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동양학/음양오행론

『역경』 십익에서 음양론

청화거사 2013. 6. 3. 21:10

『十翼』 중의 음양론을 본 경우는 확실히 陰陽이란 말로 명시되어 있는 곳과 剛柔란 말로 표현하고 있는 곳이 있다. 이 剛柔와 陰陽論에 대해 생각해 보면 剛柔란 용어가 쓰여진 것은 『彖傳』에서 가장 많아 76回, 『小象傳』에는 15回, 『繫辭傳』의 14回 ,


『說卦傳』의 4回, 『文言傳』의 3回, 『雜卦傳』의 3回로 되어 있다. 음양이란 용어가 사용되는 것은 『彖傳』에서는 2回, 『小象傳』에서는 2回, 『繫辭傳』에서는 12回, 『文言傳』에서는 4回, 『說卦傳』에서는 4回이다. 
 

陰陽과 剛柔의 관계에 대해서 『說卦傳』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天道를 세우고서 陰과 陽이라고 하고, 地道를 세우고서 柔와 剛이라고 하고 人道를 세우고서 仁과 義라고 한다. 三才(天地人)를 兼하여 이것을 兩 으로 한다. 그러므로 易은 六畵로서 卦를 만든다. 陰에서 나누어지고 陽에서 나누어져서 드디어 剛柔를 사용한다. 
 

이것은 天地人 三才思想을 呼吸함으로써 陰陽을 天道에, 剛柔를 地道에 본뜨고, 음양이 강유보다도 더욱 상위의 개념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음양의 感應變化에 대해서는 강유의 兩爻로써 같게 표시하고 있다. 이 剛柔思想의 단계에서는 아직 氣의 순환사상은 희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또 강유사상과 음양사상 사이에서는, 서로 교류하고 또는 발전해 간다는 논리가 공통이기는 하지만 순환사상에 대해서는 강유사상에는 아직 나타나 있지 않다. 그리고 음양론을 강조한 『계사전』에 이르러 이 환경사상이 강하게 표시되어 온다. 
 

해가 지면 곧 달이 뜨고, 달이 지면 곧 해가 뜬다. 日月相應해서 밝음이 생긴다. 寒이 가고 곧 署가 오고, 署가 가면 곧 寒이 와서 寒暑相應해서 歲(한해)가 된다. 往이란 屈(굽힘)이다. 來(옴)이란 信(믿음)이다. 屈信相應해서 理(다스림)가 생긴다. 또 끝나면 곧 시작된다. 또한 一陰一陽한다. 이것을 道라 한다. 이것을 이어주는 것을 善이다. 이를 이루는 것은 正이다. 
 

『說卦傳』은 “하늘의 도를 세워 陰과 陽이라 하고, 땅의 도를 세워 剛과 柔라 하고, 사람의 도를 세워 仁과 義라고 한다. 여기에서 陰陽은 天道이고, 剛柔는 地道이고, 仁義는 人道이며, 天地人은 병렬적으로 合一하는 것이다. 음양의 변화를 관찰하여 卦를 세우고, 剛柔로 그 이치를 발휘하여 爻를 만들었으며, 도덕과 조화시켜 義에 맞게 하였고, 이치를 궁구하여 命에 이른다고 한 것이다. 이 말은 天地人이라는 하나의 통일적인 체계를 설명하는 말이다. 
 

음양개념에 질적 변화가 일어나는 계기는 全國末期 『易傳』에서 비롯되었다. 『易傳』의 相反應合하고 終始循環하는 음양은 이후 오행과 결합하면서 陰陽五行論의 내용을 깊고 풍부하게 하였다. 즉 음양은 그 자체로 고정된 개념이 아니고 상대에 따라 陽이 陰이 되고, 陰이 陽이 되는 상대적 개념이다. 음양의 氣는 교대순환이 이루어져 相反應合하며 終始循環한다. 이렇게 음양개념은 시간과 사물에 확장하고 추상적으로 분화되며 대대적인 의미를 갖고, 순환하는 상징과 함축성을 지닌 것이다. 
 

음양관념의 시원은 그 처음을 정확히 밝혀낸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어려운 일이다. 현재로서는 춘추시대나 그 이상의 시기까지 음양이라는 것이 관념적인 의미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음양의 관념은 춘추전국시대에 일대 혁명적 발전을 가져오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것은 공자가 『주역』의 해설서인 10편의 글을 지어 『역전』을 만든 일이다. 물론 『역전』을 공자가 짓지 않았다는 학설도 있다. 전국시대와 그 이후에 여러 시대에 걸쳐 사람들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학설에서는 그래도 공자가 지었다는 학설이 우세하다. 
 

『역전』에서는 음양 관념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상전』에서는 건괘와 곤괘의 초효에서 음양과 관련지어 말하고 있다. “象에 이르기를 물 속에 잠긴 용이니 쓰지 말아야 한다”라는 것은 양이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象에 이르기를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언다”는 것은 음이 비로소 엉기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위 『주역』의 건괘와 곤괘에 대한 「상전」의 내용을 보면 - 을 양의 부호로 --을 음의 부호로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이 내용은 음양 관념을 주역의 근본 이론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또 「계사전」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

“건곤은 역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乾은 양물이고, 坤은 음물이다”.
“한번 陰하고 한번 陽하는 것을 道라 한다” 

이러한 내용들로 미루어 보아 주역의 내용들은 음양사상의 상징체계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또한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주역은 인간과 자연, 자연과 우주, 인간과 우주와의 모든 관계를 포함하는 철학적 사유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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