
2) 혈액순환계통(심장 소장)
火일간이 태약하거나 태왕한 사람 그리고 원국에서 水가 편중되어 극(剋)을 받거나 土가 태과하여 설기를 심하게 되면 혈액순환계통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火일간이 신약한데 원국에서 간지끼리 형충(刑沖)하고 운에서 다시 형충이 되면 수술을 할 수 있다. 火일간이 약하면 木의 도움을 받아 일간의 기(氣)가 강해야 되는데 木의 생조가 없거나 일간이 매우 신약한 사람의 경우 이다. 명조에서 火가 없는 사람, 火가 원국에서 타 오행에 의해 고립된 사람이다. 명식에서 혈액순환계통이 약한 가운데 水와 火가 沖을 하는 경우는 혈액순환계통에 문제가 발생한다.
3) 소화기 계통(비장 위장)
土일간이 태약하거나 태왕한 사람, 원국에서 木이 태과하여 剋을 심하게 받거나 金이 태과하여 일간의 설기(洩氣)가 심한 경우이다. 또한 土일간이 신약한 상태에서 원국에서 간지끼리 형충(刑沖)하고 운(運)에서 다시 형충을 만나면 수술을 할 수 있다. 土일간이 너무 신약하거나 사주에서 火土가 약한 사람, 그리고 土일간이 火가 너무 많아 조열한 사람이다. 명조에서 土가 없거나 土가 타 오행에 고립되어 있으면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발생한다.
4) 호흡기계통(폐 대장)
金일간이 태약하거나 태왕한 사람, 원국에서 火기운으로 편중되어 극(剋)을 심하게 받거나 水가 태과하여 설기(洩氣)가 심하면 호흡기계통에 문제가 발생한다. 金일간이 원국에서 형충(刑沖)하고 있는데 운에서 다시 형충되면 수술을 할 수 있다. 사주에서 金이 매우 약하여 형충으로 피상이 되어 있거나 金이 왕토(旺土)를 만나면 토다금매(土多金埋)하여 호흡기계통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명조에서 金이 없거나 金이 타 오행에 의해 고립되어 있는 사람이다.
5) 생식비뇨기계통(신장 방광)
水일간이 태약하거나 태왕한 사람, 약한 水가 왕토(旺土)를 보면 신장질환에 질병이 발생한다. 명조에서 土가 태과하여 극(剋)을 심하게 받거나 木이 태왕하여 설기(洩氣)가 심한 사람이다. 그리고 火기운이 조열하여 강하고 水가 약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水일간이 신약한 상태에서 간지끼리 형충(刑沖)하고 있는데 운에서 형충을 만나면 수술할 확률이 높다. 명조에서 水가 없거나 水가 타 오행에 의해 고립되어 있으면 생식비뇨기계통에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인간의 육체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오장(간 심장 비장 폐 신장)과 육부(담 소장 위장 대장 방광), 삼초(三焦는 동양의학에서 심장과 위, 위와 대장, 대장과 방광 사이에 무형의 장부가 있다고 생각한다)가 천지자연의 질(質)과 이치(理致)를 표시한 동양철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음양오행에 배속되며 육체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양의학에서 음양오행론은 우주 자연계의 현상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자연현상을 인체와 결부시키고, 오장육부와 신체 등의 변화를 응용시켜 동양의학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주만물에 존재하는 자연계의 모든 것은 음과 양이 50 : 50으로 완전한 조화로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음양오행의 성분이 온전히 갖추어진 모습이 인간이며 치우쳐 있는 것은 자연계의 동식물이다. 인간마다 각기 다른 성질을 가지고 다른 생리활동을 하는 것은 음양의 편차 때문이다.
음양오행론은 삼라만상의 자연현상과 인체의 질병과 치료에 응용될 수 있다. 아울러 한 사람의 심리상태와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그 체질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주명리학적 질병의 예측 방법은 충분한 임상적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현대의학적인 지식과 음양오행론을 철저하게 접목시켜 실용적인 융합 학문으로서 의명학(醫命學)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연구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을 찾으면 그 예방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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