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과 운명의 차이란 무엇인가.
전생의 업과 여러 가지 변수들에 의해 숙명은 정해진다. 태어나면서 신체의 건강유무, 강한 정신력과 나약함, 두뇌의 명석함과 우둔함, 예능적 감각, 미남과 추남 등 이런 요인들은 부모의 유전영향이 크다. 더 나아가 살아가면서 환경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은 가정이 화목하고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고 어떤 이는 가난하고 화목하지 않은 집안에서 성장한다. 또 남 ․ 녀의 성별이 정해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어쩔 수 없는 숙명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만 가지고 인생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착각에 불과하다.
모태에서 태어날 때 건강해도 성장하면서 음식이나 관리부족으로 몸이 약해질 수 있다. 약하게 태어나도 노력과 환경의 영향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 선천적으로 두뇌가 명석하지 못해 학업성취도가 떨어져도 열성적인 부모를 만나 노력하면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도 재물그릇이 작으면 유산을 지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다. 설령 지키더라도 잘못된 판단으로 패가망신하여 불행의 길로 가는 경우도 많다.
숙명은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구체적인 삶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운명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자신의 처지가 힘들어도 끊임없이 도전하여 더 나은 조건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운명이다. 비록 태어날 때 환경이 별로 여도 미래를 위해 자신의 성격이나 장단점을 분석해야 한다. 왜냐면 타고난 그릇은 노력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 더 나아가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지혜롭게 살아가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숙명은 변하지 않으며 바꿀 수 없는 환경으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방향이 정해진다. 운명은 숙명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선택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진취적인 사고로 쉼 없이 노력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이런 부분이 다른 점이다. 아무튼 숙명은 적극적이지 못하고 고정적이지만 운명은 적극적이고 진보적이며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
숙명은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전생의 업보요. 기독교적인 표현은 주님의 섭리이다. 인생에서 인간의 재주(노력)가 3이면 신의 섭리(필연적인 운명)가 7이라고 하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 있다. 즉 인간의 성패가 70%는 타고난 팔자가 지배하지만 나머지 30%는 실력과 노력이 지배한다고 볼 수 있다. 운명이란 고정 불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다양한 변수들과의 상호작용으로 변화를 겪게 된다. 그러기에 운명 탓 만하지 말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노력과 운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운도 따르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지명(知命-내 운명을 알고), 지분(知分-내 분수를 알게 되며), 지행(知行-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고), 지족(知足-올바른 길로 간다면), 행복(幸福-복된 삶을 살게 된다)의 의미를 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명상이나 독서를 통해 자신을 성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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