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신강한 사주의 특징

청화거사 2016. 3. 24. 14:16

신강한 사주의 특징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구조에서 힘든 과정을 극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좌절하고 도태되는 사람도 있다. 신강한 사주와 신약한 사주에 따라 대처능력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정신력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은 타고날 때 정해지는데 살아가면서 환경의 영향으로 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본바탕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신강과 신약을 구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쨌든 일간을 중심으로 월지와 관계를 먼저 본다. 그다음 일지, 시지, 년지, 천간 순으로 세력의 유무를 판단하면 된다. 신강과 신약도 비겁이 있느냐 인성이 있느냐에 따라 쓰임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신강한 사주의 장점은 정신력과 주관이 뚜렷하며 불굴의 의지와 독립심이 남다르다. 이런 성격으로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며 두둑한 배짱과 추진력으로 생동감이 느껴진다. 비겁으로 신강하면 승부근성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대단하다.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조건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승부를 거는 태도를 보인다.

 

인성으로 신강하면 자신만의 독특한 이론으로 무장되어 신념과 개성이 있다. 인성과 비겁이 둘 다 강하면 이 두 가지 특성을 동시에 지니게 된다. 신왕 하면 어지간해서 세운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 한다. 운에 끌려 다니지 않고 변하려고 하지 않으며 신살의 작용도 크게 받지 않는다. 주변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누가 뭐라 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향을 드러낸다. 개척정신이 강하고 인내심, 끈기, 뒷심이 잘 갖춰져 있다.

 

신강하면 장점도 뚜렷하지만 단점도 많다. 자기주장이 강해 다른 사람과 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앞뒤 안 가리고 행동부터 앞서는 사고방식으로 무계획적이고 원칙이 없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에너지가 넘치다 보니 무리한 욕심과 속전속결로 끝내려는 생각으로 무리수를 둔다. 인성으로 강하면 고집이 세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지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아 상대방과 융화가 되지 않는다. 배짱이 있어 어쩌면 무사안일하고 느긋함이 지나쳐 태평할 수 있다. 남의 간섭이나 억압도 싫어한다. 편인과 정인이 중복되면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며 귀가 얇아 문서나 보증으로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편인으로 강해지면 게으르고 통제받은 것을 극도로 싫어해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한다. 돈에 관심이 많으면서 관리가 소홀하고 너무 가볍게 여기는 성질이 있어 재산을 늘리고 관리하는데 어설픈 측면이 있다. 신왕 하는데 재성운이 오면 사업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게 된다. 돈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여 목적을 위해 밀어붙이려고 한다. 이런 가치관으로 사업에 실패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경우가 더러 있다.

 

신강한 사람들이 사업을 하면 투기적인 일이나 유통업을 선호한다. 규모가 큰 도매업이나 한탕주의 기질을 가지고 있어 한방에 승부를 거는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 그러나 사업이 성공하면 남에게 잘 베풀지만 실패하면 채무에 대해 배짱을 부리면 앞으로 사업이 잘되면 갚는다는 식이다. 여자가 신왕 하면 선호도가 떨어지는데 남편을 우습게 알거나 무시하기 때문이다. 주로 집안 살림보다 바깥일에 신경을 쓰며 시원찮은 사람은 밑으로 깔보는 성향을 드러낸다.

 

신강한 여자는 대인관계도 원만하며 사회적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대신에 가정에서는 남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는 남편에게 잘해준다고 하는데 그 속내를 보면 자기 위주인 경우가 많다. 남녀 모두 신강한 사람들의 단점은 한 번 실패하거나 운이 꺾이면 회복하기 힘든 속성을 드러낸다. 더구나 좌절과 방황으로 여차하면 주색잡기에 빠져 타락하기 쉽다. 자존심이 강하여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못하는 성정도 한몫한다. 재산관리에도 꼼꼼하지 못하고 매사를 자기 고집대로 밀어붙여 잘못하면 힘든 삶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사주가 짜임새와 쓰임새에서 조화를 갖추지 않으면 매사에 자신을 우선시하고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다. 이런 기질로 직장에서 상사와 충돌을 일으켜 갈등을 겪게 된다. 더 나아가 물질적인 고통과 심리적인 갈등으로 항상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신강과 신약에 따라 양면성의 차이를 보이는데 어떻게 승화시키느냐에 따라 유용한 성분이냐 아니냐가 판가름 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신강하면서 중화가 되면 일간의 대응능력이 뛰어나 다른 육친들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어 좋은 사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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