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여유당과 만남

우리사회의 그늘

청화거사 2016. 7. 18. 09:03

우리사회의 그늘.

요즘 우리사회는 지도층의 무능과 일탈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민초들은 피로감과 의욕상실로 지쳐 가고 있다. 특히 잘못된 가치관으로 공분을 사는 고위 공직자, 정제된 언어가 아닌 막말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행정가, 부정부패로 얼룩진 공무원, 천문학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른 경영자, 사리사욕에 빠진 무능한 위정자, 리더십이 결핍된 지도자, 설득 없이 무작정 밀어붙여 갈등을 초래한 정책, 빈부격차로 인한 심각한 양극화, 늪지형의 불황에 빠진 경제, 자기관리에 실패한 스타, 갑질하는 사회지도층 등 헤아릴 수 없는 요인들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더구나 국민의 피와 땀으로 낸 세금으로 먹고 사는 고위 공무원이 그것도 당당하게 국민의 99%가 개 ․ 돼지 새끼들이라고 죄의식 없이 허튼 소리를 지꺼려 허탈감에 빠뜨리고 있다. 그렇다면 개 ․ 돼지가 낸 세금으로 피 빨아 먹고 호의호식하는 그들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핵심부서에 있는 정책기획관이 이런 교육관을 지니고 있었으니 미래가 암담할 뿐이다. 문제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공직자 중에 정신적으로 중증환자들이 많이 있을 개연성이 높다는데 있다. 이런 그릇된 사고방식의 정치인이나 공무원들 때문에 이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개천에 용이 나올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

어찌 보면 이것은 한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크게 보면 국가나 공무원 사회의 문제이고 작게는 그가 소속되어 있는 교육부 전체 분위기일지 모른다. 술자리에서 한 실언이라고 하는데 절대로 그것은 아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 민중은 개 ․ 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개 ․ 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서슴없이 말했다고 한다. 이런 저질스러운 말들은 평상시 내면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생각이나 사상이 술기운을 빌려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 제 정신이 아니더라도 엘리트 공무원이 이런 망언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이다. 사고방식이 올바른 사람 같으면 만취해도 이런 몰상식한 발언은 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양극화가 가속화되어 신분사회로 점점 고착화되어 가고 있다. 무엇보다 갈수록 상하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불평등 사회로 전락한지 오래 되었다. 또 계층 간의 차이로 심각한 갈등을 겪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세계적인 현상으로 양극화 해결은 결코 쉽지 않는 문제이다. 양극화를 가속화하는 요인 중에 교육격차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교육격차를 크게 하는 주범은 사교육 환경이다.

이런 잘못된 구조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그릇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으니 앞날이 암흑처럼 어둡기만 하다. 실질적으로 상위1%의 소득비중은 전체 16.6%에 해당한다. 또 자산 상위 10% 계층에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부(富)의 66%가 쏠려 있고 하위 50%가 가진 것은 고작 전체 자산의 2%에 불과하다. 이런 비정상적인 구조를 과감하게 타파해야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 하지만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과연 부자들을 위한 정책인지 아니면 서민들을 위한 정책인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뚜렷한 국가관과 소신도 없으면서 출세지향적인 사람, 과도하게 돈에 애착을 가진 사람,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 비리로 얼룩진 사람들을 기용하는 인사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더 깊이 들어다보면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등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는 희망이 별로 없는 사회이다. 이렇게 민초들을 힘들게 하는 데는 인사 난맥상도 한몫하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고 할 만큼 인사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크나큰 변수이다. 무엇보다 경영능력과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면 방만한 경영과 비리를 저질러 국가를 좀먹게 하고 기업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버린다. 또 구성원들을 힘들게 할뿐더러 삶에 지친 서민들을 울부짖게 한다.

건강한 사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위공무원을 임명할 때 청렴도, 도덕성, 전문성, 윤리관을 철저히 검증하는 등 인사관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더 나아가 스스로 거울 앞에 서서 선비정신이 있는가, 가치추구형인가, 이익추구형인가 자신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 인간은 무엇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삶을 사느냐가 훨씬 가치가 있다. 나라의 녹을 먹고사는 사람들이 자각해야 할 것은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은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가는 가장 무서운 병이라는 사실이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추락하여 손가락질 받을 때 후회하지 말고 좋은 자리에 있을 때 본분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천만다행인 것은 우리사회가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 물을 흐리는 반면에 그래도 내면에 향기가 나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는데 그나마 희망이 있다.



'여유당 다래헌 > 여유당과 만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지러운 사회  (0) 2016.08.01
희망과 열정을 갖자  (0) 2016.07.25
행복이란 무엇인가?  (0) 2016.07.11
사주와 경쟁의식의 관계  (0) 2016.07.04
사주에서 인생의 목표를 찾자.   (0) 201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