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학에서 81수리
성명학에서 81수리 이론은 사물의 형상을 그대로 베끼거나 그림으로 그려서 하나의 글자가 각각의 뜻을 가지는 표의문자인 한자의 획수를 가지고 작명하는 방법이다. 문자를 그 기능과 용도에 따라 분류하는 경우에는 로마자, 한글, 러시아문자, 아랍문자 등은 음을 표기하는 표음문자(表音文字)에 속한다. 그에 반해 이집트문자, 한자는 그 뜻을 표기하기 때문에 표의문자(表意文字)라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數)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는데 이론에 의하면 수에는 우주의 원리가 담겨 있어 이름에서 사용되는 글자의 획수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것이다. 기본수는 하도에 나타난 1, 2, 3, 4, 5, 6, 7, 8, 9, 10이다. 이 수를 10간으로 나타내면 1은 임수(壬水)이고 2는 정화(丁火)이며 3은 갑목(甲木)이다. 4는 신금(辛金)이고 5는 무토(戊土)가 되며 6은 계수(癸水)이다. 7은 병화(丙火)이며 8은 을목(乙木)이고 9는 경금(庚金)이며 10은 기토(己土)가 된다.
하도에 나타난 1에서부터 10까지의 기본수는 지속적으로 작용과 반작용을 하며 상호작용에 의하여 우주 삼라만상이 변화하는 구체적인 단계를 나타내는 불변의 진리수라고 할 수 있다. 성명학의 81수리에서는 이 원리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성명학계에서는 1, 2를 갑을목(甲乙木), 3, 4를 병정화(丙丁火), 5, 6을 무기토(戊己土), 7, 8을 경신금(庚辛金), 9, 10을 임계수(壬癸水)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이유를 보면 하도에 나타난 기본수는 체(體)가 되기 때문에 성명학에서는 이것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우주의 순환적인 질서에 맞게 배열하여 용(用)으로 삼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형이정(元亨利貞)을 사격(四格) 또는 원격(元格)이라고 표현한다. 역학(易學)에서 천도(天道)의 네 가지 원리로서 원은 봄을 의미하고 형은 여름, 이는 가을, 정은 겨울을 뜻한다. 따라서 원격은 이름자 두자를 합친 숫자를 원격이라고 하는데 유년기를 말한다. 형격은 이름자의 첫 째자와 성을 합친 숫자를 말하는데 청년기를 말한다. 이격은 성자와 이름 끝 자를 포함하여 적용하기 때문에 장년기를 의미한다. 정격은 성과 이름 두자를 합친 숫자로서 노년기와 총운을 말한다. 한자는 순수하게 의미만을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 소리, 의미의 3요소를 모두 나타내기 때문에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참작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문화권에서 성명학의 기본 틀이 갖춰지기 시작한 연대는 송, 명시대로 볼 수 있다. 명나라 대의 만육오(萬育吾)가 쓴 삼명통회(三命通會)의 오음간명법(五音看命法)을 보면 사람 이름이 갖는 소리의 작용이 어떻게 운세에 영향을 미치는지 기록되어 있다. 이보다 다소 앞선 시대에 이름의 획수를 따져서 인간의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에 관한 대표적인 고전문헌으로는 송(宋)나라 때 채구봉(蔡九峰)이 지은 팔십일수원도(八十一數元圖)가 있는데 획수에 근거해서 길흉을 설명한 것도 이 저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사람의 성과 이름자의 획수를 원형이정의 4가지 격(格)으로 산출하여 4개의 격이 가진 획수에 따라 그 수가 지닌 운명상의 작용을 알아보는 것이 81수리분석법이다.
오래 전부터 이름과 운명은 불가분의 상관성을 가지는 관계로 운명을 예측할 수 있는 논리적 가설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우리가 부르고 쓰는 글자 안에는 고유한 생체에너지와 영성(靈性)이 들어 있고 하나의 글자를 지속적으로 부를 때는 그 속에 내재된 에너지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영동(靈動)한다고 말한다. 불교에서 염불할 때 자주 사용하는 수리수리 마하수리 같은 주문이나 기독교에서의 각자 소리를 내어 다 같이하는 통성기도 등도 영적인 힘과 교감하면서 자기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나 동식물뿐만 아니라 기계장치나 돌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생명체로 볼 수 있으며 그들 나름의 생명과 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 생명체는 생명력의 활동으로 고유한 파동을 발산하는데, 여기서 파동은 기 또는 에너지로 이해될 수 있다. 이 때 진동수, 진폭이 같은 동질의 파동끼리는 공명하게 된다. 이처럼 우주는 많은 종류의 파동으로 가득 차 있으며 모든 생물체뿐만 아니라 문자, 그림 등을 포함한 무생물까지도 각자의 파동을 가지고 있다. 이 파동들은 우주 공간에서 다른 수많은 파동들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공명을 일으키거나 상쇄되기도 한다.
이러한 파동이 인간의 특수한 파동과 반응을 일으키고 상호 간에 영향을 줌으로써 우리 인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형이하학적인 세계만을 추구해 온 우리로서는 이 같은 현상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비합리적이라고 규정하거나 연구에 소홀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대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81수리 이론은 오늘날의 남녀평등 사상에 어긋나는 부분으로 21,23, 29, 33, 39수에 대한 문제이다. 이 수의 경우 여성에게는 잘못하면 과부가 되는 수로 정의되어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홀아비가 되는 수는 거론 조차하지 않으면서 여성에게만 유독 나쁜 수로 만들었다. 옛날의 사회적 현상과 무관하지 않으며 결혼을 하면 여성은 남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재혼조차 자유롭지 못하여 그야말로 애처로운 신세가 되었다. 오늘날은 적극적인 페미니스트의 영향으로 사회적 지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여성 지도자들이 감성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우먼파워 시대에 논리적 근거가 매우 취약한 부분이다.
어떤 학문이나 하나의 이론체계를 구축하려면 객관적 타당성을 입증시켜야 비로소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81수리는 성명을 이루는 각 글자의 획수를 산출하여 원형이정의 4격을 구성한 후 이것을 이론에 적용시켜 이름이 갖는 운세를 분석하여 길흉을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원형이정의 수(1〜81)가 지니고 있는 영동력이 당사자의 의식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운명에 미친다는 하나의 가설로서 전개되었다. 성명학의 핵심이론으로 더욱더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형이상학적인 관점에서 탈피하여 실증적 분석방법으로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주를 통하여 사람의 운명을 연구하는 성명학이 우리들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가를 새삼 논하기 전에 이름과 자신과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매우 밀접한 관계로서 한 사람의 수족과 같이 절대적인 관념으로 설명되고 있다. 품격이 있는 이름을 지으려면 반드시 사주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주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후천적으로 성명학의 원리에 맞게 작명을 해야 시너지효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은 그 사람이 평생 입고 다니는 자기에게 어울리는 의복에 해당된다. 성명학은 좋은 운명을 타고나지 못해도 사주와 조화로운 이름으로 작명하면 인생의 행로에서 막힘이 없이 보다 잘 살 수 있도록 보완해주고 뒷받침 해주는 학문이다. 우리 속담에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옛말이 있다. 이름은 평생 자신의 브랜드 가치로서 자손만대까지 영원히 불러지는 제2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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