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계이론과 사주명리학의 관계
복잡계 이론(Complex System Theory)은 이 세상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데 단순한 인과관계로 분석이 되지 않은 복잡한 현상을 설명한 이론이다. 최근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에서 연구되고 있는 분야로 물리적, 생물학적, 사회적 대상들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복잡계란 단순히 아무런 규칙과 원칙 없이 복잡한 현상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해 보이는 각각의 개체들이 모여 새로운 규칙과 질서를 만들게 하는 계(system)를 말한다.
해당 이론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로우(arrow)와 물리학상을 받은 앤더슨(Anderson), 그리고 겔만(Gell-mann)등이 1984년 미국 산타페연구소에 모여 출발한다. 이후 신과학운동으로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물리학과 같은 자연과학 분야를 뛰어넘어 사회과학 분야까지 확장되어 융합적 과학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술과 종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주만물에 존재하는 물질들은 자의든 타의든 간에 서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창시자이자 권위자인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Albert laszio Barabasi)는 그의 저서 「LINKED」에서 “오늘날 우리는 어떤 것도 다른 것과 따로 떨어져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점점 더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건이나 현상들은 복잡한 세계라는 퍼즐의 엄청나게 많은 다른 조직들과 연결되어 있다. 그것들에 의해 생겨나고 또 상호작용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복잡계 이론은 카오스 이론과 나비효과에 의해 뒷받침된다. 우선 카오스 이론(Chaos theory)은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 보이는 현상들 속에도 질서와 규칙이 지배하는 논리적 법칙이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그리고 나비효과(Bufferfly Effect)는 처음에 아주 작았던 차이가 나중에 크게 확대되어 전혀 다른 결과물을 창출하는 효과를 말한다. 즉 초기 조건의 민감성을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이론을 사주명리학에 적용할 수 있다. 사람은 출생 후 흡기(吸氣)에 의해 우주 에너지와 첫 만남으로부터 운명은 정해진다. 삼라만상에는 상호 인과적 순환 고리가 작용된다. 사주는 생년 . 월 . 일 . 시의 8글자로 시간성에 따라 2시간 단위로 다른 형태의 사주가 성립된다. 10년마다 돌아오는 대운의 영향으로 좋고 나쁨은 달라진다. 다시 말하면 초기 조건, 즉 출생 시간 차이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달라져 전혀 다른 삶의 방향이 전개된다.
사물은 쉼 없이 변화하는데 그 변화는 어떤 패턴이나 규칙을 따른다. 흔히 만물의 변화는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고 한다. 이런 자연의 이치를 토대로 명리학 이론이 생성되었다. 명리학은 천문과 음양오행 등 자연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의 운명을 예측하는 응용학문으로 볼 수 있다. 자연의 법칙을 가지고 사물이나 현상의 이치를 인간의 운명과 결부시켜 논리적으로 체계화한 것이 명리학이다.
인생의 설계도인 사주를 분석하려면 원국과 대운, 그리고 수많은 변수들과 상호작용을 면밀히 관찰해야 명확한 추론이 가능하다. 더구나 출생시간의 차이로 인해 전혀 다른 삶이 전개될 수 있다. 명리학은 인간의 삶을 단순한 인과관계로 설명하는 대신 복잡계 이론을 채택하여 초기 조건의 민감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그만큼 과학적이면서 논리적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는데 지구 자전축이 태양 주위를 23.5도 기울어 공전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춘하추동이 생기면서 한 사람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주 에너지는 그 진동과 파장이 비슷하고 유사한 것끼리 모이고 서로 끌어당기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는 내용에 따라 그와 비슷하고 유사한 에너지들이 모이고 흩어지고 하는 현상들이 수시로 일어난다. 한 사람의 운명은 이런 현상들과 밀접한 상관성을 지니고 있다.
실용적인 학문인 역학을 퀘퀘 묵은 잘못된 미신쯤으로 치부해 버린다. 그것은 일제 강점기와 서양학문에 빙의가 들어 너무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것들을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서양의 2진법과 기호학을 연구한 라이프니츠나 상보성이론을 주장한 닐스 보아, 유명한 심리학자인 칼 융 등은 동양의 음양론(陰陽論)에 심취하였다. 그들의 학문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유당 다래헌 > 여유당과 만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우징과 수맥이란 무엇인가. (0) | 2012.06.21 |
---|---|
초자연현상이란 무엇인가. (0) | 2012.05.04 |
원칙중심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0) | 2012.04.28 |
숙명과 운명의 차이란 무엇인가. (0) | 2012.04.26 |
운동역학으로 인간의 의식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0) | 2012.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