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계통(간, 담)의 질병

신경계통(간, 담)의 질병

 

명리학적 질병론이나 동양의학의 핵심은 전일적이고 유기적인 세계관이다. 즉 인간의 모든 질병은 황제내경에서 언급한 대로 오장육부와 음양오행, 허실(虛實), 한열(寒熱) 등의 상관관계로 그 유무를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음양오행의 부조화, 오행의 태과불급(太過不及) 그리고 몸의 덥고 찬 것에 따라 질병의 풍(風), 열(熱), 습(濕), 조(燥), 한(寒)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간의 육체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오장(五臟)(간, 심장, 비장, 폐, 신장)과 육부(六腑)(담, 소장, 위장, 대장, 방광), 삼초(三焦는 동양의학에서 심장과 위, 위와 대장, 대장과 방광 사이에 무형의 장부가 있다고 생각한다)가 천지자연의 질과 이치를 표시한 동양철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음양오행에 배속되며 육체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은 선천적이나 후천적으로 부모로부터 체질을 부여받고 타고난 기운과 환경적 변수와 먹는 음식의 영향을 받으면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간의 오장육부는 그 성쇠가 다르며 발병의 시기나 질병의 전이도 다르다. 인체의 생리와 심리상태는 음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각 장기는 모두 표리(表裏)관계를 이루므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질병인자가 내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인체는 내장조직끼리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체로 어느 한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곧 다른 장부(臟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체 자체가 하나의 작은 우주로 기상, 시간, 계절, 환경 등의 영향으로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주만물의 원리가 주기적으로 변화되는 것과 같이 인체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오장육부가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질병이란 오행의 불화가 인체의 오장의 불화를 조성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십간(十干)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은 육부와 관계가 있고 지지로 인해 발생하는 병은 오장과 관계가 있다.

 

소우주인 인체는 대우주와 상호작용하는데 오장육부 또한 체내 외와 상호작용하며 그 기능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신경계통에 문제가 있어 목의 기운이 너무 많이 받아들이게 되면 간은 좋아지게 되나 잉여의 기운이 木剋土하여 비장과 위장을 공격하게 되므로 소화기계통의 병이 생겨 속이 쓰리고 무릎이 아프며 편두통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의 장기만이 절대적으로 좋아질 수는 없으며 어떤 장기가 유별나게 그 기능이 뛰어나게 되면 상극의 과정이 작용함으로써 결국은 그 장기가 다치게 된다. 이것이 황제내경에 나타난 승복법(勝復法)의 원리이다.

 

1. 장기의 허실

 

허(虛)는 인체의 장부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허약한 상태를 말한다. 예컨대 오행 중 하나에 에너지가 너무 적게 공급되거나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허가 된다는 것은 그 해당 장기가 허약한 상태를 말하며 어느 오행이 없거나 불급한 상태가 된다. 예컨대 타고난 음양오행에서 목(木)이 없거나 있어도 상극(相剋)과 설기(洩氣)가 심해서 매우 약한 상태라면 목에 해당하는 간과 담의 허증(虛症)으로 인한 증세가 있게 된다.

 

실(實)이란 튼튼한 것이 아니고 태과(太過)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오행 중 하나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공급되거나 충분한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병기(病氣)가 들어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음양오행에서 과도한 것도 병이 된다. 따라서 어느 오행이 태과하게 되면 그 해당 오행의 실증(實症)으로 인한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2. 간과 담의 관계

 

담(膽)은 간(肝)에 붙어 있으며 간과 담은 경맥이 서로 연계되어 있으므로 표리관계(表裏關係)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간은 복부, 횡격막의 아래, 오른쪽 옆구리 아래로부터 조금 왼쪽인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담은 간과 연결되고 간의 짧은 엽(葉)에 붙어 있고 간과 담은 경맥(經脈)에 서로 결속된다.

 

간은 분엽(分葉)된 장기로서 좌우로 분엽되며 자홍색을 띈다. 또한 굳센 장기이며 승(昇)과 동(動)을 주관하는 생리 특징을 반영하고 있으며 기기(氣機)를 순조롭게 조절하여 혈액과 진액의 운행을 추동(推動)시키는 것이다. 담(膽)은 형태가 주머니같이 속이 빈 기관으로서 안에는 담즙을 저장하고 결단을 주관하는 것으로 정신, 의식, 사유 활동과정에서 결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담즙은 간의 여기(餘氣)에서 생성되는 것이며, 간의 소통과 배설 기능에 의하여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설 될 수가 있고 그 작용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간의 소통과 배설 기능이 비정상적이면 담즙의 분배와 배설에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담즙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면 간의 소통과 배설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간과 담은 생리적 병리적으로 밀접한데, 간과 담이 동시에 병적 상태에 있을 경우가 많다.

 

3. 신경계통(간, 담)진단방법

 

목 일간이 설기가 심하여 태약하거나 에너지가 과도하게 편중되어 태왕한 사람에게 나타난다. 원국에서 금인 관살(官殺)이 중첩(重疊)되어 과도하게 목 일간을 극하거나, 화가 많아 일간의 기운을 심하게 빼가면 신경계통에 질병이 발생한다. 일간이 신약한 상태에서 지지에 형과 충(刑, 沖)을 하고 있는데 운에서 다시 형과 충을 하면 수술할 확률이 높다. 수기가 많아 나무의 뿌리가 썩거나 떠내려가면 부목이 되어 질병에 노출된다. 원국에서 목이 없거나 목이 타 오행에 의해 고립되어 있어도 신경계통에 문제가 발생한다.

 

4. 신경계통의 증상

 

신경계통에 이상이 있으면 간과 쓸개에 이상이 온다. 쉽게 화를 내고 불면증과 우울증, 신경과민, 식욕부진, 피로감, 시력과 성욕의 감퇴, 어지럼증이 우려된다. 혈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안색이 누렇다.

 

장기의 허실에 따른 질환으로서 허증은 각종 안질(시력감퇴, 밤눈 어두운 것, 약시, 색맹, 백내장), 간질, 정신병, 빈혈, 근육경련, 근육무기력, 전신불수, 뇌혈증 등의 병이 있다. 허증은 기미, 얼굴창백, 눈의 충혈, 위산과다, 소화불량, 간염, 간경화, 근육통, 신경과민, 생식기 허약, 동맥경화, 알콜 중독 등의 병이 된다. 담계통의 허증은 현기증이 잘 일어나며 눈이 노랗다. 편두통등과 같은 증세가 있게 된다. 실증은 담석통증, 늑간신경통, 좌골신경통, 빈혈증, 후두통 등의 병이 있게 된다.

 

5. 신경계통을 좋게 하는 방법

 

1. 방향 : 동쪽, 2. 색상 : 청색, 녹색, 3. 소장품 : 화초, 분재, 목가구 제품

4. 숫자 : 3. 8, 5. 냄새 : 누린내, 6. 맛 : 신맛 나는 음식, 7. 증상 : 눈으로 나타남, 8. 운동 : 삼림욕, 등산, 9 : 아침 일찍 동쪽을 보면서 심호흡, 10 : 소리로는 각음, 11, 덕목 : 인자함.

 

6. 간에 좋은 음식(氣味論)

 

1. 곡식 : 팥, 보리, 밀, 밀가루 음식, 녹두, 깨, 감자

2. 과일 : 유자, 레몬, 귤, 딸기, 포도, 사과, 매실, 파인애플, 오렌지 키위

3. 야채 : 깻잎, 부추, 신 동치미, 신 김치

4. 육류 : 개고기, 닭고기, 계란, 연어

5. 근과 : 땅콩, 들깨, 참깨, 잣, 호도, 완두콩, 강낭콩

6. 조미료 : 식초

7. 차와 음료 : 오렌지쥬스, 유자차, 매실차, 모과차, 오미자

8. 양약 : 비타민 C, 아스피린, 레모나

 

7. 방위와 사상

 

해를 한자로 쓰면 太陽이다. 이것은 사상(四象)의 태양(太陽)과 일치한다. 무한한 에너지를 가지고 만물을 비추는 해의 형상이 사상의 태양과 같다. 동쪽은 태양이 떠올라서 만물을 비추기 시작하는 곳으로 태양에 속한다. 풍수에서 아이들은 태양에 속하기 때문에 방은 동쪽에 둔다. 옛날 동양에서는 왕이 있던 궁전의 동쪽에 별궁을 만들어 왕자들이 기거하게 하였다. 아이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해와 같이 행동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태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태양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동쪽에서 사는 것이 좋다. 동쪽은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곳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면 동쪽에 침실을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