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재다신약 사주

청화거사 2013. 6. 10. 21:25

재다신약 사주

 

사주의 구성 체계는 태어난 생년, , , 시의 천간과 지지의 8글자를 합쳐 사주팔자라 한다. 한 사람의 운명을 추론하기 위해서는 일간을 중심으로 나머지 간지와 상관관계를 다차원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 여러 가지 형태의 사주가 존재하는데 재다신약 사주는 재성으로 에너지가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일간인 내가 구조적으로 약하게 되어 균형이 무너지므로 신약한 사주가 된다. 또 재물은 많이 가지고 태어났지만 감당할 수 없어 내 것이 안 된다는 뜻도 된다.

 

현대사회에서 재물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의식주를 해결하고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재물을 의미하는 재성은 쓰임에서 약간의 차이를 드러내는데 정재와 편재로 구분할 수 있다. 정재는 양과 음, 음과 양으로 보고 편재는 양과 양, 음과 음으로 판단한다. 이들은 일간이 극하는 반대 방향의 위치에 있으므로 서로 간에 대립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극한다는 것은 내가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구조적으로 나와 다르기 때문에 그 대상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관계에 있다. 사주에 재성이 있으면 공간적으로 사물을 분석하는 힘이 뛰어나다. 재성은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물리적인 획득물에 해당하고 정신적으로 재물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성분으로 특히 편재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경제적 성취욕구가 강하며 사업에 관심이 지대하다. 설령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운에서 영향을 받으면 돈을 벌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재성이 발달되었다고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자질이 있다는 것이지 모두 다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사주의 원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재성이 많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태과하면 재다신약이 되어 돈이나 여자로 인해 여러 가지 고통을 겪게 될 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무엇보다도 강인한 정신력이 결핍되어 우유부단하고 맺고 끊음이 제대로 안 돼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포기하거나 현실도피를 하게 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거기에 부합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어쨌든 일간이 신왕하면서 식상생재가 되든가. 재성이 뿌리가 있고 튼튼하든가. 재성이 관성을 돕는 형태가 되든가. 아니면 대운에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던가. 대충 이러한 요인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재다신약 사주가 돈 욕심을 무리하게 내서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주위에 많이 있다. 이 사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생활비와 자녀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 경제적으로 힘들어지자 돈을 벌고 싶은 유혹에 쉽게 빠져들게 되었다. 창업을 하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찾아다니면서 희망의 꿈을 안고 나름 준비를 철저히 하게 된다.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까지 처분하고 부인에게 돈 많이 벌어 주겠다고 큰소리치며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히게 된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그에 맞는 편익을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은 경험부족과 소극적인 성격으로 사업기간이 턱없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성장 동력을 잃어버려 엉망진창으로 만들게 된다. 편재의 성분이 호탕하고 돈이 없으면 남의 돈을 빌려가면서까지 소비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기질이 있다. 이러한 성향으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바람까지 피우다 부인에게 들통이나 이혼위기에 몰리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세상의 이치가 남편이 기가 약하면 부인이 기가 센 경우가 많다. 이 사람의 부인이 사업가로서 자질은 부족하지만 생활력이 강하고 승부근성이 있는 성품이다. 엉뚱한 일만 저지르고 제대로 수습을 못하는 무능한 남편을 믿을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남편회사에 출근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 업무적인 부분으로 자주 다투면서 힘들지만 어렵게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부인입장에서 보면 남편이 일은 벌려놓고 갈팡질팡하면서 부채만 쌓여 가니 얼마나 속이 터지겠는가. 그것도 모자라 능력도 없는 사람이 적자까지 내면서 바람을 피웠으니 배신감으로 힘들다고 하소연이다. 반대로 남편은 억세고 성격까지 급한 마누라의 잔소리에 진절머리를 느껴 다 때려치우고 시골에서 농사나 지으면서 살고 싶다고 한다.

 

재다신약 사주들은 애당초 동업의 형태로 창업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자기 스스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강인한 정신력과 생활력이 강한 사람을 만나야 서로 간에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면서 살아갈 수 있다. 어쨌든 재물의 유혹에 빠져 쉽게 창업을 하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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