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동양학/음양오행론

오행의 상극(相剋)

청화거사 2012. 5. 6. 10:45

상극(相剋

相剋說의 기원은 鄒衍의 五德終始說로 원래 剋이 아닌 不勝을 의미한다. 五德終始說은 五德의 차례는 이기지 못하는바 不勝을 따른다. 따라서 禹임금은 土 夏나라는 木 , 殷나라는 金 , 周나라는 火라고 하여 土는 木을 이기지 못하고 木은 金을 이기지 못하고 金은 火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는데, 이것은 각 王朝의 정통성을 인정하여 당시의 周나라를 대신해 왕이 되어 진정한 天子가 되고 싶어하는 각국의 諸侯들에게 당위성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또한 낙서(洛書)는 夏나라 우(禹)가 순(舜)임금의 명을 받아 황하를 9년 동안 치수(治水)할 때 낙수(落水)에서 신령스런 거북이가 등에 45개의 무늬를 지니고 나왔는데 이를 보고 오행의 상극을 이용하여 치수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는 목극토(木剋土), 토극수(土剋水), 수극화(水剋火), 화극금(火剋金), 금극목(金剋木)이다. 이로써 생존경쟁을 위해서는 칼로 나무를 베거나 낫으로 풀을 베므로 이를 금극목(金剋木)이라고 한다. 극(剋)이란 치고 때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는 세력의 강약에 따라 다르다. 명리에서는 상대를 제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오행의 상생이나 상극에 있어서는 세력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동수(同數)일 때는 상생과 상극이론이 성립된다. 
 

또한 木火土金水의 상생 순서에 대해서 물(水)은 불(火)을 이기고, 불(火)은 쇠(金)을 이기고, 쇠(金)은 나무(木)을 이기고, 나무(木)은 흙(토)을 이기고, 흙(土)은 물(水)을 이긴다고 하는 관계를 五行相剋이라 한다. 본래 이것은 五行相勝으로 표현했지만 相生과 相勝은 발음이 유사하므로 相勝은 相克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相剋이 되었다. 
 

이와같이 相生相剋의 이론은 인체의 五臟六腑에도 적용되어 각 臟腑의 상호간에 生과 剋의 작용을 하는데 그 調和가 무너졌을 때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相生은 좋고 相剋은 나쁘다 해서는 안된다. 서로 相補的 관계가 성립되기 때문이며 중요한 것은 상호간에 調和인 것이다. 適天髓闡微 疾病論에서는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오행이 조화를 이루었다(五行和者)는 것은 단지 전이불결(全而不缺)과 생이불극(生而不克)만이 아니다. 다만 갖춘 것은 마땅히 갖추어야 하는 것이고, 빠진 것은 마땅히 빠져야 하는 것이며, 生하는 것은 마땅히 생하는 것이고, 剋하는 것은 마땅히 극하는 것이 조화인 것이다. 그리하면 일생에 재앙이 없다”  따라서 生과 剋의 장단점보다는 조화가 중요하며 이는 生과 剋은 상호 表裏關係이며 生중에 剋이 있고 剋 중에 生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인체구분으로 정리하면 간과 담이 剋하는 것은 비장과 위장이고, 비장과 위장이 剋하는 것은 신장과 방광이며 신장과 방광이 剋하는 것은 심장과 소장이며, 심장과 소장이 剋하는 것은 폐와 대장이고, 폐와 대장이 剋하는 것은 간과 담이 된다. 우리 인체의 속성을 살펴보면 모든 장기가 相生 . 相剋원리에 의한 상호 견제 조건 속에서 형성됨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견제하는 힘의 균형이 깨질 때 질병에 노출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암 환자의 경우 木을 극하는 金의 장기인 폐로 전이가 됨을 볼 수 있다. 폐에서 다시 金을 극하는 오행인 火의 장기는 심장인데 암세포의 전이는 혈관이나 임파선으로 전이가 된다. 이와같이 견제해주는 剋의 관계로 전이됨을 볼 때 相剋의 관계가 작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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