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다래헌/명리학 두드림

군겁쟁재 사주

청화거사 2013. 10. 31. 17:13

군겁쟁재(群劫爭財)사주 

군겁쟁재는 비겁이 재성을 극하고 다투는 것을 말한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재물을 놓고 서로 간에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는 뜻이다. 군겁은 경쟁자인 비겁의 무리를 말하고 쟁재는 재물을 놓고 여러 사람이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다툰다는 의미이다. 비겁은 형제, 친구, 동료,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반대방향에 있는 재성을 극하는 성분이므로 돈을 서로 가지기 위해 다투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비견과 겁재를 비겁으로 표현하며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주체성을 말한다. 비견은 일간과 같은 오행으로 음양이 같지만 겁재는 음양이 다르다. 서로 간에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비슷하지만 타고난 성정과 행위적인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드러낸다. 이러한 성분으로 독립심과 자존심, 고집, 승부근성, 경쟁성, 투쟁성과 밀어붙이는 힘을 지니고 있다.

 

천간은 주체적 역할을 하며 하늘의 운행원리로서 기운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살아가면서 정신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지지는 하늘의 기운을 땅에 실어 자연계를 대변하는 지구의 운행원리로 물질적 요소()이다.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여러 가지 문제나 사건사고를 일으키게 한다.


군겁쟁재인 이 남자는 을목 일간에 지지가 모두 비겁으로 되어 있다. 월간과 시간에 편재가 있어 간지끼리 서로 극을 하면서 세력 다툼을 하고 있는 형태이다. 천간에 있는 편재를 놓고 지지의 비겁들이 서로 빼앗아 먹으려고 싸우고 있다는 뜻이다. 천간에 있는 편재가 뿌리가 약하여 정신적으로 재물에 대한 논리와 욕심은 강하다. 그러나 세력을 가진 비겁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빼앗기게 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비겁이 중첩되어 어릴때부터 경제적으로 부모와 형제의 따뜻한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가시밭길과 같은 인생을 살았다. 비겁이 많으면 인덕이 없는데 지인들이 하나 같이 영양가가 없고 피해만 입히는 피곤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럴 때 인간관계를 과감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살아가면서 배신을 수시로 당할 수 있다. 금전거래 역시 하지 않아야 한다. 빌려주면 거의 예외 없이 받지 못하게 된다.


성격이 강한 남자는 배려심이 있고 부드러운 여자를 만나야 정서적으로 궁합이 맞게 된다. 이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부인을 만나 경제적인 문제로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불화를 겪다보니 서로 간에 신뢰를 잃어 버렸다. 남자사주에 재성은 사랑하는 아내와 재물을 의미한다. 현실적으로 사물을 통제하는 힘도 되지만 돈을 벌수 있는 수단도 된다. 그런데 비겁에 의해 재성이 파괴되고 있으니 경제적인 고통과 부부간에 갈등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사주원국과 대운간의 상호관계 속에서 운명의 변화를 겪게 된다. 이 사람은 대운에서 재성운이 도래하여 재물을 놓고 경쟁자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면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군겁쟁재 사주는 재성운을 만나면 엄청난 경제적 고통으로 지긋지긋한 현실을 털어버리고 싶어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겪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누구에게 원망하겠는가.

 

이러한 사람들은 비겁의 영향으로 고집과 개성이 강하여 수시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이럴 때에는 식상으로 비겁의 나쁜 기운을 설기시켜 재성으로 소통시켜주면 좋은 형태로 변하게 된다. 아니면 관성으로 강한 비겁을 극제하면 힘이 빠져 재성을 파괴하는 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즉 재생관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재성을 살릴 수 있다.

 

사주가 중화를 이루게 되면 인간에 대한 이해 폭이 넓어지고 성격도 원만하다. 음양의 균형이 무너지면 외곬수와 같은 성격으로 가족과 부부간에도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렇게 자아가 강한 사람들은 마음을 비우고 단순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채움과 비움의 미덕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깨달아 자기만의 정체성 있는 삶을 살아야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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