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음간과 양간의 차이

청화거사 2016. 4. 1. 13:51

음간과 양간의 차이

우주가 생성되기 이전의 텅 빈 공간에서 뭔가 움직이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게 바로 태극이다. 우주의 본질은 하나의 원기(元氣)로써 이것이 움직일 때 가벼운 기운이 모여 양이 되고 무거운 기운이 모여 음이 되어 음양이 생성된다. 양자는 대립하지만 다시 통일되는 법칙이 우주를 구성하는 변화의 근본원리이다. 우주의 본체는 태극으로 시작하여 삼라만상은 하나의 근본 원소(元素)로 구성되어 있다.

태극에서 음양으로 분화되어 오행이 생성된다. 왜냐면 우주자연계를 5개 유형으로 구분하여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음양오행은 이 세상의 창조 원리와 천지자연의 질과 이치를 표시한 문자로 음양과 오행이 결합된 것이다. 오행은 木(나무), 火(불), 土(흙), 金(쇠), 水(물)와 같은 것이 아니라 사물의 속성과 작용이 오행의 특성을 가졌다고 보고 그 성질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우주 자연계에 무수히 많은 사물이라도 그 성질을 5개로 지정하여 고유한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문자화시켜 놓았다. 오행은 무한한 사물을 유한하게 바로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애당초 목적이다. 내면적으로 보면 각 오행마다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성질을 해독할 수 있도록 물상으로 만들었다. 오행이 다시 분화되어 우주자연계를 세부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시간성에 따라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로 세분화시켜 놓았다.

천간인 십간(十干)은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라고 하는 십진법이다.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의 십이지(十二支)는 12진법이다. 이렇게 음양오행의 변화는 끊임없이 순환 반복하면서 일정한 주기를 가진다. 음양의 상대적 개념은 이진법(二進法)에 속하는데 가장 간단하면서 오묘한 진리로 컴퓨터과학이 이진법을 응용하고 있다. 십간십이지도 천체의 변화에 따라 글자에 함축된 에너지와 질량은 차이가 있다. 더구나 각 오행마다 고유한 속성이 다르며 또 지장간에 암장된 사령일수에 따라 쓰임에서 차이를 보인다.

대자연의 운행원리인 천간과 지지는 성질에 따라 다시 분류할 수 있다. 천간을 음양으로 구분하면 甲, 丙, 戊, 庚, 壬은 양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乙, 丁, 己, 辛, 癸는 음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천간은 양으로 기(氣)가 되고 지지는 음으로 질(質)이 된다. 지지도 음양으로 분류하는데 子, 寅, 辰, 午, 申, 戌은 양으로 丑, 卯, 巳, 未, 酉, 亥는 음의 성질을 가진다. 또 계절에 따라 木火는 양 金水는 음으로 사주를 분석할 때 火와 水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 중화되어 좋다고 본다.

천간은 하늘에서 운행하는 기운으로 한난(寒暖)이 형성되고 지지는 조습(燥濕)의 작용이 일어난다. 더 나아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어느 것이든 음양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일명 8글자가 모두 양으로 되어 있으면 양팔통 사주 또 음으로 되었으면 음팔통 사주라고 말한다. 이렇게 세부적으로 분류하는 이유는 양간과 음간의 속성에 따라 운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한 차이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양간과 음간의 글자형상을 주의 깊게 보면 뭔가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양간은 크고 힘이 있으면서 단단한 느낌이 든다. 음간은 왠지 부드럽고 유약한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양간은 적극적이면서 추진력이 대단하다. 음간은 소극적이고 섬세한 부분이 있어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는다. 가령 편재운이 오면 양간은 무조건 일을 크게 벌리려고 하지만 음간은 생각이 많고 소심하여 망설이다가 포기할 수 있다.

여자가 양간 양지 요소를 지니거나 남자가 음간 음지 요소를 가지면 스스로 조절능력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왜냐면 남자는 근원적으로 양의 성질을 지녔고 여자는 음의 성질을 선천적으로 가졌기 때문이다. 양간과 양지는 타고난 기질이 경쟁성과 투쟁성으로 사고도 잘 치고 큰일도 잘하는 편이다. 또 양의 속성은 에너지가 넘쳐 자기를 믿고 따르므로 대세에 편승하지 않고 소신을 지켜 갈등도 많이 겪게 된다.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는 무대포 기질을 지니고 있다. 음의 속성은 자기를 굽히고 대세에 순응하므로 주변 환경에 오히려 잘 적응한다. 수동적이면서 굴신의 기질로 웬만하면 참자 형이다.

음간은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주저하면서 너무 고민하여 실현되지 못하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양간은 판단이서면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고 처리한다. 양간은 적극적인 성향을 드러내기 때문에 시원시원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음간은 우물쭈물하거나 우유부단하여 소극적인 사람으로 비춰진다. 이런 성격으로 소심하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둘 중에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고 하는 것은 모순성이 있다. 왜냐면 음간은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므로 그 만큼 실수할 확률이 적다. 반면에 양간은 한 템포 빠르게 판단하므로 위험요인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인간의 운명은 음양오행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한 사람의 미래를 알고자 하면 음양오행의 고유한 성질을 판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실 인간의 길흉화복은 거의 다 음양오행으로부터 시작된다. 더구나 우주만물은 모두 음양의 성쇠변화에 의해 성장하고 쇠퇴하는데 우주 어디에서나 이와 똑같은 자연법칙이 성립된다. 음과 양은 서로 대립된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를 지닌 개념이다. 즉 음과 양을 나누어 별개의 사물로 생각하면 모순된 것이다. 음과 양은 명확하게 둘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다. 양(陽)속에 음(陰)이 있고 음속에 양이 있다. 고로 음양은 동시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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