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명리학 관점에서 행복한 가정 불행한 가정

청화거사 2016. 5. 10. 08:07

명리학 관점에서 행복한 가정 불행한 가정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기대와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있다면 그게 바로 인생이다.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정을 보면 비슷한 부분들이 많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가정이 화목하려면 여러 충분조건을 동시에 갖춰야 되는데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조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크게 벗어나면 불행한 가정이 될 수 있다.

예컨대 부부금슬이 좋지 않거나, 어느 한쪽이 외도를 하거나, 찢어지게 가난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환자가 있거나, 가족 중에 누군가 일상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자녀가 말썽을 피우거나, 사업에 실패하여 곤궁하거나, 가장이 무책임하게 빈둥빈둥 놀거나, 자립할 나이가 됐음에도 부모 집에 얹혀살거나 이렇게 저마다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불행해질 수 있다. 이런 요인들이 겹치면 불행의 강도는 높아지며 요즘 같은 세상에 어느 가정이든 행복하기는 어렵고 불행해지기는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명리학으로 추론해 보면 부부금슬이 좋지 않은 사람은 비빔밥처럼 얽히고 설켜 조화와 균형을 잃어버린 사주들이다. 또 신약한 사주가 중화되지 않고 과도하게 치우쳐 있으면 밖에서는 점잖아도 집에서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인다. 너무 정형화된 사주도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 보편적으로 남편이 신약하면 배우자가 신강한데 이런 경우 부인이 가장 역할을 하면서 불화를 겪게 된다. 무엇보다 성격이 원만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은 신강하면서 오행이 고른 분포로 오묘한 조화를 갖추고 있다. 또 격이 깨지지 않고 깨끗한 사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외도하는 사람들은 남자는 재성이 태과하거나 혼잡한 사주에서 많이 나타난다. 여자는 정관편관이 섞여 있거나 설령 있어도 인수로 소통이 되지 않거나 식상으로 제어되지 않으면 2% 부족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더구나 식상이 많아도 유흥성과 끼가 많은데 음기까지 강하면 외도할 확률이 높다. 오행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치우쳐 있으면 오장육부의 균형상태가 무너져 건강이 좋지 않다. 비겁이 태과하면 난폭한 기질로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그러나 식상으로 왕성한 기운을 빼거나 관성으로 극제하면 이런 현상은 완화되어 성공의 조건으로 변한다.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은 재성에 문제가 있는 사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사업에 실패하여 어려움에 처한 사람 역시 자기 분수를 모르고 과욕을 부리다 고통을 겪게 된다. 자녀를 볼 때 남자는 관성을 여자는 식상을 관찰하는데 이들 육친에 문제가 있으면 자녀복이 없게 된다. 이런 현상들은 모두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 생기는데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남 탓하지 말고 내 탓으로 돌려야 마음 편하고 그 나마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왜냐면 전생의 업보와 현생과는 밀접한 인과관계를 지니고 있어 절대로 함부로 살면 안된다.

그렇다면 웃음꽃이 활짝 피는 행복한 가정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한결 같이 건강한 정신을 지니고 있으며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를 많이 한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결함을 가지고 있으며 이 세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가정이나 사람은 없다. 문제가 생겨도 서로 존중하며 서로 도우면서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면 더욱 단단한 가정이 된다. 돈이 많다고 꼭 행복한 가정도 아니며 돈이 없다고 꼭 불행한 가정도 아니다. 작은 것에도 고마워할 줄 알고 가족끼리 서로 믿고 의지하며 보듬어 줄 때 행복은 가까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