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자연명리학 관점에서 육친의 해석

청화거사 2015. 12. 28. 13:30

자연명리학 관점에서 육친의 해석

사주를 분석할 때 계절적으로 변화의 관점에서 운명의 흐름을 관찰하면 정밀한 해석이 가능하다. 사주팔자와 자연현상과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오행적으로 목, 화, 토, 금, 수도 중요하지만 춘하추동(春夏秋冬)의 변화원리와 고유한 성질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음양운동에 의해 사시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낮과 밤이 바뀌게 되며 생장수장의 운동이 쉼 없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변화가 음양오행의 특성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한 인간이 출생하기까지 호흡이나 영양섭취 등 생물적 본능이 오직 모체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걸쳐 고귀한 생명의 탄생은 첫 번째 흡기(吸氣)에 의한 우주에너지와 만남이다. 음양과 오행과 사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오행의 고유한 성질은 우주 자연계에 존재하는 사물의 특성과 작용이 오행의 속성을 가졌다고 보고 그 성질을 문자로 알기 쉽게 물상화시켜 놓았다. 

자연과학으로서 명리학은 삼라만상의 변화 원리를 십간(十干), 십이지(十二支)로 구분하여 형상화시켜 놓았다. 무극에서 연역적 분화로 이루어진 오행의 글자마다 각기 다른 우주에너지와 더불어 심오한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므로 음양오행이라는 성질과 문자로 되어 있는 운명의 비밀을 정밀하게 해독할 수 있어야 한다. 여하튼 자연명리학적인 관점에서 사주팔자라는 물상의 변화원리를 심층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해야 명확하게 한 사람의 운명을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논리를 적용하여 사주를 분석할 때 寅卯 巳午 申酉 亥子의 순으로 사계절을 오행적으로 무리지어 해석할 경우 寅卯를 식신 상관이나 재성으로 쓰는 경우와 申酉를 식신 상관이나 재성으로 쓸 경우 각 오행의 글자에 내포되어 있는 성질이나 의미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간명을 할 때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가령 寅卯를 재성으로 쓴다면 교육, 기획, 디자인, 건축, 의류, 섬유, 문구, 식품 등과 같이 아침과 봄에 이루어지는 속성 속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성공하게 된다. 申酉를 재성으로 쓴다면 가을에 거두어들이고 과단성과 살기로 표현되는 성질로 인하여 금융, 조정, 의료, 법무, 기계, 금속, 포장 등의 분야에 인연하여 활동할 때 오행의 성질에 맞는 직업군이 되므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게 된다. 

寅卯는 시간적으로 인생의 봄이며 하루의 아침이다. 계절적으로 봄을 의미하는데 소년시절에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은 배우고 익히는 교육을 뜻한다. 또한 사업을 시작할 때 기초와 터전이 되는 공간을 지어야 하므로 봄에 싹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물리적 기초를 마련하는 건설행위와 통한다.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의복을 새로이 하고, 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문구나 가방을 챙기고, 노동을 위해 밥을 먹는 행위가 식품, 의류, 섬유, 문구와 통하는 것이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 성장하여 가을이 되면 결실을 하게 되는데 申酉는 인생의 가을이요, 하루의 해질녘이 되므로 모든 것을 거두어들이고 절제하고 갈무리하는 과정에 해당한다. 즉 화의 양기가 未土에 의해 수렴된 것이 申金에서 응축되기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결실을 준비하는 시간이며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행동을 취해야 하는 계절이다. 이러한 성질로 행정적인 제어나 압력을 갖는 행위, 생사여탈권을 갖는 행위, 금전을 분배하는 행위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다. 

寅卯 申酉가 꼭 재성이 아니고 관성이나 식상에 해당하더라도 이러한 특성이 드러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연과학적으로 오행의 성분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적 현상과 결부시켜 변수들을 추리해 나가면 명쾌하게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분석의 틀이 된다. 실제로 운명 감정에 있어서 심오한 간지의 속성을 놓치고 육친 중심으로 해석하면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원리를 깊이 탐구하고 깨달아 사주를 해석한다면 정밀한 부분까지도 논리적으로 쉽게 분석할 수 있다.

'여유당 다래헌 > 명리학 두드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격용설의 모순성  (0) 2016.01.08
직독직해 분석법  (0) 2016.01.06
간지의 새로운 이해  (0) 2015.12.23
궁합의 중요성  (0) 2014.04.08
신약한 사주의 부부갈등   (0) 201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