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사주의 특징
우리 주위에 온갖 고생을 견뎌 내며 취업에 성공하여 조직사회에서 적응하면서 인정도 받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정형화된 조직의 문화에 스며들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을 겪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렇게 먹고살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게 우리들의 인생이다.
부모나 주위 사람들이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관운이 좋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관성이 없어 조직사회와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주위에 실력은 있으면서 관운이 없는 무관 사주들이 죽기 아니면 살기로 남들보다 수백 배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원하는 직장에 쉽게 취업이 되어야 지극히 정상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 고생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무관 사주인 이 사람은 열심히 공부하여 국내에서 최고의 학부를 졸업하였다. 부모의 적극적인 뒷바라지 속에 외국의 명문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여 최고의 직장에서 기량을 펼쳐보겠다는 야심 찬 꿈을 안고 귀국하게 된다. 많은 기업체에 문을 두드려 보지만 서류전형에서 조차 낙방하여 면접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반대로 관운이 좋은 이 사람은 부모의 지원도 없이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어렵게 공부하였다. 졸업 후 몇 번의 좌절을 겪었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당당하게 입사하게 된다. 입사 후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진취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명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는 근원적인 성분을 관성으로 본다. 관성은 일간을 중심으로 시공간상에서 나를 극하는 반대방향의 오행이다. 육친관계에서 음양의 성질이 다른 정관과 편관으로 구분하여 해석을 달리 한다. 여성에게 정관은 남편을 의미하고 편관은 이성적인 친구를 말한다. 남자에게는 정관은 사랑스러운 딸이고 편관은 아들이다.
정관은 세상의 질서를 잘 지키면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귀한 성분을 가진 군자 같은 성향을 드러낸다. 반면에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결여된 측면 역시 지니고 있다. 자기통제가 잘되고 점잖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반듯한 사람으로 칭송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일간이 약하여 신약한 사주는 정관도 나를 극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존재로 작용한다.
편관은 정관보다는 부드럽지 못하고 호랑이처럼 다소 위압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나를 극하는 강도가 훨씬 강하고 피곤한 존재가 될 수 있어 칠살이라 표현한다. 우악스러운 편관이 있어도 식신으로 억제하고 인수로 설기 시키면 순환 상생이 되어 성공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서로 간에 상승효과가 일어나면 자기를 중심으로 강력한 세력이 형성되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장점이 된다. 잘못되면 일간인 나를 극하여 사주의 균형이 무너지므로 건강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연유로 다른 어떤 육친보다 귀찮게 괴롭히는 무서운 존재이다.
명리학에서 각각의 육친들은 실체에 필연적으로 귀속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보편적으로 정관은 일반 행정조직이나 공공기관과 인연이 있다. 편관은 개인이 경영하는 법인기업이나 권력의 속성을 지니고 있는 집단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그러나 무관 사주는 이러한 것들과 별반 관련이 없다. 설령 취업이 되더라도 다른 사람으로 인해 옷을 벗게 되거나 승진이 늦어 상당한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아야 한다.
무관 사주의 특성은 결혼생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젊은 남녀가 처음 만나 용광로처럼 타오르며 결혼을 하지만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 권태기가 찾아오면 다른 부부들에 비해 정서적으로 맞지 않아 더 많은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여성에게 관성이 없다는 것은 남편 복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부부간의 관계에 있어서 애로사항을 겪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이혼의 빈도를 낮추려면 내 탓으로 돌려야 가장 지혜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직업적으로 무관 사주들이 해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성의 유무를 알아야 한다.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름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기질과 성향이 다르며 자기에게 맞는 적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러한 부분을 알려면 제도권에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할 정도로 실용적인 학문으로 인정받고 있는 명리학의 도움을 받으면 세부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심리학자 칼융의 성격이론을 근거로 개발된 MBTI의 성격유형검사도 좋은 방법이 된다.
요즘 부모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식의 성향과 하고 싶은 분야는 고려하지 않는다. 온실의 화초처럼 키우면서 오직 취업이 잘되는 학과나 맹목적으로 부모가 원하는 학과를 선택하여 입학시킨다. 이런 까닭에 열심히 공부해야 할 시기에 적성이 맞지 않아 부모와 자식 간에 심각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지혜롭고 통찰력이 있는 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재능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실력을 갈고닦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부모 밑에 자란 사람들이 성장하면 자기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더욱 높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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