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여유당과 만남

운명은 바꿀 수 있는가.

청화거사 2013. 5. 18. 13:26

운명은 바꿀 수 있는가.

 

명리학적으로 보면 인간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부여 받는다. 그러나 주어진 운명을 어떻게 개척해 나가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즉 자신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 사람의 운명을 탐구하는 명리학은 개인의 그릇과 운을 보고 진퇴시기를 분별하는 데 있다. ()이란 변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과 운()은 필연적이고 초월적인 힘을 뜻하므로 실상은 변하는 이치라 하더라도 정해진 궤도를 따르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길흉화복을 겪는데 같은 팔자를 타고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삶의 방향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하늘의 기운이 땅에 미치고 땅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 만물이 성장하는데 인간은 하늘과 땅의 이치로써 만물을 다스리는 천지인(天地人) 사상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은 인간의 재주나 노력이 30%면 신의 섭리라고 할 수 있는 운명의 영향이 70%라는 의미이다. 즉 개인에게 미치는 하늘의 영향인 천명(天命)은 약 70%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운명의 작용이 강한 셈이다. 이 때 불변하는 70%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30%의 후천적인 환경적인 변수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어느 정도 운명을 바꿀 수 있다.

 

그 근거로는 첫째, 어디에서 태어났느냐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역에 따라 환경이 다르며 무엇보다 자식의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리적 변수가 크게 작용한다. 더군다나 어떤 부모 밑에서 성장했느냐에 따라 자식의 가치관과 인격형성에 차이를 드러낸다. 또 주변 환경의 변수들이 인생행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둘째, 풍수적인 영향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이다. 풍수지리는 수많은 세월을 통해 얻어진 경험법칙에 의한 자연과학이다. 조상과 나는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만큼 그 기운이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동기감응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양택의 관점에서 보면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으므로 주위의 영향을 받게 된다. 즉 인간의 정서는 인간관계와 주거지의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는 셈이다.

 

셋째,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이름을 잘못 지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이름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사물들과 교감하여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이 때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으면 부작용을 초래한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주를 면밀히 분석하여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조화로운 이름으로 작명하면 도움이 된다.

 

넷째, 관상이란 생김새를 보고 그 사람을 관찰하여 운명을 추론하고 그 얻어진 결과를 가지고 길흉을 판단한다. 인간은 누구나 상대방을 볼 때 얼굴이 먼저 들어오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첫 만남부터 인상으로 성격과 모든 면을 판단한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서는 첫인상이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호감이 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다섯째, 살아가면서 자기 팔자의 부족한 부분을 인위적으로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것은 결혼이다. 예를 들어 선천적으로 재물복이 부족하여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사람들은 재물복이 있고 생활력이 강한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면 된다. 우유부단한 사람은 개인의사가 분명하고 강단 있는 사람과 결혼하면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어 조화롭게 잘 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다. 왜냐면 생각은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경험적 사실이지만 운명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수행하면 어느 정도는 고칠 수 있다. 현실의 벽에 부딪쳐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고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훗날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나아가 무한한 희망의 에너지를 품고 살아간다면 30%의 변수가 원동력이 되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