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北斗七星)
『史記』〈天官書〉에 北斗七星 所謂璇璣玉衡 以齊七政 이라 하여 北斗七星은 璇璣玉衡으로 日月五星을 다스린다고 하여, 北斗七星이 사방 28宿와 日月五星의 중심에서 이들을 제도하는 지표적 존재임을 밝히고 있다. 北斗七星은 자루부분 즉 제5성에서 7성 까지를 杓으로 玉衡이라 하고, 국자부분 즉 제1성에서 4성 까지를 魁로서 璇機라 한다. 璇機는 별을 관측하는 틀을 뜻하고, 玉衡은 옥을 저울질한다는 뜻으로 璇璣玉衡은 北斗七星이 하늘의 질서를 바로잡고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이다.
北斗七星은 1년 12달 동안 가리키는 방향이 계속 달라 봄에는 北斗七星의 斗杓가 동쪽을 향하고, 여름에는 남쪽, 가을에는 서쪽, 겨울에는 북쪽을 향하는 등 매월 해당하는 月의 地支方位를 가르켜 月의 指標가 된다. 또 斗杓가 子方를 가르킬 때는 冬至인데 하루에 1도씩 돌아 15일 만에 一節이 되어 24절기의 변화도 나타내므로 北斗七星은 공히 月과 節氣의 指標가 된다.
北斗七星을 구성하는 일곱별의 명칭과 의의는 다음과 같다. 즉 제1성은 국자부분의 첫 번째 별로 天樞星이라 하며, 天樞星의 樞는 木과 區로 이루어진 자로 문짝이 회전할 때 굴대를 받는 구멍으로 문짝개폐에 중요한 곳에 해당되는 만큼 樞는 일의 중심을 나타내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北斗七星은 하늘에서는 天樞星을 중심으로 자루부분이 사방으로 움직이면서 별들을 통솔하는 천자의 상으로 陽을 상징 하고 아울러 陽의 德을 주관한다. 도교에서는 天樞星을 生氣貪狼이라고 하여 道의 중심이 되는 별로 보았으며 실제로 子月에는 北斗七星의 자루부분이 子方을 향한다.
제2성은 天璇星으로 璇은 아름답다는 의미이다. 天璇星은 국자부분의 두 번째 별로 황후의 상이며, 달을 상징하고 陰德을 주관하며 더불어 형벌을 주관하는 별이다. 도교에서는 天乙巨門 이라고 한다. 제3성은 天機星으로 機는 기계나 틀을 의미한다. 天機星은 국자부분의 세 번째 별로서 사람의 상이며 재난과 관련된 일을 주관한다. 도교에서는 禍害祿存이라고 부른다.
제4성은 天權星으로 權은 사물을 측정하고 균등하게 분배하기 위한 도구로 서 저울을 의미한다. 국자부분의 4번째 별로 별들이 때를 놓치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운행하기 위해 각자의 운행주기와 하늘에 등장할 시기가 정확히 정해져 있어야 하는 時의 상으로서 하늘의 모든 권력을 거머쥐고 저울질하는 별이다. 도교에서는 六殺文曲이라고 부른다.
제5성은 玉衡星으로 衡은 저울질 한다는 의미이다. 北斗七星의 중심을 잡아주는 별이고 땅의 통치자로 하여금 권력을 유지하도록 허락하는 별이다. 도교에서는 五鬼廉貞이라고 부른다. 제6성은 開陽星으로 陽은 밝은 것을 의미하며 開陽은 陽의 기운을 연다는 의미이다. 開陽星은 律法의 상으로 법에 의해 사계절과 별들의 운행이 별 탈 없이 순행하면 만물이 잘 익고 잘 자라기 때문에 곡식창고를 주관한다. 도교에서는 延年武曲이라고 부르며, 일곱 개의 별 중 가장 힘이 있고 陽氣를 열어주는 별이기 때문에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吉星 이라고 한다.
제7성은 瑤光星으로 光은 별이 빛났다는 의미이다. 瑤光星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빛을 내는 별의 상으로서 병사에 관한 일을 주관하는 별이다. 北斗七星에서 방출하는 氣가 통과하는 문을 여닫는 임무를 수행하므로 천기의 출입을 관장하는 별이다. 도교에서는 破軍絶命이라고 한다 北斗七星의 天文․曆法的 의의는 대자연의 큰 시계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즉 四時와 月令의 지표이자 하늘의 법을 주관하는 별로서, 하늘의 가운데를 운행하면서 사방의 별들을 주관하여 四時를 세워 五行을 고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