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陽五行論
동양철학에서 음양론과 오행론은 매우 중요하며 동양철학을 음양오행론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백호통(白虎通)에는 오행(五行)이란 木(나무), 火(불), 土(흙), 金(쇠), 水(물)를 말한다. 행(行)이라는 글자는 하늘이 행하는 기(氣)라는 뜻이다. 사마천(司馬遷)이 지은 사기(史記)의 역서(易書)에 의하면 오행설은 황제(黃帝)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대(五代)말에서 송대(宋代) 초기의 인물로 명리학(命理學)을 완성한 서자평(徐子平)이 지은 연해자평(淵海子平)에 의하면 황제가 염제(炎帝)를 판천에서 격퇴하고, 치우(蚩尤)를 탁록에서 주벌(誅伐)하니 유혈이 백리간에 뻗쳐 수습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황제가 목욕 재계하고 단을 쌓고 하늘에 기도를 하자 천제(天帝)가 10간과 12지를 내려주어 이를 가지고 천하를 다스렸다.
그 후 황제는 신하 대요씨(大撓氏)에게 60갑자(甲子)를 만들게 하였다라고 되어 있는데 오늘날까지 우리가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음양오행설은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발달해 왔다. 춘추 전국시대의 추연(鄒衍)과 漢 대의 동중서(董仲舒 BC 179-104))에 의해 음양과 오행이 체계적으로 결합된 음양오행설이 확립된 후에 음양오행설을 동양의 기본적 논리체계의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당대의 이허중(李虛中), 송대초기의 서자평(徐子平) 등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주돈이(周惇頤)의 저서 태극도설(太極圖說)에서 무극(無極)이면서 태극(太極)이다. 태극이 動하여 陽을 낳고, 動이 극에 이르면 靜이 되며 靜하면 陰을 낳는다. 靜이 극에 이르면 動으로 돌아간다. 한번 動하고 한번 靜하여 그 뿌리가 된다. 陽으로 나누어지고 陰으로 나누어져서 양의(兩儀)가 된다. 양이 변하고 음이 합하여 목화토금수 오행의 5氣가 순리적으로 퍼져 사시(四時)가 행해진다. 오행은 하나의 음양이다.
음양오행은 이 세상의 창조 원리와 천지자연의 질과 이치를 표시한 문자이다. 어떤 사물의 성질과 변화하는 패턴을 주역에서는 음양, 사상, 팔괘로 설명하지만 오행론에서는 木, 火, 土, 金, 水라는 부호로 설명한다. 주역에서는 우주와 그것을 구성하는 만물이 음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지만 오행론에서는木, 火, 土, 金, 水의 성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우주에서 삼라만상이 무궁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陰과 陽이라는 이질적인 두 기운이 지닌 바의 작용으로 인하여 모순과 대립이 나타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니 一陰一陽之謂道라고 한다. 동양철학은 기본법칙을 설정함에 있어서 陽+陰=太極, 木+火+土+金+水=陰陽이라는 공식으로 귀납(歸納)되는 것이며 또는 太極=陰+陽, 陰陽=木+火+土+金+水로서 다시 연역(演繹)하기도 하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만물의 척도이며 따라서 그의 분합운동(分合運動)과 그 본질을 측정할 수 있는 법칙이기도 한 것이다.
이와 같이 만물의 과정적 변화에서 그 원리를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그 계기에 의하여 수립된 법칙이 바로 陰陽五行의 운동법칙이며 동시에 만물과 우주의 본원도 여기에서 찾아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천지만물이 창조된 이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오행이란 문자의 표시과정을 보면 道가 생한 최초의 1氣 음은 그 질을 水라 한다. 水는 넓은 의미에서 어두움이며 냉(冷)인데 아직 水(물)로서 모습을 갖추지 않은 미완성의 水氣이다. 두 번째 생한 2氣 양은 그 질을 火라 한다. 火는 밝음이며 열(熱)인데 역시 미완성의 火氣이다.
그러므로 1氣 음과 2氣 양의 만남은 水(1氣)와 火(2氣)의 결합이며 그로부터 천지만물의 씨눈이 3氣가 태어났던 것이다. 3氣를 木이라 한다. 木氣는 나무가 아니라 水火의 결합성으로 태어남을 주관하는 생명의 근원이다. 다음은 만물의 골격을 갖추게 할 제 4氣의 탄생이다. 그것은 마치 집을 지을 때 틀을 세우는 기둥과 같으며 또 물질의 최소단위로서 이것을 金氣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탄생된 제 5氣를 土라 하는데 土는 물질의 최소단위 金의 집합체로서 만물의 모습을 만들어주는 질에 해당된다. 따라서 金은 만물의 뼈이고 土는 살(肉)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탄생된 水 . 火 . 木 . 金 . 土 5氣가 바로 천지만물의 질적요소이며, 이것을 오행이라 한다.
오행이라는 것은 나무나 불과 같은 자연형질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배제하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목화토금수의 실체에는 形과 質의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五行의 法則인 목화토금수는 단순히 물질만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며 또한 象만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다. 형이하와 형이상을 종합한 形과 質을 모두 대표하며 또는 상징하는 부호인 것이다. 五行이란 이와 같이 형질을 모두 대표하는 것이다. 따라서 천지만물은 음양과 木, 火, 土, 金, 水 등 오행의 相生과 相剋으로 생멸(生滅)한다는 것이 음양오행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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