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목(乙木) 일간이 을목(乙木)을 만나면
운명의 틀은 십간과 십이지가 만들어 내는 조합의 종류만큼이나 많다. 사주팔자는 연월일시 4단계 구조로 형성되는데 종류를 헤아려 본다면 60년x12개월x60일x12시=518,400가지가 된다. 이렇게 많은 518,400가지 틀 중의 한 가지를 인간은 사주라는 이름으로 타고난다. 이렇게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다양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운명의 틀 안에서 희로애락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육십갑자의 배합은 양은 양끼리 음은 음끼리 조합되는데 을목(乙木)은 을축(乙丑), 을해(乙亥), 을유(乙酉), 을미(乙未), 을사(乙巳), 을묘(乙卯)와 짝을 이루게 된다.
을목(乙木) 일간이 을축(乙丑)을 보면 십신으로 비견과 편재가 된다. 나무가 기름진 토양에서는 줄기와 잎이 풍성하게 자라지만 그렇지 않은 환경과는 큰 차이가 난다. 살아있는 식물은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을목 일간이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을축(乙丑)은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을목은 형이상학으로 바람을 상징하는데 대체로 을목 일주들이 남녀 불문하고 끼가 많은 편이다. 남자 사주에서 편재는 부인 외 여자를 말한다. 여자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암시다. 다만 비견과 편재가 동주해 남의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사귀는 과정에서 쉽게 다투거나 헤어질 수도 있다.
을축(乙丑)을 만나면 비견과 편재가 연결망을 이뤄 큰돈을 벌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식상생재의 사주라면 창업에 대한 욕구가 생기는 시기이다. 신강한 사주는 그런대로 추진력이 발동해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일 수 있다. 신약한 사주는 결단력이 약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것도 을목이 꽁꽁 얼어붙은 땅에 앉아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포기하게 된다. 사주가 양적 기운으로 치우쳤다면 조후적으로 균형을 잡아주어 좋다. 신장 방광기능을 강화시켜 주므로 성욕까지 살아난다.
을목(乙木) 일간이 을해(乙亥)를 만나면 육친으로 비견과 정인이다. 사주에 화기(火氣)가 없어 중화가 무너졌다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한밤중으로 변화하여 고통이 따른다. 반대로 화 기운에 의해 신약한 사주라면 일간이 을해(乙亥) 기운을 흡수해 뿌리를 내리므로 튼튼해진다. 형제나 친구 그리고 엄마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이들의 조언도 잔소리로 듣지 않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신강한 사주는 비견과 정인을 수용하려고 하지 않아 갈등을 겪게 된다. 식상과 재성을 극으로 파괴하므로 답답함을 느끼고 경제적인 문제로 부인과 다툼이 잦아진다.
대체로 을목 일간들이 신경이 예민하고 여린 성품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 해묘미(亥卯未), 인해(寅亥)를 만나 합이 되면 일간의 힘이 강해져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 자신감과 도전정신으로 자기 계발을 위해 자격증도 따고 싶고 평상시 관심도 없던 책도 읽고 싶어진다. 실질적으로 집중도 잘되고 공부가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온다. 정인은 문서운으로 작용한다. 비겁과 정인이 상호작용을 해 여유자금이 있으면 재산증식을 위해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어진다. 다만 경쟁자가 붙지만 계약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을목(乙木) 일간이 을유(乙酉)를 만나면 십신으로 비견과 편관의 조합이다. 을목이 유금을 보면 가을 기운을 만나 성장이 정지되어 어려움에 봉착된다. 신약 사주는 건강에 이상이 온다. 을목은 금을 두려워하는데 어린 나무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관성은 남녀 공히 직장으로 본다. 관살 혼잡의 사주라면 직장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 상당한 고통을 겪게 된다. 여자는 남편이 무척이나 힘들게 하는 시기이다. 심하면 폭력적으로 변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식상과 인수가 있다면 양상은 달라진다. 신강한 사주는 관성을 제압하고 방어할 수 있어 괜찮다.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기쁨도 만끽할 수 있다. 을목은 수양버들로 인용돼 날씬한 여성들이 많은데 지장간에 있는 경금을 을경(乙庚) 합으로 끌어당겨 결혼운으로 작용한다. 남명은 자식 출산운이다.
을목(乙木) 일간이 을미(乙未)를 만나면 비견과 편재가 된다. 을목은 형이상학적으로 바람으로 본다. 이런 까닭에 남녀 불문하고 끼가 많은 편에 속한다. 남자 사주에서 편재는 애인이다. 여자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조짐들이 발생한다. 지지에 묘목(卯木)이 있다면 반합이 되므로 임자 있는 여성을 잘못 만나 공갈협박을 당하거나 돈까지 빼앗길 수도 있다는 시그널이다. 사주의 강약에 따라 중요한 길목을 마주할 때 신약하면 일반적인 케이스보다 저울질의 시간이 더 길어진다. 우물쭈물하다 기회를 놓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을미(乙未)를 만나면 비식재(比食財) 구조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진다. 사업을 꿈꾸는 시기이다. 비겁은 재(財)를 빼앗는 것을 말한다. 재를 분탈하는 흉신이다. 편재는 비견을 보면 극을 받으므로 재물이 파괴된다. 일정 부분 금전손실은 감수해야 한다.
을목(乙木) 일간이 을사(乙巳)를 만나면 비견과 상관의 결합이다. 을목 일주는 화(火)에 의해 신약한 경우를 제외하면 화 기운을 좋아한다. 사(巳) 장간에 무경병(戊庚丙) 숨어 있는데 을목과 경금이 합으로 견인하여 마음속에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시기이다. 남자를 만난다는 암시다. 상관 안에 정관이 들어있어 여행을 하거나 유흥을 즐기다가 로맨스가 이뤄지는데 사랑의 감정은 오래가지는 못한다. 바람을 피우다 들통나 이혼을 당할 수도 있다. 직장에 다닌 사람은 부서이동이나 구조조정에 휘말릴 수 있다. 여명은 사소한 문제로 부부 사이에 균열이 생기지만 자녀 출산운으로도 작용한다. 남명은 자식이 속을 썩여 걱정할 일들이 생길 수 있다.
일간이 힘이 있으면서 재성이 식상을 보면 돈 버는 재주가 탁월하다. 실패를 했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이 많다. 식상의 창의력과 기술력이 기본 바탕이 되어 머리 쓰는 일이 곧 돈으로 직결된다. 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확장을 자꾸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일간이 약하면 기운이 계속으로 빠져나가 힘들어지는데 망한 줄도 모르고 서서히 망해간다. 일간은 자기 자신을 의미하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간이 강하면서 재성이 힘이 있다면 창업을 해도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고 대운까지 좋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도 가능하다. 다만 국내 경기 상황과 하고자 하는 업종을 철저히 분석해 결정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을목(乙木) 일간이 을묘(乙卯)를 만나면 천간과 지지가 모두 비견이다. 하나의 재물을 놓고 경쟁적인 구조가 형성돼 서로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아픔이 따른다. 강한 사주는 자신의 몫이 줄여 들어 배고픔을 감내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음해 모함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재성을 극하므로 금전문제로 금슬이 좋은 부부라도 틈새가 급속히 벌어지고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 신약 사주는 같은 기운을 만나므로 자신감이 생긴다. 형제나 지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마누라한테 기죽고 살다가 큰소리치는 시기이다. 결혼 생활이란 때로는 의견 충돌로 부부 싸움도 하지만 유독 비겁운에는 사소한 문제로 갈등이 증폭된다. 지혜롭게 대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결혼생활을 지속하느냐 못하느냐가 판가름 난다.
명리학은 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삶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추론은 그동안 쌓았던 경험적 연구를 바탕으로 육십갑자 중에서 을목(乙木)과 짝을 이루는 간지만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일간을 중심으로 체용의 관계를 밝히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사주를 통변 하려면 해석에 필요한 변수들이 너무나 많은데 모두 배제하고 육친만 가지고 관계성을 분석하는 것에 불과하다. 운명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려면 사주팔자를 보고 판단해야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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