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동양학/음양오행론

『여씨춘추』와 『회남자』에서 음양론

청화거사 2013. 6. 3. 21:11

『呂氏春秋』에 이르면 天은 음양을 만들고 寒暑燥濕, 四時變化, 利를 하지 않는게 없고 害를 않는 게 없다. 성인께서 음양의 마땅함을 알아차리고 만물의 이로움을 弁別하고 이로서 更生한다. 그러므로 精神과 形象을 평안히 하고 年壽長을 얻는다. 라고 하고 음양론이 養生法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고 있다. 
 

『淮南子』에 와서 거의 음양론의 체계가 완성되는 것 같다. 말하기를 道는 一에서 시작한다. 一이면 生기지 않으므로 나누어져서 음양이 된다. 음양은 화합해서 생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一은 二를 낳고, 二는 三을 낳고, 그리고 만물을 낳는다. 라고 한다. 
 

『天文訓』에서는 陽은 陰에서 생기고 陰은 陽에서 생긴다. 陰陽相交하여 四維(四方)가 비로소 통한다. 라고 한다. 여기서 기술하고 있는 음양은 다만 정적인 설명을 위한 것의 음양이원론은 아니고 음양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때로는 드나들며 流動하고 변화하는 動的 二元論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들 음양론의 定評이라고 말하는 것이 앞서 말한 『易經』「繫辭傳」의 본체론이다. 성립년도는 역시 정확하지 않으나 고대 음양론은 이때에 이르러서 거의 완성되었다고 본다. 
 

『呂氏春秋』의 「十二紀」를 보면 매년 오월 夏至가 되는 때를 “이 달은 해의 길이가 가장 길어진다. 양기가 왕성한데 음기가 막자라 나려 하기 때문에 음양이 서로 싸우고 이 달을 경계로 죽고 사는 것이 나뉘어진다라고 설명하였다. 또 매년 음력 십일월 冬至 때를 ”이 달은 해의 길이가 가장 짧아진다. 음기가 왕성한데 양기가 막 자라나려 하기 때문에 음양이 서로 싸우고 이 달을 경계로 모든 생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라고 사시의 변화로 음양의 소식을 설명하고 있다. 
 

「십이기」에서와 같이 춘· 하· 추· 동의 사계절에 따른 음양의 변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계절은 음양의 영향에 따라 계절마다 길이가 다르고 또한 밤과 낮의 시간이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위의 내용으로 보면 음양이 생장하고 소멸해 가는 변화의 과정에 의해 四時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을 연관지어 설명하면서 나라의 정치적인 사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되고, 天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이렇게 하여 한 대에 오게 되면 동중서에 의해 지금까지의 음양의 관념과 이론들을 종합하여 음양이론을 내놓게 된다. 동중서에 의해 음양의 이론이 완성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이상에서 음양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음양은 자연계의 사물인 태양과 구름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노자』에 이르러 음양은 우주론적 개념으로 활용됨으로써 그 의미가 심화 확대되었다. 이후 『장자』와 『역전』 등을 거치면서 마침내 음양은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여 우주자연을 설명하는 기본 도구로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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