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명리학/전문과정

서양점성학과 사주명리학의 관계.

청화거사 2012. 5. 4. 15:20

서양점성학과 사주명리학의 관계.

 

서양점성학과 사주명리학은 상호불가분의 관계속에 있다. 점성학은 기원전 3천년 경에 수메르 문명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역사가 아주 오래 되었다. 그러나 사주명리학은 남북조 시대 이후에 확립된 것으로 그 역사가 점성학보다 오래 되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점성학과 사주명리학 사이에 학설의 유사성이 있다면 먼저 성립된 점성학이 사주명리학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서양 점성학이 인도를 거쳐 중국에 전래된 시기를 역사의 문헌에 따르면 당나라 시대로 추정할 수 있다. 四柱라는 단어가 문헌상 최초로 등장한 시점과 사주명리학의 창시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학설이 존재한다. 서자평 기원설, 이허중 기원설, 원천강 기원설 등이 있다. "袁天綱五星三命指南"이라는 책에 사주란 단어가 최초로 등장하기 때문에 唐代의 원천강이 사주명리학의 창시자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원천강오성삼명지남"이라는 책의 내용을 보면 전반부는 사주명리학이고 후반부는 서양점성학의 내용이다. 따라서 당나라 시대에 이미 서양점성학이 중국에 전래된 것을 볼 때 사주명리학과 서양점성학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사주명리학의 고전 가운데 明代에 저술된 "삼명통회" " 명리정종"에서도 서양점성학의 내용이 오성술이라는 이름으로 상당 부분 수록되어 있다. 
   

사주명리학이 성립되기 오래 전부터 인간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길흉을 점쳤고, 그 기록은 여러가지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하늘과 땅, 天文과 人事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해 왔고 점성학은 자연스럽게 실생활에 파고 들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天人合一 사상은 書經 내의 홍범(洪範), 회남자(淮南子), 백호통(白虎通), 여씨춘추(呂氏春秋), 춘추번로(春秋繁露)와 같은 유가의 여러 경전에도 발견할 수 있다. 
   

고대 중국의 점성학은 태양과 달리 28수(宿)를 비롯하여 하늘에 있는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별들을 관찰하면서 주로 국가의 운명을 점쳤다. 서양의 점성학 역시 과거에는 七政四餘(일명 五星學)와 더불어 눈에 보이는 모든 항성들을 다 고려하여 국운을 보는데 중점을 두었고 7행성에 집중하여 국운이 아닌 개인의 운명 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그리스 시대 이후이다. 
    

칠정사여 행성 상호간의 吉凶 작용은 사주에서의 十神 작용과 일치한다. 이것은 사주명리학과 점성학이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일반 서양점성학의 행성 상호간의 길흉작용과 각도의 원리는 일치한다. 연간은 10가지가 되는데, 실제로 연도를 표기하는 방법은 60갑자이기 때문에 60가지가 되어야 정확하다. 오성학에서는 이 60갑자에 납음오행을 붙여서 납음오행과 행성과의 관계를 가지고 길흉판단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60갑자는 10천간과 12지지의 종합인데, 납음오행은 그 60가지에 오행을 배정하였다. 또한 신살은 모두 오성학에서 유래된 것인데, 현재까지도 운세 상담을 할 때 신살을 참고하는 실정이다. 
   

오성학에서는 연주 기준으로 신살을 정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 현대 사주명리학에서도 년지 기준으로 신살을 정하고 있다. 공망이론 역시 일치한다. 용신은 공망이 되면 흉하고 기신은 공망이 되면 길한 것과 같다. 사주명리학이 천문학과 점성학에서 출발했다는 또 다른 증거는 사주명리학의 地支, 회합형충파회론(會合刑沖破害論)과 점성학의 성궁론(星宮論)의 공통점을 연구하여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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