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통근과 강약

청화거사 2016. 3. 18. 13:37

통근(通根)과 강약(强弱)

사주를 분석해 나갈 때 강한 사주와 약한 사주를 구별하는 기준으로 통근과 강약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즉 일간과 각 육친들이 지니고 있는 힘의 기준을 판단하는 방법이 된다. 월지에 사령한 것은 일간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누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지 살피는 방법도 된다.

통근은 천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살피는 분석법이다. 일간의 강약을 논할 때는 득령(得令)과 실령(失令), 득지(得地)와 실지(失地), 득세(得勢)와 실세(失勢)로 세분화시켜 구분할 수 있다. 이렇게 복잡한 이론을 적용하지 않아도 보다 쉽게 알 수 있는 접근법이 있다. 즉 일간의 통근(通根)과 투출(透出)여부를 알면 된다. 아울러 통근은 일간에 국한되어 살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육친도 똑 같이 적용 가능하다.

통근에도 강약이 있다. 어느 자리에서 통근했는지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드러낸다. 또 일간은 월지(月支)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 가장 힘이 있고 세력이 강하다. 그 다음 일지(日支) 그 다음 시지(時支) 마지막으로 년지(年支) 순으로 좌표에 따라 다르다. 월지에 통근이 되어도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

예컨대 甲木 일간을 보면 록왕(祿旺)지에 해당하는 인묘(寅卯)에 통근하는 경우가 있다. 또 생지(生地)에 해당하는 해수(亥水)에 통근하는 경우, 진토(辰土)에 통근하는 경우, 고지(庫地)에 해당하는 미토(未土)에 통근하는 경우 각각 힘의 세력이 다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통근의 강약을 살피는 순위는 일간의 록왕지에 뿌리를 두는 것을 가장 세력이 강하다고 본다. 

더구나 생지와 여기에 통근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지장간의 사령(司令) 여부를 자세히 살펴서 순위를 가리고 마지막으로 고장지에 통근 여부를 보면 된다. 무엇보다 지장간에 암장되어 있는 동일한 오행이 없는 상태에서 생(生)해 주는 인수는 통근으로 보지 않는다. 왜냐면 생조(生助)하는 것은 맞으나 통근과는 거리가 있다. 가령 甲子는 통근보다 생해준다고 개념으로 해석하면 된다. 이러한 원리를 적용하여 일간의 강약과 다른 간지와 상관관계를 분석할 때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최강이란 일간이 월령(月令)을 얻고 원국에서 생조(生助)하는 오행이 많은 경우이다. 즉 생(生)이란 인수를 말하고 조(助)란 비겁을 의미한다. 중강은 월령은 얻었으나 다른 간지에서 생부(生扶)하는 것이 적은 상태를 말한다. 또 월령을 얻지 못했지만 삼간사지(三干四支) 가운데 생조하는 것이 비교적 많을 때 적용된다. 소강이란 월령을 얻었으나 비조(比助)와 생부(生扶)하는 육친이 적을 때이다. 더구나 월령은 얻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일간을 돕는 것이 다른 간지에 있으면 소강이라 한다.

신약의 조건에서 최약이란 월령을 잃고 삼간사지에 극(剋)이나 설기(泄氣)가 많은 경우이다. 여기서 극이란 관성과 재성을 말하고 설기란 식상을 의미한다. 중약이란 월령을 얻지 못했으나 극이나 설기하는 것이 적은 상태이다. 또 극설이 많아도 소량(小量)의 월령에서 기를 받은 상태를 말한다. 소약이란 월령을 얻어 왕하지만 다른 간지에서 도움을 받지 못할 때이다. 또 월령은 얻지 못했지만 일간을 비조(比助)하든지 아니면 적게나마 지지를 얻은 경우이다.

그 외에 삼합(三合), 육합(六合), 방합(方合), 간합(干合)이 되어 타 오행으로 변화하는 것을 감안하여 분석의 틀로 삼아야 한다. 보편적으로 중강격(中强格)에서 좋은 사주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진취적 사고와 함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과 소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주는 인간관계도 원만하고 재관(財官)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신약이라도 조금 약하면 중강한 사주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허약하면 나쁜 사주가 되어 여러 가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명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들이 공존하므로 신강과 신약을 다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아무튼 일간을 생조하는 오행과 육친, 극설하는 오행과 육친을 비교분석하여 신강과 신약을 판단하면 된다. 그 핵심은 사주에 가장 작용력이 강한 월령(月令) 즉 월지를 중심에 두고 분석해야 한다. 왜냐면 천간보다 지지에 있는 오행의 작용력이 운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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