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성명학/이름 알리미

좋은 이름의 조건은 무엇인가.

청화거사 2013. 11. 29. 10:44

좋은 이름의 조건은 무엇인가.

 

학문적으로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서 280(40)정도 성장하다가 부모의 축복 속에 태어난다. 명리학적으로 인간의 운명은 태어나면서 우주의 에너지를 들이 마시는 순간부터 사주를 부여받으며 후천적으로 환경적인 변수의 영향으로 사람마다 희노애락과 삶의 지향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선천적으로 타고난 생년, , , 시가 사주이며 각 간지마다 두 글자씩 모두 8자를 팔자라고 한다.

 

성명학의 본질은 한 개인의 삶에서 사주와 이름과의 연관성에 의거하여 운명에 미치는 영향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타고난 사주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채워주면서 큰 굴곡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하나의 가설로서 이론이 정립되어 탄생한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한 선행조건은 반드시 당사자의 사주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줄 아는 통찰력과 혜안이 있어야 한다. 우리들이 견고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주춧돌이 튼튼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야 세월이 지나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사주를 제대로 모르고 작명하는 것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이 허술하여 세월이 지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이름은 하나의 독립변수로서 주위의 다양한 변수들과 상호관계 속에서 고유한 에너지가 파동으로 전파되고 감응하면서 타고난 운명의 큰 틀에서 교감을 하고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개인의 운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파급력이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예컨대 이름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다수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객관적 근거가 매우 취약하다. 성명학의 근본적 가치는 사주의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최대한 보완할 수 있도록 중화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 사람의 운명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하나의 이론으로서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객관적으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권위있는 학회에 논문을 발표하고 전문가의 검증을 거처 학술지에 게재가 되어야 타당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전무한 상태에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상업주의에 빠져 우후죽순처럼 그럴듯한 타이틀을 만들어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가치가 있는 이름을 짓기 위한 선행조건은 당사자의 사주를 명확하게 분석하여 성명학의 원리에 맞게 작명을 해야 조화로운 이름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좋은 이름으로 작명하기 위한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리오행에 부합되게 지어야 한다. 성명학에서 소리오행이란 이름을 쓰고 부를 때 발음되는 첫 음을 오행의 속성에 맞게 분류하는 것을 말한다. (), 즉 소리는 다섯 가지로 분류하는데 궁, , , , (, , , , )를 가리키며 목의 자음은 , 으로 어금니 소리이다. 화의 자음은 , , , 이며 혀 소리이다. 토의 자음은 , 이며 목구멍에서 나는 소리이다. 금의 자음은 ㅅ ㅈ ㅊ이며 이 소리이다. 수의 자음은 , , 으로 입술소리이다. 한글 자음들은 , , , , 의 성질에 해당되므로 성명자가 갖는 발음에 의한 오행을 배합하여 상생이 되도록 지어야 한다. 상극에 의해 반대편끼리 대칭성을 이루면서 싸움을 하게 되면 힘의 강약에 따라 해당 육친이 피해를 입게 된다.

 

둘째, 자원오행에 적합하도록 작명을 해야 한다. 사물의 형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각 글자마다 뜻이 내포되어 있는 표의문자인 한자를 가지고 작명하는 방법이다. 자원오행은 글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오행의 속성과 비교하여 하나의 가설로서 타당성을 입증시키고 있다. 심오한 뜻이 내포되어 있는 한자마다 문자 자체로서 생체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글자가 가지는 형()과 뜻(), 속성을 고려해야 한다. 자의에 의한 오행은 개인의 사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균형이 무너져 있으면 중화가 되도록 채워주고 보완시켜 상생이 되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

 

셋째, 81수리이론에 맞게 지어야 한다. 원형이정(元亨利貞)을 사격(四格)이라고 표현한다. 성명학에서 천도의 네 가지 원리로서 원은 봄을 의미하고 형은 여름, 이는 가을, 정은 겨울을 말한다. 원격은 이름자 두자를 합친 숫자를 원격이라고 하는데 유년기를 뜻한다. 형격은 이름자의 첫 째자와 성을 합친 숫자를 의미하는데 청년기를 상징하며 이격은 성자와 이름 끝 자를 포함하기 때문에 장년기를 말한다. 정격은 성과 이름 두자를 합친 숫자로서 노년기와 인생의 총운을 말한다.

 

한자는 순수하게 의미만을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 소리, 의미의 3요소를 모두 나타내고 있어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참작해야 한다. 이렇게 사람의 성과 이름자의 획수를 원형이정의 4가지 격에 적용시켜 각자의 격이 가진 획수에 따라 그 수가 지닌 운명상의 작용력을 알아보는 것이 81수리법이다. 상수학(象數學) 분야처럼 문자와 숫자는 우주의 진리를 표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사람이 사용하는 이름도 그러한 문자와 숫자의 조합이기에 성명학의 기본원리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넷째, 음양의 균형과 조화가 순조롭게 되어야 한다. 성명학에서는 한자의 획수에 의해서 음양을 구분하는데 획수가 10을 넘을 경우엔 ‘10’이하의 수만 취하여 1에서 10까지의 수() 가운데서 1, 3, 5, 7, 9는 홀수로서 기수(奇數)에 해당하면 양()에 속하고, 2, 4, 6, 8, 10의 짝수 즉 우수(偶數)에 해당하면 음()이 된다. 작명에서 무엇보다 음양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양이 조화를 이뤄야만 운세를 밝게 하는 길한 배합으로 풀이한다. 여기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명이 음으로만 구성되었다든지 양으로만 구성되었다면 불균형 상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성명학적으로 흉한 배합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불용한자가 없어야 한다. 대법원이 정한 인명용 한자가 아닌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듣기 좋고 부르기 쉬우면서 개성있고 세련미가 있어야 한다. 이름을 쓰는데 한자의 획수가 너무 많거나 복잡하면 사용하기 어려워 피해야 하며 글자에 정성과 소망이 포함되어 있으면 좋다. 글자마다 고유한 뜻이 함축되어 있어 깊이 있게 관찰해야 되며 작명가들이 나름대로 불용한자들을 소개하면서 그로 인한 부작용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객관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아 실증적 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성명자로 불용한자를 사용하면 무조건 불행을 겪게 된다는 터무니없는 논리는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여섯째, 변형부수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름을 지을 때 한자의 획수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필획법, 원획법, 곡획법, 관용법 등이 있다. 필획법(筆劃法)은 획수 그대로 계산하는 방법을 말한다. 원획법(原劃法)은 강희자전(康熙字典)원칙에 의해 원래의 뜻을 찾아 원 뜻대로 계산하여 작명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름을 지을 때 사용하는 획수는 옥편과 차이가 있어 혼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옥편은 필획을 사용하고 작명에서는 원획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동양철학에서 숫자라는 것은 그저 단위를 계산하기위해 고안된 수()단위적인 측면보다는 숫자들 자체가 각자의 의미와 우주의 진리를 포괄하고 있다.

 

이름과 파동과의 상관성을 양자역학으로 보면 만물은 입자와 파동으로서 이중적 성질을 지니며 양자의 이동체계에 국한된 기 즉 우주적 에너지는 파동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본다. 우주는 스스로 창조되어 역동적인 균형을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존재하는데, 영점장(零點場)의 파동이 바로 그 존재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다. 우주의 모든 물체들은 보이지는 않지만 파동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홀로그램 이론과도 연결되어 우주 또한 그 어느 부분이든 전체 이미지 정보를 포함하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사주명리학은 시대의 변천과 함께 경험적 연구방법과 임상을 통한 검증으로 새로운 이론체계를 구축하면서 학문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반면에 성명학은 연원적 고찰에 치우친 나머지 아직까지도 객관적으로 깊이 있게 연구하고 탐구하는 과정이 초보단계에 있다. 성명학도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각도에서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융합을 통해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시대의 패러다임에 부합될 수 있도록 연구자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왔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