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모(乘侮)
오행의 乘侮는 오행의 相乘과 相侮이다. 相乘은 극하는 것이 지나친 것이고, 相侮는 역으로 극을 당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관계는 정상적인 생극관계가 파괴되어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관계이다. 相乘이란 克制함이 太過하여 정상적인 제약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相克은 정상적인 생리활동이고, 相克의 정도가 지나친 것은 병리현상인데 이것이 곧 相乘이다. 예를 들면 木氣가 土에 乘하였다고 하는 것은, 즉 肝木이 亢盛하여 脾土를 침범하므로 脾가 더욱 허약해져 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五行사이의 相乘은 木 . 火 . 土 . 金 . 水 중 어느 한 行의 太過와 不及에 원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相侮는 오행간에 剋을 당하는 대상이 자신을 剋하게 되어 있는 상대를 거꾸로 극하는 것을 말한다. 사주원국에서 오행 중의 하나가 지나치게 강해지면 자신을 극하는 상대를 역으로 깔보게 되는 것으로 반극(反剋)이라고도 한다. 相侮의 원인으로 오행 중 어느 하나가 지나치게 强盛하여 자신을 制壓하던 오행을 거꾸로 제압하는 太過的 상모와 오행 중 어느 하나가 지나치게 虛弱하여 자신이 제압하던 오행에게 거꾸로 제압당하는 不及的 상모로 구분된다. 예를 들면 木은 원래 金에 의하여 억제되나 木이 지나치게 강성할 때는 金의 억제는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金을 억제한다. 이상과 같이 木 . 火 . 土 . 金 . 水간에 단계적으로 克制하는 순서가 파괴되어 나타나는 반대현상이므로 侮를 反侮 . 反克이라고도 한다.
또한 土剋水는 양토가 응고하려는 水를 이완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土의 힘이 水의 힘을 당하지 못해 반대로 水를 극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水의 응고성이 火의 확산을 견제하는 것을 水剋火라고 하는데 火의 힘이 水의 힘보다 강하면 水가 火로부터 모멸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火가 강하고 金이 약해 金이 火를 포위하지 못하면 火剋金이 되지만 그 반대로 金이 강해 火를 이기면 火가 金에게 능멸을 받는다. 木剋土도 木이 土를 이기지 못하면 土의 멸시를 받는다.
五行은 이처럼 상극관계가 상모(相侮)관계로 변하는 것 외에도 相母관계를 이루는 경우도 있다. 相母관계는 내가 생하는 오행으로부터 기운을 다 빼앗겨 빈약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水生木에서 木이 水의 자양분을 모두 빼앗아 버리면 水가 빈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즉 相侮관계와 相母관계의 차이는 전자는 내가 극하는 오행으로부터 능멸을 당하는 것이고 후자는 내가 생하는 오행으로부터 멸시를 받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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