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동양학/음양오행론

고전에서 음양론

청화거사 2013. 4. 7. 21:34

中國古典의 陰陽

 

 『설문해자』제 11편 하 雲部에서는 음(霒)은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이다. 雲자를 합하고 今자를 음으로 한다. 단옥재(段玉裁)는 그에 대해 오늘날의 음양이라는 글자는 소전(小篆)에서 음양(霒昜)으로 쓰여졌다고 하였다. 또 같은 책 제 9편 勿部에서는 양(昜)은 연다는 의미이다. 日 자와 一 자 그리고 勿자를 합한다. 날리는 뜻도 있고, 길다는 뜻도 있고, 굳센 것이 많은 모습이기도 하다. 라고 하였다. 단옥재는 그에 대해 이것이 陰陽의 정자이다. 여기에서는 霒이 구름이 해를 가리는 뜻이라고 했는데, 구름이 해를 가리면 어둡다. 서개(徐鍇)는 산의 북쪽 강의 남쪽은 해가 들지 않는 곳이다. 라고 하였다. 그래서 陰이라는 글자로 진성된 것이다.

 

 陰陽의 문자가 중국에서 어느 시대에 만들어진 것인가는 확실치 않으나 『詩經』에서 그늘(日陰)  양지(日向)의 뜻으로 사용되고, 陰字는 그늘에서 바뀌어 덮는다. 구멍(穴倉)이란 뜻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 같다. 陰陽을 문자발생의 관점에서 보게 되면 白川靜氏는 陽子에 대해서 旁의 밑은 신제(神梯), 즉 神樣이 昇降하는 단계를 뜻하고 易의 日은 太陽이란 것이 아니고 玉을 뜻하고 있다. 그리고 台가 있고 그 밑에 玉의 光이 써 있다. 즉 神이 降臨할 때 玉을 갖추고 神을 맞이하는 곳 그곳이 陽인 곳이다. 라고 하였다.

 

陰이란 문자는 金文에 처음으로 나오는데 이 문자의 원래 뜻은 토지병(土地柄) 土地자루를 나타내고, 강의 北方을 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후의 오래된 것으로는 『春秋左傳』에 겨울에는 남아 있는 陽이 없고, 여름에는 웅크린 陰이 없다라고 써 있고, 여기서도 “양지”와 “그늘”로 해석되지만 “웅크린”이라는 뜻을 생각하면 약간 추상화되어 가고 있는 감이 든다.

 

자연현상을 근거하여 탄생된 陰陽의 개념은 『老子』에 이르러 획기적인 의미 변화를 겪는다. 음양은 道와 함께 존재의 근원을 설명하는 개념이 되었다. 道는 운동력과 실체로서의 위상을 넘어서나, 음양은 道와는 달리 운동력· 실체· 부류를 범주의 구분 없이 모두 포괄한다. 그 이유는 음양의 표상들은 우주질서의 상반된 양상들을 분류하고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음양은 오행과 함께 존재세계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지만 오행보다 그 연원이 더 깊다. 그리고 이것은 존재의 원초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개념이기에 오행보다 시간적으로나 원리적으로나 우선시된다.

 


'여유당 동양학 > 음양오행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부경 해석  (0) 2013.04.10
오행의 개념  (0) 2013.04.07
음양오행설의 발생  (0) 2013.04.07
여씨춘추 中의 氣  (0) 2013.03.26
氣에 대한 역사적 고찰  (0) 201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