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인생학/아름다운 시

金陵酒肆留別(금릉의 술집에서 벗들과 이별하며)

청화거사 2012. 5. 10. 22:05

金陵酒肆留別
금릉의 술집에서 벗들과 이별하며

                                                                                     
李白

風吹柳花滿店香      버들가지에 바람 부니 주점에 향기 가득한데
吳姬壓酒喚客嘗      오희는 술을 거르며 손님 불러 맛보게 한다.

金陵子弟來相送      금릉의 자제들 와서 전송해 주니
欲行不行各盡觴      가려는 사람 가지 않는 사람 제각기 술잔을 비운다.

請君試問東流水      그대들,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에 한번 물어 보게나
別意與之 誰短長     이별하는 마음과 흐르는 강물 어느 것이 더 긴가를

<通譯>

미풍이 버들가지를 불어 흔드니 주점에 꽃향기가 넘쳐나고, 오희는 술을 잘 거른 후에 손님을 불러 맛보게 한다.

금릉의 자제들은 모두 와서 나를 전송해주니, 떠나야 하는 나는 물론이고 떠나지 않는 그들까지도 이별이 아쉬워

다만 각자의 술잔을 비울 뿐이다.
그대들, 저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에 물어보시오.

우리의 이별을 섭섭해 하는 마음과 저흐르는 강물, 어느 것이 더 깊고도 유장한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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