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인생학/아름다운 시

사람이 하늘처럼

청화거사 2016. 5. 19. 16:44

사람이 하늘처럼
                                                     법정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냄새를 맡는다.

텃밭에서 이슬이 오고가는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가 오고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벗이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장점을 세워주고 쓴소리로 나를 키워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늘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 것이다.

그대가 마음에 살고 있어 날마다 봄날입니다.
너무너무 멋진 영상경관 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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