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직독직해 분석법

청화거사 2016. 1. 6. 12:35

직독 직해(直讀直解)분석법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요구된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쉼 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쁜 일상 속에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운명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주해석도 빠른 시간 안에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 어쨌든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해법을 제시해 주어야 상담을 의뢰한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독 직해의 분석법이 필요하다.

사주를 보는 순간 한 폭의 동양화로 생각하고 관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즉 중화의 관점에서 짜임새가 있고 균형과 조화를 갖추고 있는지 아니면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간지의 8글자 형상을 보고 다면적으로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 보다 먼저 생년 ‧ 월 ‧ 일 ‧ 시의 간지를 적어나가는 동시에 좌표에 따라 빠르게 분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예컨대 원국에서 나타난 전체의 조화를 일간 중심으로 판독하기 전에 미리 드러나는 오행이나 육친의 다양한 특성들을 살펴보고 분석의 틀로 활용하라는 의미이다.

가령 甲子년에 태어난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사주팔자를 다 적기도 전에 甲子라는 간지의 작용이 일어남으로써 부여되는 고유한 특성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원리로 분석해 나가면 甲子라는 간지가 지닌 보편적 특성을 유추할 수 있다. 즉 갑자의 물상에 드러나 있는 음양오행의 속성을 간파하고 나서 일간과의 시공간적인 관점에서 운명의 흐름을 분석해 나가면 효율적인 간명법이 된다.

육친을 분석할 때도 마찬가지다. 정관이 천간에 드러난 경우, 드러나 있어도 세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지지에 뿌리가 없이 있는 경우, 지장간(지지에 숨어서 주변상황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고 활동하여 주는 기운을 천간으로 표현한 것)에 있는 경우, 지지에 있는 경우, 또 지지에 있더라도 형 ․ 충 ․ 파 ․ 해 ․ 공망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한 변화된 형태를 보고 바로 해석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 쉽게 추론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관은 일반적으로 직장과 조직성을 관찰할 때 사용하는 육친이다. 지장간에 있다면 조직성이 약한 집단과 인연이 있다고 미리 해석한다. 즉 진급의 의미가 약한 직장, 교육직, 자격증 분야, 전문직, 예술이나 전문기술 분야 등으로 가든지 아니면 재성과 조화를 갖추고 있다면 자기 사업의 형태로 직업을 구해야 될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

더불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은 사주원국과 다양한 변수간의 상관관계에 의해 운명이 왜곡(歪曲)될 수 있다. 타고난 원국과 대운의 흐름에 따라 개인적인 운명은 거의 드러난다. 그러나 한 사람의 운명이 팔자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원국과 현실 사이에서 왜곡이 발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즉 한 사람의 운명이 여러 가지 환경적인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고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크나큰 변화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동일한 간지를 타고난 사주라 하더라도 부모에 의해서 영고성쇠가 다른 형태로 드러날 수 있다. 또한 배우자에 의해 새로운 그림자가 형성되고 중요한 사건이나 일도 여기에 연유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사람은 집안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운명의 편차는 심하게 나타난다. 여하튼 부모의 열정과 본인 운세의 흐름에 따라 변화의 폭이 심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타고난 간지 모양이 나쁜 모양이 아닌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모친의 운명을 동시에 살펴보고 해석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

또한 남녀가 서로 사랑하여 부부관계를 맺게 되는 결혼에 의하여 운명적 왜곡이 이루어진다. 인생에서 여러 번의 배우자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결혼을 하였다면 배우자의 운세와 기운적인 영향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즉 동일한 간지의 운명이라 하더라도 배우자에 의하여 삶의 궤도(軌道)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운명이란 한 개인의 간지 운동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협의적인 삶의 양상이 아니라 국가, 사회, 경제, 환경, 조직, 가족, 인간관계 등 이러한 요인들과 더불어 숙명적인 궤도와도 맞물려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운명이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삶의 환경을 만들고 필연적인 힘도 지니고 있다고 하지만 본인의 노력과 선택에 따라 항상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결론을 구해야 할 때에는 여러 가지 변수들을 감안하여 간명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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