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과 카오스법칙의 상관성
사주명리학을 자연의 이치에 결부시키면 농부학이나 기후학으로 표현할 수 있다. 왜냐면 우주만물은 쉼 없이 순환반복 하지만 무수히 많은 사물이라도 그 성질을 오행으로 지정하여 고유한 속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구나 내면적으로 각 오행마다 자연의 이치와 다른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성질을 해독하도록 물상으로 형상화시켰다. 오행이 다시 분화되어 우주자연계를 세부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시간성에 따라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로 구분해 놓았다. 이들의 관계는 상호간에 유기적인 관련성을 지닌 채 연결고리로 형성되어 있다.
인간은 전생의 업과 출생 후 흡기(吸氣)에 의해 운명이 정해진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삶이 왜곡되고 변화를 겪게 된다. 무엇보다 출생하는 순간에 우주에너지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관계로 소우주인 인간은 대우주의 테두리 안에서 음양오행의 일정한 주기성에 따라 생로병사를 겪으면서 살아간다.
카오스 이론은 중국 북경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 뉴욕에서 허리케인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는 이론이다. 프랑스의 수학자인 푸앵카레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였다. 그 후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Lorentz)가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카오스이론으로 발전해 여러 학문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즉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뜻한다.
카오스법칙과 사주명리학의 상관성을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타당성을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사주명리학은 형이상학적인 부분으로 어떤 가설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계량화시켜 입증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이런 관계로 문점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의해 경험 과학적 검증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수정보완하면서 학문적으로 발전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주구조는 카오스법칙에서 말하는 초기조건의 의존성을 갖는다. 사주명리학에서는 생년 ‧ 월 ‧ 일 ‧ 시를 초기조건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2시간 단위로 다른 형태의 사주가 성립되도록 구성되어진다. 쉽게 말해 초기조건의 출생시는 2시간 차이로 인해서 인생의 행로가 다르게 나타난다. 한 인간의 사주팔자에서 초기조건을 구성함에 있어 단 1분이라는 미세한 차이가 결과적으로 전혀 다른 사주배열을 갖추게 된다. 무엇보다 삶을 살아가면서 엄청난 변화를 보여주게 되므로 초기조건의 종속성에 의한 의존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사주는 인간이 태어나는 우주에너지의 시초점이다. 이것은 바로 초기조건의 의존성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사주가 같으면 인생의 행로가 같은 방향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초기조건의 미묘한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가 엄청나게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영향으로 결국에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나비효과에 해당된다.
초기조건은 나비효과라고 하는 카오스이론에서 나오는 말이다. 미세한 차이가 궁극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초기조건의 의존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렇게 사주팔자의 시공간적인 작은 변화가 나비의 날개짓처럼 커다란 기상변화를 일으켜 결국에는 예측 불가능한 차이를 불러오게 된다.
요즘은 기존의 과학관을 벗어나 전일적으로 세계와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려는 신과학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신과학은 현대의 자연과학을 동양의 사유방식 내지는 인문과학과 연결시키는데 그 특징을 들 수 있다. 서구 과학계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일어났다. 그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게 하는 원동력은 카오스 이론이다. 카오스 이론은 과학적으로 생각도 하지 않고 있던 불규칙한 현상의 배후에 감추어져 있는 규칙성을 찾는 이론이다. 과학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혁시키며 인류의 지적영역을 획기적으로 넓혀 가고 있다.
사주명리학도 창조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열린 사고와 서로 다른 학문을 접목시켜야 융합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시대의 패러다임에 부합될 수 있고 폭 넓게 활용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사주명리학도 인문학적 성찰과 자연과학적 성찰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음지의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제도권 안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실용적인 학문이 돼야 한다. 사주명리학과 서양과학을 적절히 융합시켜 활용하면 서로 간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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